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112640061&sid=01172001&nid=103&ltype=1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뻔뻔의 극치를 달리는 글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썩을 정도이지만 부분 발췌하면...

정치 권력은 언제나 그랬다. 세금이란 것도 실은 국가 폭력에 다름 아니었다. 대가 없이 징발하고,이에 반발하면 강력한 체벌이 따른다는 점에서 조폭의 논리와 다를 것이 없다.
(중략)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기업 경영권 상속세(65%)로부터 시작해,자기 주식을 갖고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든 무려 10여건이 넘는 의결권 규제와 경영권 무장 해제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자기 재산을 지키기 힘든 약탈적이고도 좌익적인 법률들이 기업의 목을 죄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정부가 상품의 원가에까지 칼을 들이대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다. 그러니 한국서 사업하는 것은 감옥의 담벼락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중략)
똥파리들이 끓는 것도 필연이다.
미국에서는 종종 사기꾼이라는 말과도 혼용된다는 '변호사'가 양심고백이라는 말로 장난을 치고,때는 이때다며 시민단체가 나서고,하느님께 자신을 바쳤다는 천주교 사제들까지 앞다투어 마이크를 잡는 지경이다.
저잣거리의 질서를 바로 잡을 작정이라면 사제복은 벗는 것이 낫다.
(중략)
좌파 정부 들어 어깨들의 숫자는 갈수록 꾸역꾸역 늘어났다. 그러니 아랫 동네의 장사치들은 대책을 세울 밖에 없다. 애써 키운 재산을 앉은 자리에서 강탈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무슨 거악이니,무슨 공화국이라는 따위는 실로 관념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공격해 대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
삼성 아니라 그 어떤 기업의 비자금도 이런 약탈적 규제 천국에서는 정당방위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궤변과 어불성설로 가득 찬 이런 글은 솔직히 논박할 가치조차 없지만 일단 반박을 한다면,

세금이 국가 폭력이라고? 나라가 치안을 바로 잡고 도로 깔고 교육 시켜주고 병원비 지원해주고 인프라 구축해 주지 않으면 장사치들이 장사를 할 수가 있나? 이라크나 수단 다르푸르, 소말리아 같은데서 장사 한번 해 보시지? 아니면 인플레가 수천%인 짐바브웨는 어때?

약탈적이고 좌익적인 규제가 기업의 목을 죄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허허.. 왜 이러시나. 베네수엘라에서는 석유 기업을 몽땅 나라가 국유화했는데? 그리고 한국이 그렇게 기업하기에 세계에서 최고로 안 좋은 나라라면 여기서 기업들이 왜 장사를 하고 있나? 다들 총수들이 머리에 총 맞았나? 설마 애국심 때문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삼성 아니라 그 어떤 기업의 비자금도 이런 약탈적 규제 천국에서는 정당방위라.. 허허.. 이 대목에 오면 정말 이 글을 쓴 정규제 논설위원이라는 분이 측은해진다. '다산칼럼'이라는 칼럼 명칭으로 보아 아마도 호를 '다산'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다산 정약용의 다산과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가급적 달랐으면 한다. (같은 정씨인데 혹시 정약용의 후손이라도 된다면 가문의 명성에 크나큰 먹칠을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도대체 '미친 척하고' 이런 글을 쓴 진짜 동기는 무얼까?
정말로 비자금은 정당방위라고 믿기 때문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이분이 1957년생이신데, 만으로 50세다.
나이도 드실만큼 드셨고 아무래도 논설위원이라는 직위는 신문사 편집국에서 거의 마지막에 다다르는 자리다. 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의학의 발달로 웬만한 사람은 90세 이상까지 사는 마당에 50세에 은퇴를 하려니, 아무래도 답답했을 것이다. 인생 2모작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결국 한경이라는 회사에도 도움되고 자신의 안위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제가 삼성 X꼬라도 빨아드릴 테니 제발 저좀 삼성 보내주세요"라는 식의 이런 쓰레기 글을 쓴 게 아닌가 싶다. 참, 제 얼굴에 침 뱉으며 그렇게 살고 싶을까?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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