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그 정도로 두 회사의 부실이 심했다는 뜻이겠다. 폴슨 재무장관이 "혈세를 투입 않겠다"고 그렇게 우기다 결국 백기를 들었을 정도이니.. 그냥 죽이자니 미국 주택시장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고 한국이나 중국처럼 양 회사 채권을 갖고 있는 수많은 국가 중앙은행들에 문제가 생길 것이 뻔했다.
어쨌든 한국은행이나 기타 국내 시중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채권은 미국 정부의 묵시적 보증에서 명시적 보증을 받게 됐으니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잘 됐고, 막연한 불안요소 하나는 없어졌다. 반대로 미국 은행들은 양 업체의 우선주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결국 미국 정부가 주택시장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발 후에도 양 업체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지금과 같은 구제금융으로 이어진 셈이다. 금융위기 상황에도 '시장원리'만을 외치고 무개입주의를 고집한 정부의 무능이 납세자들의 재앙으로 이어졌다.
Posted by 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