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최진실씨의 죽음과 관련한 글은 쓰고 싶지 않았다.
중학생 때 최씨의 사진을 책받침이나 연습장 표지로 사용했을 정도로 우리 사이에 그가 인기 있었기에, 이후로도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기를 이어 오면서 톱스타임에도 마치 우리 옆에서 살던 이웃처럼 친근하게 느껴져 왔기에, 너무나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또 이슈에 '묻어가면서' 트래픽을 올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몇몇 포스팅에 불쾌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급적
송원섭 기자의 글에 대한 포스팅도 하고 싶지 않았다.
수년 전, 송 기자의 블로그에서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막자"는 글을 보고 한번 논쟁을 벌였던 기억 때문이다. 내 댓글뿐 아니라 다른 댓글에 대해서도 자신의 뜻과 다르면 난독증 환자 취급해 버리는 통에 화가 나서 논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내 댓글 자체도 격한 감정에 휩싸여 적은 것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내 잘못이다, 논쟁을 철회하겠다"고 정중히 말하고 끝내버렸다. 이후 송 기자의 글은 반론하고 싶어도 단 한번도 댓글을 달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글(
최진실 법 이미 오래 전에 생겼어야 했다)을 읽고 나니 이와 같은 두 가지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간단히 이 글을 요약하면,
최진실씨의 죽음이 100% 악플 때문은 아니지만, 악플과 루머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들은 안티세력의 등장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악플에 시달려도 민사적으로 강력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식으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모욕죄는 필요하며 진작부터 도입됐어야 했다.
는 것이다. 물론 이런 취지의 글은 인터넷 여기저기에 난무하고 있지만, 현직 중앙일간지 기자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돼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먼저 "기자들은 잘못된 기사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책임을 지지만 네티즌들은 그렇지 않으므로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살펴보자.
언론과 출판의 자유? 단군 이래 지금만큼 이 자유가 널리 보장된 적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언론과 출판의 결과물은 엄격한 법에 의해 배포 이후 일어나는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명에훼손과 사생활 침해,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에 의거해 언론의 잘못되거나 왜곡된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언론사나 기자들은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에 의거해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첫째 어느 정도 맞지만 완전히 맞는 건 아니다. 일례로 어떤 기업 등에 대해 잘못된 고발 기사가 나갔다고 하자. 그러면 해당 기업은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잘 받아들여지면 다음날 신문 한구석에 아주 조그맣게 정정 보도가 나가고는 그만이다. 기업이 이로 인해 입은 피해 보상을 금전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

원만히 합의되지 않은 경우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 합의되는 내용도 몇일자 신문에 몇 단 정도의 크기로 정정보도문을 싣는다, 내지는 반론보도문을 싣는다 정도이다.

(물론 종교(일반 종교, 사이비 종교, O빠교 등 포함)와 관련된 보도의 경우 신도들이 떼로 몰려와 행패를 부리는 식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도 보통 용기와 각오가 없지 않은 이상 쉽게 하지 못하는 실정인 것은 맞다.)

그나마 인쇄물이 발간되는 언론은 저런 수준의 책임이라도 지지만 요즘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일부 인터넷 전문 언론사(중앙일간지들의 닷컴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들의 경우에는 저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 같다. 증권가 찌라시 등을 통해 루머가 퍼지기 시작하면 이를 '카더라' 식으로 인터넷 언론사들이 전하고, (최소한의 사실 파악이나 해당 연예인의 입장에 대한 취재도 안 한다) 이 뉴스에 악플이 달리고 사이버 공간에 퍼지기 시작하면 또다시 이를 인터넷 언론사들이 기사화한다. 이러한 상호관계 속에 루머는 계속 퍼지게 되는데 이들 언론사들이 무거운 책임을 졌다는 얘기는 거의 들은 바 없다.

이런 논란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무거운 책임을 진다는 가정은 인정한다고 치자. 그래도 다음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네티즌에게 현행법으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강력하게 제기하기 힘드니 (고발자가 아닌 검찰이나 경찰이 직접) 문제의 소지가 있는 댓글을 단 악플러에게 벌을 내리는 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굵은 글씨로 강조한 부분은 이 글에 직접적으로 표현돼 있지 않다. 그것이 이 글의 가장 교묘한 부분인데, 사이버 모욕죄든 최진실 법이든 간에 그 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가칭 최신실 법 혹은 사이버 모욕죄 도입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악플러에 대한 처벌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인양 오인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칭 최진실 법(나는
행인님 글에 나온 것처럼, 이 같은 고인의 죽음에 '슬쩍 묻어가려는' 이름보다 제안자의 이름을 정정당당하게 표기하는 '나경원 법' 같은 명칭이 좋다고 생각한다)이나 사이버 모욕죄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악플과 악플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법이 도입됐을 때 벌어질 무차별적 검열에 반대하는 것이다.

최근 레진님 사태나 중앙일보 계약직 기자의 해고 사태 등을 보면 사이버 모욕죄까지 등장하지 않아도 이미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는 어마어마하게 침해당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권리침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검.경이 앞장서서 사이버 세상을 검열하기 시작한다면 그 화살은 지금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열심히 주장하고 계신 분들 그 자신한테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문제 있는 글 안 쓰고 떳떳하니까 괜찮다"는 분들, 당신들이 쓰는 글이 '문제가 없다'고 누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인지? 촛불 좀비가 어떻고 뇌무현빠가 어떻고 하는 글을 쓰시는 분들이 특히 사이버 모욕죄 도입에 열렬히 찬성하시던데, 정권이 바뀌면 검.경의 잣대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자신하는 건지..?

안타깝게도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저널리스트가 사실상 위헌 소지까지 있는 법에 대해 열렬한 찬성 의견을 보이는 게 현재 한국의 수준이라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추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실명제' 얘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도대체 이걸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를 한번 가 봤는지 모르겠다. 대부분 연예인이 당하는 인신모독적 악플이 이곳에서 생산되는데, 싸이월드는 네이버 같은 id 표시제가 아니라 실명이 고스란히 표시되는 곳이다. 악플의 위험을 아예 없애고 싶다면 실명제 같은 걸 하지 말고 아예 미국 야후 사이트처럼 포털 뉴스사이트의 댓글창을 아예 없애는 게 방법적으로는 더 낫겠다. 물론 이 정책도 미 의회나 정부가 압력을 가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포털 야후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걸 먼저 알아야겠지만.

추가2. 송기자의 재미있는 댓글 (내 생각에 댓글에서 거론된 "압박붕대" 기사는 중앙일보 신문 편집국이 아니라 조인스닷컴에서 자체 생산한 기사가 아닌가 싶다. 언론사닷컴은 포털로부터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목을 맨다. 그 점에서 한국아이닷컴도 문제 있는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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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5 18:08 2008/10/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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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법? 속 보인다

    Tracked from Cyber is.. 2008/10/05 20:11 Delete

    '최진실법'이라구?이봐~ 그거 너무 빤히 속 보이잖아.나름 민첩하기는 했지만그래도 그렇지. 어찌 이렇게 얄팍한 발상을...조심해~'최진실법'이라는 명칭 자체만으로 나중에 최진실씨에 대한 '

  2. '최진실법' 생겨도 악플은 없어지지 않는다.

    Tracked from 강정훈닷컴 2008/10/05 21:09 Delete

    오전에 TV채널을 돌리다가 故 최진실 발인과 화장식장을 생중계하는 케이블TV의 연예정보채널을 보게 되었다. 국민 여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생중계하면서 관련한 여러 소식들을 전해줬는데

  3. 천정배씨, 좀 남새스럽지 않우??

    Tracked from 뻥구라닷컴 2008/10/05 21:56 Delete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악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정보가 돌아다니는 그 자체다. 특히 자신들과 관련한 정보가 돌아다니는 것이 이들에겐 못마땅한 거다.

  4. 한 사람의 죽음을 정치의 도구로. <최진실법>

    Tracked from jETA to Alpha 2008/10/05 22:28 Delete

    많이 자제하고 참았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성이 된 별 하나가 슬프기에 함부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저 동네는 아닌가보다. <최진실>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법을 하나 만드시겠

  5. ‘최진실법’은 ‘이명박법’

    Tracked from 로즈메리 [Rosemary] 2008/10/06 11:06 Delete

    데일리서프라이즈 오늘자(10월5일) 기사를 보다 최진실법에 대한 기사가 있어 정리하였습니다. 갑자기 여당에서 최진실법을 만든다고 한다. ...... 나경원의원이 밝힌 이 법의 내용은 이렇다. ①

  6. 민노씨의 생각

    Tracked from minoci's me2DAY 2008/10/06 23:26 Delete

    펄의 Feelings... :: '최진실 법'에 대한 한 중앙일간지 기자의 의견에 대해..

  7. 속담으로 배워 보자!

    Tracked from Beat Talk 2008/10/07 01:03 Delete

    최진실법을 만든다고 하길래 소잃고 또 외양간 고치려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속내를 꼼꼼히 따져보니 빈대잡으려 초가삼간 태우려 하고 있네.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거리라지

  8. 숭고한 사회의 악당들 : 사이버 모욕죄와 나경원법(일명 최진실법)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10/07 19:20 Delete

    잘 모르지만, 이 도깨비 잔치 같은 판을 나름으로 제대로 이해해보고자 써본다. 이하 잘못된 사실 확인이나 (상식을 벗어나는 비이성적인) 판단이 있다면 지적을 당부드리는 바다. 1. 기초 사실

  9. 악플은 스타라는 동전의 뒷면

    Tracked from 현실창조공간 2008/10/08 14:35 Delete

    jean님이 마련하신 맥루한 클럽에 다녀 와서 이야기한 바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여러 명의 말과 생각이 섞인 것이 제 구미에 맞게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물론 제 맘대로 윤색되었을

  10. 최진실과 한국의 이혼녀 차별

    Tracked from 현실창조공간 2008/10/14 23:33 Delete

    얼마 전 최진실씨가 자살했을 때 TIME지가 한국의 싱글맘 문제를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상당히 반발했죠. 제가 생각해도 여기에는 상당히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이 섞여 있다고 생각

  11. 송원섭, 박수나를 조롱하다 : 자기배반과 사이비 오리엔탈리즘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10/24 01:30 Delete

    * 쓰다가 만 밀린 글 마저 쓰기 차원. 0. 이 글의 문맥을 좀더 풍부하게 이해하려면 다음 글들을 읽으시길 권합니다. 싱글맘이었던 최진실 (foog) 최진실 법에 대한 한 중앙일간지 기자의 의견에

  12. 사이버모욕죄

    Tracked from nooegoch 2008/11/03 02:13 Delete

    nooe, 2008.11.2

Comments List

  1. 비밀방문자 2008/10/05 19:5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2008/10/06 11:02 # M/D Permalink

      아 그렇네요. 꼭 인터넷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애국법도 있구요.. 수정을 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2. 아키 2008/10/05 20:02 # M/D Reply Permalink

    얼마 전에 rss를 통해 보고 기가찼던 (그 기자의)포스팅을 언급하셨군요. 엄청나게 주관적인 '모욕'의 기준을 제 3자가 판단할 때 어떻게 변할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텐데, 악플러가 근절될 것이라는 단순한 소망을 품고 두손들고 환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1. 2008/10/06 11:06 # M/D Permalink

      그런 점에서 볼 때 원리상 성립되지조차 않는 법을 만들려고 아주 기를 쓰는 것 같아 짜증납니다..

  3. 행인 2008/10/05 20:17 # M/D Reply Permalink

    아이큐 50 이상의 사람들이 살아가기엔 참 어려운 시댑니다. ㅠㅠ

    1. 2008/10/06 11:06 # M/D Permalink

      흑 그러게요

  4. 크롬 2008/10/05 20:29 # M/D Reply Permalink

    우연히 송모 기자의 해당 글을 읽고(사실 해당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고 읽었습니다만..) 뭐..블로거 중에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생각이 좀 얕고 띨띨하긴 하지만...뭐 생각은 다양하게 존재하는 법이니....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기자'분이었군요-_-;;;
    댓글에 '생각이 얕고 띨띨하긴 하지만'이라고 쓴 개인적인 '감상'도 사이버 모욕죄에 포함될까요?

    1. 아키 2008/10/05 20:30 # M/D Permalink

      될 겁니다. 기소할 검사 판단에 모욕이라면 모욕이겠죠 :)

    2. 2008/10/06 11:07 # M/D Permalink

      검사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판사를 믿어야 하려나요;;

  5. 송원섭 2008/10/05 21:03 # M/D Reply Permalink

    느낌은 자유니까 빨간줄을 어디다 그어야 되는지만 설명드리죠.

    '그런기사를 클릭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런 기사는 없어진다'는 말의 '그런 기사'란, 압박붕대 기사(물론 이것도 한심합니다)가 아니라, 바로 위 문장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뭐 했다 중계하는 기사'를 가리키는 겁니다.

    윗분의 글 마지막 문장에도 있죠. '텔레비전 보고 나서 어제 누가 어디에 나와서 무슨 말을 했다'는 기사를 좀 그만 없어지게 해 달라고.

    한국말을 제대로 해석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이만.

    1. 2008/10/06 11:09 # M/D Permalink

      역시 난독증 환자 취급하는 버릇이 또 나오셨네요.
      안타깝지만 제가 잘못 이해하지 않았거든요.
      말씀하신 그대로 잘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허접한 기사 보내는 언론보다 클릭하는 네티즌이 문제라는 식의 견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밑줄을 그은 것이구요.

    2. 엔디 2008/10/06 23:38 # M/D Permalink

      여기서 왜 왜 잘못 이해했다고 생각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저 훈장님 말투는 정말 좀 거부감이 드네요. (참고로 저는 평소에 송원섭 기자님의 블로그가 재미있어서 자주 놀러갑니다만...)

    3. Nairrti 2008/10/08 10:51 # M/D Permalink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누군가가 자기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자기 글 솜씨를 자숙해야지 독자를 난독이라 하니 말세군요.

  6. 너바나나 2008/10/05 22:57 # M/D Reply Permalink

    일단 저는 악플러라고 생각합니다. 근디 악플을 얘기하는 분들은 왜 자신은 못 보는지 모르겠구만요. 꼭 욕을 해야 악플인지? 악플 못지 않는 독설로 범벅된 댓글이나 그 보다 더한 포스트를 쓰는 분들이 말이죠. 각 개인의 성향을 다 배려해주고 규정하고자 하면 이거다라고 딱 짤라 얘기할 수 있는 거이 아닐 건디..

    암튼 지능지수 50이상인 사람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글이구만요.

    1. 2008/10/06 11:12 # M/D Permalink

      너바나나님이 악플러;;라니..

      그건 그렇고 "악플 못지 않은 독설로 범벅된 댓글이나 포스트"가 있다는 데 정말 공감합니다.

      정중하고 논리적인 댓글에다가도 "생각해 보시죠, 생각이나 할 줄 안다면 말이죠"라는 식의 비아냥을 댓글에 다는 누구는 악플러에 광분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뿐인가요. 입만 열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정도로 무서운 독설을 마구 뿜어내던 전여옥 의원이 악플러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걸 보면 더욱 할말이 없어요. 웬만한 악플보다 훨씬 수위 높은 발언을 본인의 입으로 직접 하는 사람이 악플을 비난할 자격이 있나요.

  7. 진구 2008/10/06 01:36 # M/D Reply Permalink

    제가 펄님 블로그를 처음 찾게된 사건(?)이네요!

    펄님의 "댓글뿐 아니라 다른 댓글에 대해서도 자신의 뜻과 다르면 난독증 환자 취급해 버리는 통에 화가 나서 논쟁을 이어갔다" 이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끄덕,,

    저도 그런이유에 즐겨찾기 메뉴에서 그 분 사이트를 지웠었죠....

    1. 2008/10/06 11:14 # M/D Permalink

      아 진구님이 처음 방문하게 된 계기가 그 사건이었군요..
      진지한 댓글이든 과격한 댓글이든 자신과 뜻이 다르면 일단 한글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식이지요..

  8. 비밀방문자 2008/10/06 01:3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2008/10/06 11:14 # M/D Permalink

      네.. 너무나 똑같은 수법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9. bodhian 2008/10/06 18:32 # M/D Reply Permalink

    송원섭기자!
    예전에 '여름사냥'으로 퀴즈아카데미 나왔을 때가 좋았는데....
    그 때 그 사람이 저 모양 저꼴이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하긴 봉황으로 태어나 철새로 살다 치킨으로 죽은 조류도 있으니, 뭐 저렇게 월급 받으며 살다 죽겠죠.

    근데 저런 사고방식으로 기자 그만두면 뭐해먹고 살건지는 좀 걱정이 되는데, 죽을 때까지 기자하지 않으면 안될 팔자 같네요.

    기자를 오래한 것 같지만 언론출판업 종사자로서의 세일즈기법과 국민 개개인의 언론의 자유는 좀 구분할 줄 아는 개념탑재가 아주 요원한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그려

    1. 2008/10/06 18:48 # M/D Permalink

      아, 퀴즈 아카데미에 나왔던 분인가요?
      지식이 많을 텐데 지혜는 부족한 것일까요?

    2. (par)Terre 2008/10/07 12:38 # M/D Permalink

      INT와 WIS는 엄연히 다른 스탯이라..;;;

    3. bodhian 2008/10/07 19:04 # M/D Permalink

      아주 유명한 팀이죠. 7승해서 유럽 갔다 온 팀들 모아서 한 왕중왕 전에서 우승했던 팀이었으니까...

      그런데 퀴즈대회 가지고 무슨 지식까지야...

      지식과 지혜도 아니고, 그냥 들은 건 많은데 정리가 안 되어서 엉뚱한 소리 목청 높여 부르는 거죠.

  10. 키엘 2008/10/06 13:52 # M/D Reply Permalink

    쿠쿠쿠.. 저도 그 사건에 연루되어있지요.. 이번에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더군요.

    1. 2008/10/06 18:48 # M/D Permalink

      그러고보니 그 사건에 제가 끼어들게 된 것이 키엘님 포스트를 보고 나서였지요.. ^^;;

  11. 게르드 2008/10/06 20:10 # M/D Reply Permalink

    참.. 송 기자님은 저 포스팅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악플을 스스로 '벌었' 군요.
    제발 악플 좀 안쓰게 해주세요.

    아마 이 블로그에 댓글들 확인하러 다시 올 수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만... ㅋㅋ

    1. 2008/10/07 10:45 # M/D Permalink

      그래도 저 많은 댓글에 일일이 비아냥성 댓글을 달고 제가 보낸 트랙백도 확인하러 몸소 오신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악플이든 선플이든 '댓글'을 좋아하시는 분인 듯.

  12. 히치하이커 2008/10/06 20:18 # M/D Reply Permalink

    껀 수 잡았다고 하이에나 때처럼 달려드는 놈들을 보노라니 혈압이 치솟습니다.

    송원섭씨는 '햐~귀신 같은 사람(?)'이네요. (어이쿠...이러다 잡혀갈지도...)

    1. 2008/10/07 10:46 # M/D Permalink

      최진실 법 운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최진실씨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최진실 법이라는 이름은 안 쓰기로 했다니 불행중 다행이군요.

  13. 겸군 2008/10/06 23:38 # M/D Reply Permalink

    참 아직도 저런 분들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역시 에티켓이나 예절이라는 것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한가지 더. 제대로 쓰는 것 역시 제대로 이해하는 것 만큼 중요하겠지요?

    1. 2008/10/07 10:46 # M/D Permalink

      정답입니다!!!

  14. ESI 2008/10/07 10:57 # M/D Reply Permalink

    악플이 좋냐 나쁘냐를 떠나 짧은 댓글이라도 글 쓰는 사람은 일관성좀 지켰으면 좋겠어요.
    악플을 증오하고 강력히 처벌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자기 자신은 악플 달면 안되는것 아닌가요?
    기자 정도의 수준이라면 악플이란게 꼭 욕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걸 알텐데 존댓말만 쓰면 상대방을 '아이큐50이하', '난독증 환자', '한국말을 제대로 해석 못하는자'로 모욕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참 그렇네요.
    악플로 상대방을 짖밟더라도 모욕죄 성립요건만 살짝 비껴가면 된다는 얄팍함도 느껴지는게 참 답답하네요.

    1. 2008/10/08 19:04 # M/D Permalink

      저분 기준으로 '악플'이 뭔지 헷갈려요..

  15. (par)Terre 2008/10/07 12:42 # M/D Reply Permalink

    인터넷 실명제니 뭐니를 하기 전에, 별 시덥잖은 기사 양산을 차단하는 법 먼저 만들었슴 좋겠네요. (그럼 분명 언론통제니, 사전검열의 부활이니 난리치겠죠?)

    미디어는 악플이 사람을 죽였다 말하지만,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진실이며 사실인냥 보도한 미디어에 대한 처벌은 어디에도 뵈질 않더군요. 그러면서 악플러 처벌이라니... 변견이 쌀겨 묻은 개 보고 나무라는 꼴이죠 뭐.

    +1. 사람이란게 참 신기한게, 감투가 씌워지면 그 우월성을 어떻게든 표현하려 한단 말이죠. 쯥..

    1. 2008/10/08 19:03 # M/D Permalink

      기사 검열은 고사하고 전 정권에서 기자실 없앤다고 할 때도 생난리를 쳤었는데요, 뭘..
      감투를 쓰면 그에 어울리는 책임을 질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랑하는 데 더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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