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의 바닷속에 자신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남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예외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적극적으로 남기고 있다.

내가 남기는 흔적들을 보면..

1. 기사 : 기자라는 직업상 '최진주기자'와 'pariscom@hk.co.kr'이라는 이메일을 단 기사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http://news.hankooki.com 은 물론이고 한국아이닷컴이 기사를 판매하는 여러 포털사이트에도 쌓인다.

2. 블로그 : 본 블로그 (http://pariscom.info) 외에도 예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pariscom)에 흔적이 남아 있다.

3. 트위터 : 트위터는 겨우 몇 달 전부터 시작했지만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http://twitter.com/pariscom 에 내가 남긴 흔적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4. 페이스북 : 별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주 가끔 사용. http://www.facebook.com/pariscom

5. 텀블러 : 주로 트위터와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140자 이상 짦은 글을 올릴 때 쓴다. http://pariscom.tumblr.com

6. 뭐 이밖에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남긴 댓글 등등.. 내 흔적은 너무나도 많다.

무엇보다 이 같은 흔적은 '펄'이나 '최진주' 또는 'pariscom'이라는 간단한 키워드로 순식간에 검색해 낼 수 있다. 이 같은 흔적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낳는다.

1. 나중에 내가 'A는 B다'라고 말했는데, 누군가 '너 옛날에는 A는 B가 아니다'고 말했잖아!!!!'라고 지적한다면? 얼마나 민망할까. => 나는 나중에라도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같은 일은 절대 하면 안 될 것 같다.

2. 죽기 전에 이 흔적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하는 문제. 다 없애고 가자니 다른 사람들이 링크한 게 다 죽을 거라는 게 걸리고.. 두고 가자니 이세상을 완전히 뜨지 않고 미련을 남기는 것 같아 걸리고... 어차피 죽어서 돈을 내지 않으면 도메인이고 호스팅이고 다 끊어지니 블로그는 없애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럼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웹에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내 경우는 'No'다. 이유는 '지금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또 '내 (뭔가 쓰고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인터넷에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어느 정도 범위까지 발자국을 남기는 게 좋은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성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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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6:01 2009/08/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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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 페르소나의 굴레

    Tracked from GatorLog 2009/08/02 18:06 Delete

    온라인 관계에서 ‘나’라는 존재는 ‘진짜 나’라기보다는 카알 정(Carl Jung)이 말한 페르소나 – 외적 인격에 가깝다. 사회적으로 드러난 혹은 특정한 상황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인데,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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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어핀드 2009/08/02 16:59 # M/D Reply Permalink

    역시 발자국 지우기를 포기한 1인 :)

    ps) 페이스북 로그인 한 번 해보실래요 ~_~

    1. 2009/08/02 22:02 # M/D Permalink

      페이스북 친구 등록했습니다 ^^ 고어핀드님 사진 봤어요 ㅋㅋ

  2. 렌토 2009/08/05 15:16 # M/D Reply Permalink

    트위터에서 따라다니다가(following) 블로그에도 왔습니다. 그래도 stalking 수준은 아니니 안심하시기를^^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인사드립니다.
    계속 좋은 기사와 블로깅 부탁드립니다.

    페이스북 프렌드 신청했습니다^^

  3. silent man 2009/09/06 01:43 # M/D Reply Permalink

    사람은 성장이든 변절이든 변하기 마련이고, 후회를 밥 먹듯 하기 마련인데 순간 웹 어딘가에 남겨버린 내 발자국은 까맣게 잊고 있다가 갑작스레 나타나 뒷통수를 갈기곤 하데요.

    특히 '구글신'은 정말 무섭더군요. 아이디나 닉네임은 절대 하나만 써선 안 될 듯.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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