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건설 국민투표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그냥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일 모양이다.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dm ··· 473.html

여기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장석효 TF팀장은 “인수위에 대운하TF를 만들고 팀장까지 선정을 한 상황에서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제 타당성 검토 시점은 지났으며, 대운하 프로젝트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대운하 TF 상임고문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도 같은 취지다. 그는 인터넷매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운하 건설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결정된 사실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여론을) 수렴하겠지만, 운하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수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운하 건설 착수 시기에 대해 “총선 이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명박이 당선되면 주변의 말을 듣지 않고 '하면 된다' 정신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성격상(어떤 점에서 노무현과도 닮았다) 밀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 같은 데 1~2년 끌고 첫삽 뜰 때까지는 꽤 걸릴 거라고 짐작했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 청계천이나 서울 시청앞 공원처럼 '임기내 완료'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다.

하지만 대운하는 경부고속도로와도, 청계천과도 다르다. 사람들이 먹는 물과도 관련돼 있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들의 저항도 차원이 다르게 심각하다. 따라서 아무리 추진하고 싶더라도 '정확한 과학적 검토'를 '일단 한다는 전제 하에서'가 아니라 '할지 말지는 이후에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정밀하게 실시해야 한다.

물론 이 당선자는 빨리 착공을 하고 뉴딜정책을 일으켜 일시적이나마 성장률을 좀 올려보고 싶겠지만 인위적 경기 부양(DJ 정권 때 신용카드 남발이 대표적)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이미 다 겪어 보았지 않은가. 국토 전체를 바꾸는 사업인 만큼 완전히 중립적인 과학적 검증을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발표한 뒤 국민투표에 부쳐야 할 것이라 본다.

* 여담이지만 노무현 정부도 행정수도 이전 건을 국민투표에 부쳤다면 좀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아주 개인적 의견이지만, 자수성가형 인간은 리더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내가 그거 해 봤는데' '내가 다 아는데'로 시작하고 아랫사람의 의견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독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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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21:51 2008/01/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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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 댓글 놀이와 풍자의 생명력 - '풍자냐 자살이냐'(시론)를 빌어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1/02 11:04 Delete

    평소 즐겨 애독하는 이승환님의 블로그에서 재밌는 글을 하나 읽었다.이명박 댓글 놀이가 찌질한 이유 (이승환) 위 이승환님의 글은 (거칠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두 개의 댓글놀이가 있

  2. 한반도대운하, 빚잔치 자신있으면 추진해라

    Tracked from foog.com 2008/01/02 18:04 Delete

    한반도대운하의 추진속도가 예상외로 빨라지고 있다. 장석효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한반도대운하 TF팀장은 건설사 사장들이 대운하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고 있

  3. 경부운하 Round2?

    Tracked from 2008,새로운시작. 2008/01/03 04:27 Delete

    1네이버첫화면 기사에 한반도 대운하' 초기부터 논란 가열 이 걸려있다. 이명박측은 당선되자마자 인수위에 대운하팀을 꾸리곤 '특별법 제정으로 한방에 통과시키겠다' '이르면 내년 2월에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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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어핀드 2008/01/01 23:56 # M/D Reply Permalink

    마지막 한 마디는 토론 잘하던 변호사 노 모 씨에게도 어느 정도 해당되는 이야기로군요. 뭐 노란손수건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만...

    1. 2008/01/02 12:14 # M/D Permalink

      전 오래 전부터 두 사람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명박 찍으신 분이나 노무현 사랑하시는 분들은 그 사실을 부인하시더라고요..

  2. foog 2008/01/02 00:04 # M/D Reply Permalink

    지금 건방이 하늘을 찌를 때죠. 이재오삘이 나는구만요. 과연 이게 민자사업으로 추진이 된다면 Believe it or not에 나올겁니다. :)

    1. 2008/01/02 12:14 # M/D Permalink

      해외토픽 감이겠지요... ㅠㅠ

  3. 꼬이 2008/01/02 00:56 # M/D Reply Permalink

    펄님의 개인적인 의견이 동감합니다..
    대운하 건설..개인적으로 이런 공약은 안지켜고 된다고 보는데...굳이 이걸 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꼭 지켜야 할 공약은 이미 뒷전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는군요..에잇~

    1. 2008/01/02 12:15 # M/D Permalink

      앗 꼬이님이 방문해 주셨군요.. 반갑습니다. :)
      아마 이명박 찍으신 분들도 대운하부터 밀어붙이기를 바라진 않으셨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4. 민노씨 2008/01/02 09:30 # M/D Reply Permalink

    저도 그 보도 접하고 뜨아하더군요.
    펄님 말씀처럼 예상과 달리 속전속결하겠다는 그 태도에 뜨아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금까지 해왔던게 그런 토목사업이란 건 알겠는데...
    '후손에게 빌려온 국토'라는 말이 각별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제발 공사판 십장정신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았음 하네요. ㅡㅡ;

    1. 2008/01/02 12:16 # M/D Permalink

      공사판 십장 정신이란 말이 딱 들어맞네요.. ㅠㅠ

  5. 민노씨 2008/01/02 11:03 # M/D Reply Permalink

    트랙백 쏩니다. : )

    1. 2008/01/02 12:16 # M/D Permalink

      잘 받았습니다. 감사..
      민노씨 포스트에 한번 소개되면 방문자가 급증한다니까요? ^^;;

  6. solette 2008/01/02 11:33 # M/D Reply Permalink

    정말 이명박을 지지한 사람들은 그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반대파보다 더 모르는 것 같더군요.
    자기만 잘되는 거라면 무슨 일이든, 그것이 어떤 결말이 나오던 무조건 하는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이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그 피해는 온국민이 대대손손 겪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그나저나 진짜 저 ㅆㅂ가 운하파는 것은 막아야 될텐데 말입니다... 에휴....

    ps. 그냥 밀어부치기만 하는 꼴이 딱 공사판 십장수준인 인간인데 말입니다...

    1. 2008/01/02 12:38 # M/D Permalink

      막을 방도가 있다면 총선에서 한나라당 과반을 막는 것인데, 아마 가망이 제로에 가깝죠?

  7. 너바나나 2008/01/02 14:18 # M/D Reply Permalink

    이런 국가적인 일을 일개 대통령 하나가 무대포로 진행시킬수 있는 그런 나리인지. 울나라 시스템이 이 정도 밖에는 안 되는건지..거참

    1. 2008/01/03 07:43 # M/D Permalink

      뭐 오늘 교육정책 관련 발표 보니깐 모든 부분을 십장 스타일로 일사천리 처리할 방침인 것 같던데요.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하면 앞으로 4년 동안은 국민이 뭐라고 하든 맘대로 할 것 같습니다.

  8. 여형사 2008/01/02 16:58 # M/D Reply Permalink

    자수성가한 사람은 리더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이 이명박과 겹쳐지니 무섭게 동의가 되네요 ^^;

    1. 2008/01/03 07:43 # M/D Permalink

      주변에서 보면.. 작은 가게 주인이든 기업 사장이든.. 자수성가한 케이스는 굉장히 독선적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9. Espalier 2008/01/03 04:30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국민투표는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대통령 신임투표 성격이 큰데다 조중동에서 막 몰아치면 가결될 가능성이 훨씬 크지 않을까 합니다.

    어쨋든 밀어부치기만 하는 꼴은 좀 막아야될텐데요.

    1. 2008/01/03 07:44 # M/D Permalink

      뭐 가결이 된다면 국민이 결국 찬성한 셈인데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느냐의 문제겠지요.. 근데 조중동도 운하 공약은 재검토하자고 진작부터 사설을 써 제꼈는데 좀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10. 목마른땅 2008/01/03 11:28 # M/D Reply Permalink

    당위적 측면에서야 펄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는 제가 이명박이라면 대운하를 빨리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명박을 지지한 다수의 국민들은 '실적'에 목말라있기 떄문이지요. 일단 대운하를 하면 단기 경기부양 효과가 만점이고 관광 자원을 조성하면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며 지역 경제 투자유치 문제도 해소 되니까 전국적으로 볼 때는 동의 지반이 넓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소위 몇몇 지식인층과 환경운동가를 야당으로 싸잡아 몰아세우면서 이들만 견제한다면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충분히 추진할만하지요. 만약 추진하다가 강한 반발에 부딛치면 야당의 책임을 물어가며 슬쩍 한 발을 뺀 뒤에 '경제살리기 실패의 책임'을 야당 및 환경운동가에게 몰아가도 되니까 명분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싸움이라고 봅니다. 즉 정치적으로 볼 때는 아주 좋은 승부라고 보고 싶네요.

    1. 2008/01/03 13:38 # M/D Permalink

      결론은 정치적 목적이라는 얘긴데 저도 그런 발상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승부사적 기질이라는 측면에서 노무현과 동일하지요. 제 포스팅은 그러한 정치 논리를 떠나서 국민 입장에서 쓴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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