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2008년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한창입니다.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의원이 7%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승리를 거둔 뒤 여세를 몰아 간밤에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더욱 커다란 표차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오바마 의원의 이 같은 급부상은 예상 밖의 일입니다. 겨우 40대의 젊은 나이. 주 상원의원이 아닌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이 겨우 2004년. 워싱턴 정계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경륜과 돈이 있는 힐러리를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특히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주는 모두 백인이 90%를 훨씬 넘는 백인 우세 지역이어서 흑인이 이렇게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경선이 진행되는 모양새를 잘 보면, 5년여 전 노무현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뽑히고 여세를 몰아 대통령이 됐던 그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남쪽에서부터 올라온 경선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DJ라는 거목과 조직력의 뒷받침을 받고 있던 한화갑을 무릎꿇게 합니다. 노 후보의 나이가 40대는 아니었지만 386세대라 칭해지는 젊은 운동권 출신 세력의 지지와 20, 30대가 주축이었던 노사모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구태 정치, 3김 정치를 몰아내자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도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입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줄지어 찾아오고, 젊은이들의 무관심으로 크게 낮았던 경선 투표율도 높여 놓았습니다. 유권자들은 워싱턴의 파당정치, 구태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변화(change)'를 내세운 오바마 의원을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반면 힐러리의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과거 이미지에 기대고 유권자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해 오면서 오바마가 얘기한 '구태 정치인'의 하나로 찍혀 버렸습니다.
미국 경선은 순식간에 끝나지 않기에 앞으로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만, 현재까지는 5년 전의 순간들이 자주 오버랩되는군요. 당시 대선에서 제가 노 후보를 찍지는 않았지만, 개표 방송에서 처음에 뒤지던 표가 뒤집어지는 순간,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바마 열풍이 계속 이어져서 민주당원들이 오바마를 후보로 선출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 국민들이 이 젊은 정치인을 세계를 주무르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추가 : 오바마가 13~14%p의 압도적 표차로 이길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가고 있네요. 겨우 12% 개표 상황이지만 힐러리가 1%p 차로 오히려 앞서고 있습니다. 어제 보여줬던 힐러리의 '눈물'이 막판 대반전을 이끌어 낸 것일까요? 5년 전 대선 때도 노 후보의 '눈물' 한방울이 큰 역할을 했는데, 정말 갈수록 흥미진진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힐러리 응원!)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의원이 7%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승리를 거둔 뒤 여세를 몰아 간밤에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더욱 커다란 표차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오바마 의원의 이 같은 급부상은 예상 밖의 일입니다. 겨우 40대의 젊은 나이. 주 상원의원이 아닌 연방 상원의원이 된 것이 겨우 2004년. 워싱턴 정계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경륜과 돈이 있는 힐러리를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특히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주는 모두 백인이 90%를 훨씬 넘는 백인 우세 지역이어서 흑인이 이렇게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경선이 진행되는 모양새를 잘 보면, 5년여 전 노무현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뽑히고 여세를 몰아 대통령이 됐던 그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남쪽에서부터 올라온 경선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DJ라는 거목과 조직력의 뒷받침을 받고 있던 한화갑을 무릎꿇게 합니다. 노 후보의 나이가 40대는 아니었지만 386세대라 칭해지는 젊은 운동권 출신 세력의 지지와 20, 30대가 주축이었던 노사모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구태 정치, 3김 정치를 몰아내자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도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입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줄지어 찾아오고, 젊은이들의 무관심으로 크게 낮았던 경선 투표율도 높여 놓았습니다. 유권자들은 워싱턴의 파당정치, 구태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변화(change)'를 내세운 오바마 의원을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반면 힐러리의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과거 이미지에 기대고 유권자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해 오면서 오바마가 얘기한 '구태 정치인'의 하나로 찍혀 버렸습니다.
미국 경선은 순식간에 끝나지 않기에 앞으로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만, 현재까지는 5년 전의 순간들이 자주 오버랩되는군요. 당시 대선에서 제가 노 후보를 찍지는 않았지만, 개표 방송에서 처음에 뒤지던 표가 뒤집어지는 순간,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바마 열풍이 계속 이어져서 민주당원들이 오바마를 후보로 선출할 것인지, 그리고 미국 국민들이 이 젊은 정치인을 세계를 주무르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추가 : 오바마가 13~14%p의 압도적 표차로 이길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가고 있네요. 겨우 12% 개표 상황이지만 힐러리가 1%p 차로 오히려 앞서고 있습니다. 어제 보여줬던 힐러리의 '눈물'이 막판 대반전을 이끌어 낸 것일까요? 5년 전 대선 때도 노 후보의 '눈물' 한방울이 큰 역할을 했는데, 정말 갈수록 흥미진진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힐러리 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