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의 칼있으마

지금 나훈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정말 칼있으마가 대단하군요.

기자들한테 "니가 아장아장 걸을 때 내가 가수를 시작했다" 이러고 시작해서,
너희들이 제대로 취재해서 보도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목숨을 담보로 죽기까지 하는 종군기자를 본받으라면서
"끝까지 질문하지 마시고 내가 하고 싶은 말 할 때까지 들어라. 당신들은 그럴 책임이 있다"
"어떤 언론도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가 없었다"면서 언론을 질타하네요.

나훈아를 좋아하지도 않고 저는 그런 식의 보도를 한 적도 없지만, 나름 한국 언론에 대한 따끔한 충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 물론 기자회견장을 무슨 공연장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서론이 너무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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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늦었지만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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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기자회견은 한편의 퍼포먼스였습니다.

그가 의혹을 증명하기를 원했다면 굳이 바지를 내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의사 소견서(절단 후 봉합자국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등) 한장 가지고 왔으면 되는 것인데, 진짜로 보여준 것도 아니고 보여주는 척 쇼를 한 것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결국 거시기가 절단됐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죠.

예전에 황기순씨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부인을 나훈아(당시 톱스타 A씨라고 나왔음)에게 빼앗겼다며 여성지와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서도 "내가 남의 아내 빼앗았다면 개XX"라고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실이 아니라면 황기순을 설득해서 "톱스타 A씨가 나훈아가 아니다"고 말하게 하면 그만입니다.

결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고 한판의 '쇼'를 벌인 채 마감을 했습니다. 기자들이 팩트가 아닌 추측에 기반한 기사를 남발한다고 질책했지만, 자신도 팩트를 제시하지는 않았죠. 기자들의 질문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나훈아의 의혹이 한편의 쇼로 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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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19:39 2008/01/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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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할 수 없는 언론의 나훈아 루머 보도

    Tracked from Real Factory 2008/01/28 21:54 Delete

    나훈아는 기자들을 모아 놓고서는 자지 인증샷이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통해 기자들을 완전 버로우시키고 사람들을 모두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이번 나훈아 기자회견

  2. 연예 찌라시즘의 구조와 나훈아 사건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1/30 17:33 Delete

    부제 : 창조적인 연예 블로기즘을 위하여 이제 좀 잠잠한 것 같아서, 좀 담담하게 회고(까지는 아닐지라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게 씁니다. 약간 길게 씁니다. 0. 지난 1월 25일에 나훈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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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칫솔 2008/01/25 12:24 # M/D Reply Permalink

    나훈아님께서 찌라시들의 떡밥을 제대로 물어주시고, 방송이 더 큰 떡밥으로 만들어 국민을 낚고... 돌아가는 꼴이 보기 좋습니다. 에혀..

    1. 2008/01/27 19:53 # M/D Permalink

      전국가적 낚시 한판이었습니다..;;

  2. 이승환 2008/01/25 12:41 # M/D Reply Permalink

    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젊은 애들이 이 부분은 좀 배워야 할 듯.

    1. 2008/01/27 19:53 # M/D Permalink

      언론계 종사자들에게 미디어 이용법을 몸소 가르쳐주셨습니다..

  3. 2008/01/25 14:12 # M/D Reply Permalink

    자기 알리바이<?>를 설명하면서 확인 차 물으니 뒤쪽에 있던 동원된 측근들이 크게 대답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슨 부흥회도 아니고.

    1. 2008/01/27 19:54 # M/D Permalink

      그러게요.. 어이가..

  4. 너바나나 2008/01/25 14:23 # M/D Reply Permalink

    바지 내리려는 퍼포먼스까지 ㄷㄷㄷ
    역시 횽님의 카리스마는!

    1. foog 2008/01/26 10:49 # M/D Permalink

      오 그랬습니까? 정말 재밌는 인터뷰였군요.. ㅋㅋ

    2. 2008/01/27 19:54 # M/D Permalink

      퍼포먼스에서 그쳐서 아쉽더만요;;

  5. 아거 2008/01/26 02:42 # M/D Reply Permalink

    이번 나훈아 쇼를 관람한 관객 수가 얼마나 될까요? 흥행면에서 당분간 깨지 못할 기록을 수립한 듯 합니다.

    1. 2008/01/27 19:54 # M/D Permalink

      정말 대선후보 토론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본 것 같습니다.. ㅠㅠ

  6. 히치하이커 2008/01/27 13:35 # M/D Reply Permalink

    자기 말대로 그 오랜 시간동안 이 동네에서 음악을 했으니 이 동네 찌라시의 꼬라지를 모를터가 없을 터인데 이제서야 대응을 하는 모습은 좀 아쉽네요. 진작 찌라시들에게 '그 입 다물라'하고 외쳤으면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1. 2008/01/27 19:55 # M/D Permalink

      왜 이리 늦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소리만 치고 정작 하나도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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