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영어 때문에 들썩이고 있다. 전국민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인수위의 발표 때문이다. 처음에는 다른 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이른바 '몰입교육' 안을 내놨으나 전 국민적 저항에 접하자 슬그머니 폐기하고 영어과목에 한해서만 영어 수업을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국민을 영어에 '올인'시키는 이 같은 정책은 이명박 당선자의 '영어는 국가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 ··· 2020.htm)

하지만 정말 영어가 국가 경쟁력일까?

필리핀과 인도의 차이

필리핀과 인도는 모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오랜 기간 영국(필리핀은 스페인->미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발전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훨씬 뒤쳐졌다. 그나마 인도는 최근 수년동안 콜센터와 IT 소프트웨어 분야의 아웃소싱 산업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필리핀은 그렇지 않다. 영어 잘 하는 가정부와 영어 잘 하는 건설 노동자가 필리핀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홍콩의 부잣집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비참한 상태로 일하다 견디지 못하고 소송까지 간 필리핀 가정부의 사례가 종종 기사로 등장한다. 요즘에는 중국 본토 부자들도 필리핀인 가정부를 고용하는데, 이들이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여 각광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받는 임금은 한국돈으로 월 32만원에 불과하다.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 ··· 5170.htm)

필리핀의 여성들이 가정부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동안 필리핀 남성들은 세계 곳곳의 건설현장에서 뛰고 있다. 수십년 전 한국의 아버지들이 사우디에서 땀을 흘리던 것과 비슷하다. 이명박 당선자가 두바이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하는데, 두바이의 수많은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지 않았으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 필리핀 건설 노동자들은 '영어 실력 덕분에' 두바이와 아부다비 같은 중동의 거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역시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매일 수명이 죽어나가는 비참한 현실에 처해 있다. 임금 수준은 월 3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직업과 인종 때문에 대놓고 차별을 받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1942629)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신축하는데도 '영어를 잘 하는' 필리핀인 건설 노동자들이 동원됐다. 이들은 중동 건설현장으로 간다는 모집책의 말을 듣고 자원했으나 송출 업체가 비행기를 바그다드에 내리는 식으로 '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 ··· 041.html)

인도의 다국적 기업 콜센터 아웃소싱 산업도 사실상 '영어가 국가경쟁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억명의 인구 덕분에 임금이 선진국에 비해 훨씬 싼 인도는 독특한 억양에도 불구하고 일단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진국 기업들의 콜센터 아웃소싱의 메카가 됐다. 그러나 하루종일 제대로 잠도 못자며 일하는데다(미국과의 시차 때문)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는 콜센터 업무의 특성상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수년 동안 반복되자, 이제 콜센터는 인도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일이 됐다. 또 모기업에서 억양을 문제 삼아, 또는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인도 콜센터에서 철수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http://www.newsva.co.kr/uhtml/read.jsp? ··· tion2%3D)

반면 인도가 최근 수년 동안 급성장한 부분은 IT(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이다. 처음에는 모국에서 설계한 아키텍쳐를 바탕으로 단순 코딩업무를 했으나, 뛰어난 수학 감각(?)을 지닌 국민들답게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고급 프로그래머들(선진국에서도 이런 고급 개발자들은 구하기 어렵다)이 생겨나면서, 미국 본사까지 진출하거나 인도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아웃소싱하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도 고급 개발자들은 높은 임금을 받는데, 이들은 '영어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수학과 논리력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 같은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도의 임금이 높아지면서 IT 분야에서도 저급 개발(단순 코딩 등)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중국 등지로 이전되고 있다.

이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영어는 분명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국가 경쟁력'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필리핀과 인도는 사실 영어뿐 아니라 '저임금'이 가장 큰 국가경쟁력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가정부와 건설 노동자 수출, 콜센터 아웃소싱 등을 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그 정도 수준의 개발단계는 넘어선 상태다. 한국은 이미 중공업과 제조업 시대를 지나 지식기반산업으로 산업고도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있다. 지금 청년 실업자들이 많다고 아우성이지만 이들이 월 30만원 받고 가정부나 건설 노동자 일을 하라면 할까?

결국 영어'만' 잘 해가지고서는 쓸모가 없다. 진짜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차라리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게 낫다. 지금도 '영어 잘 하지만 기술은 없는' 한국인이 미국에 무작정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영어는 서툴지만 프로그래밍을 능숙하게 하는' 한국인은 오히려 취업도 잘 되고 캐나다 등에도 전문 기술직으로 이민을 갈 수 있다. 영어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것은 영어에 한 맺힌 세대들의 일차원적 사고에서 나온 발상이다.

영어에 '올인'하면 기러기 아빠 더 늘어난다

이명박 당선자는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한 또하나의 이유로 기러기 아빠를 들었다. 한국 학교가 제대로 영어를 못 가르치니까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또 기러기 아빠까지 만들어 가며 해외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강화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견 일리가 있는 논리로 보인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는' 건 어느 정도를 뜻할까?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 비즈니스 회화 수준? 아니면 미국에서 태어난 것처럼 능숙한 언어 구사? 혹시 문법에 맞는 언어 구사와 현란한 혀 굴림, 대학 교수들이 구사하는 수준의 어휘력? 이미 머리가 굳은 성인은 미국에서 2~3년을 살아도 영어가 늘지 않는데 그 정도로 능숙한 영어 구사가 가능할까?

어느 수준으로까지 영어 실력을 늘리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으로는 '웬만한 수준의 의사소통'이 한계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영어를 최대 교육 목표로 삼는다면 "내 자식에게만은 영어를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능숙한 수준'으로 가르쳐야 겠다"는 부모들이 늘어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지금은 일부만 기러기 아빠가 되지만, 이렇게 되면 전국민이 기러기 아빠가 되기를 감수하고 자녀를 영어권 국가에 보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게 될 것이다.

온 국민이 영어에 '올인'하는 바람에 생겨난 문제를 더 강력한 '영어 올인 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그들의 짧은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국민들이 영어에 올인하지 않게 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입과 취업이라는 두 가지 인생의 관문에서 영어가 어떤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가능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가가 개입하든 개입하지 않든 전국민적 영어 올인 분위기, 그리고 이에 따른 막대한 국가적 자원 낭비와 비효율을 해결할 수 없다.

문제 해결 방안은 입시와 채용에서 영어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입에서 영어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고교 과정과 수능 시험에서 언어영역을 제외하고 영어를 포함한 모든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되 각 학과별로 과목별 가중치를 부여한다. (언어 영역을 제외하는 이유는 한국어가 단지 하나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공학도라면 수학을 잘 하면 되고 이학 계열은 물리 화학,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정치 경제 과목의 비중을 높인다. 대학 공부를 위해 필요한 영어는 영어책을 사전 보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대학생 모두가 원서 읽으며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모두 영어를 마스터하느라 투자하는 시간에 일어를 빨리 배워서 수많은 일어판 전문서적을 읽는 게 연구에는 더 도움될 수 있다. 일본 대학교의 연구 실적이 뛰어난 이유는 전국민이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필요한 연구서적은 모두 일어로 번역해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는 기업에서 사람을 선발할 때 영어를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청년 실업자가 많다 보니 사람을 뽑을 때 토익 성적 900점, 800점 이하는 탈락시켜 버리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하다. 하지만 토익 성적 좋다고 영어 잘 하는 것 아닐 뿐 아니라 무엇보다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국내 굴지의 통신기업에 있는 한 상무와 최근 대화를 나눈 적 있는데, 전국에 있는 수만명의 직원 중 업무 때문에 영어를 아주 조금이라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로, 1%조차 안 된다는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극히 일부는 임원까지 올라가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부서로 발령을 받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퇴직할 때까지 영어 한 마디 하지 않는다. 차라리 뽑힌 다음에 쉽게 자리를 옮기지 않는 '충성심' 있고 무슨 일이든 잘 할 '패기'가 있는 직원을 뽑는 게 낫다고 했다.

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어 실력이다. 토익 실력 900점 이상 인재를 뽑아 놓아도 한글로 보고서를 쓰고 한국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라고 하면 비문과 오자 투성이다. 아마 이들에게 영어로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면 밤새워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있는지, 관사 하나 빠뜨리지 않았는지 검토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는 모국어인데도 문법이 틀렸는지 모를뿐 아니라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기업에서 주로 쓰는 말은 한국어라는 점이다.

국가가 할 일은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일

결국 국가가 할 일은 영어 올인 열풍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어 열풍을 잠재우는 것이다. 범국가적 '영어 퇴치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그리고 영어 때문에 낭비되는 수많은 자원을 다른 생산적인 곳으로 돌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잘 하는 분야의 능력을 최대한 잘 키워 진정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사고력을 키워주는 '철학, '논리학'을 '윤리'라는 왜곡된 과목명으로 암기식으로 가르치고, 수학도 문제풀이 자체를 외우는 암기식으로 공부하도록 놔둬서야 제조업(삼성전자)을 능가하는 구글이나 애플 등 창조적 기업이 나올 수가 없다. 나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암기과목'이라는 말을 싫어했는데, 도대체 물리나 화학 같은 과학 과목이 '암기' 과목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치열한 토론이 벌어져야 할 철학(윤리) 시간에 어떤 철학자는 뭐라고 했고 어떤 철학자는 뭐라고 했는지 줄줄 암기만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교육에 대한 근본적 철학이 부족한 상태에서 우리나라의 앞날에 대한 잘못된 비전(대운하를 바탕으로 한 건설국가?)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 이명박의 영어정책인 것이다.

한정된 국가 예산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라지게 될 것이다. 한 자수성가형 지도자의 개인적 '경험'에 의거한 잘못된 판단이 한국의 5년이 아니라 10년, 100년을 그르치지 않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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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졸고를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트랙백도 감사히 받았습니다. 몸이 아파서 뒤늦게 답글을 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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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16:58 2008/0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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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어는 권력인가?

    Tracked from Martin The Greek? 2008/02/01 21:44 Delete

    세계 인구는 특정한 시간에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전체 수인데, 2005년 12월 기준으로 약 65억명입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은 각각 고유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 의사를 소통하는데, 그 언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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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어핀드 2008/02/01 17:57 # M/D Reply Permalink

    필리핀: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라,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가 1898년 미국 - 스페인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수정 부탁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영어시간에 쉬운 영어책을 읽히는 걸 하던지 해서 영문 텍스트에 대한 노출도를 조금 늘려 주는 게 비용 대비 성능비가 제일 높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접하는 정보의 상당 부분도 영어이기 때문에, 정보 습득에 있어서 영어의 유용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거든요.

    1. 2008/02/01 19:35 # M/D Permalink

      허걱 미국과 영국을 같은 나라로 순간 착각했군요;;;
      중대한 오류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너바나나 2008/02/01 18:45 # M/D Reply Permalink

    영어로 된 최신정보를 번역해서 제공해주는 곳을 국가에서 운영하는 거이 돈이 훨 적게들 것 같구만요.
    영어의 영향력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말씀에 적극 동감이구요. 고시에 들어가는 낭비도 로스쿨로 할 거이 아니라 고시를 통해 얻어지는 급부를 좀 더 줄이면 될 듯싶구만요.

    1. 2008/02/01 19:36 # M/D Permalink

      돈먹는 하마 로스쿨을 만드드니 고시 정원을 3000명으로 늘리는 게 나을 듯합니다. 로스쿨 시대에 노무현 신화는 가능하지 않겠죠.

  3. 민노씨 2008/02/01 21:45 # M/D Reply Permalink

    구구절절 깊이 공감합니다. : )

    "결국 국가가 할 일은 영어 올인 열풍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어 열풍을 잠재우는 것이다. 범국가적 '영어 퇴치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그리고 영어 때문에 낭비되는 수많은 자원을 다른 생산적인 곳으로 돌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잘 하는 분야의 능력을 최대한 잘 키워 진정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강추네요.

    p.s.
    감기는 좀 진정이 되셨는지.. 걱정이네요.
    어서 감기 나으시길!

    1. 2008/02/03 20:06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좀 나은 것 같았는데 오후에 회사 나오고부터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정신이 없네요... 나은 듯했다가 다시 악화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민노씨께서 제 글을 추천해 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보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2. 민노씨 2008/02/04 02:23 # M/D Permalink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 )

      p.s.
      아, 그리고 일전 오프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깜빡한게 있는데요. 디워관련글에 대한 제 댓글에 대한 펄님 답글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4. 그리스인마틴 2008/02/01 21:46 # M/D Reply Permalink

    점차 구제화 시키고 있네요.
    자기들끼리 몇명 모여서 여론수렴한다는 것부터 우습고
    그게 마치 전체의 뜻인양 깝쭉거리는 엠비나 아줌마 모두 화나게 하네요.
    휴~ ..

    1. 2008/02/03 20:08 # M/D Permalink

      찬성파끼리 모여서 여론수렴용 '공청회'를 하는 꼴이나 "대운하 반대의견도 수렴하지만 운하를 안 파겠다는 것은 아니다"란 말을 하는 이재오나 뇌 구조가 비슷한 듯합니다.

  5. 이승환 2008/02/01 21:53 # M/D Reply Permalink

    와, 멋져요~ ㅠ_ㅠ

    1. 2008/02/03 20:08 # M/D Permalink

      민망합니다.. ^^;; 감사합니다.

  6. 미친고양이 2008/02/01 23:39 # M/D Reply Permalink

    잘 쓰셨습니다.

    1. 2008/02/03 20:08 # M/D Permalink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이정일 2008/02/02 00:52 # M/D Reply Permalink

    이명박, 하이서울, 하이서울 할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영어(외국어)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민을 수험생으로 만들어 버리는군요.

    1. 2008/02/03 20:10 # M/D Permalink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대로 된 영어를 가르쳐 준다면 환영합니다. 하지만 전국민이 영어를 해야 한다는 발상은 정말..ㅠㅠ

  8. 고수민 2008/02/02 09:07 # M/D Reply Permalink

    속이 다 후련해지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예리한 분석과 치밀한 연구조사 대단하십니다. 정말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트랙백을 겁니다. 특히 마지막에 영어 훠X는 정말 넘어갑니다. ㅎㅎㅎ

    1. 2008/02/03 20:10 # M/D Permalink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9. fulldream 2008/02/02 10:56 # M/D Reply Permalink

    "글로벌리더=영어 등 외국어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윗분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덕택에 교육이 자꾸만 산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일본처럼 전문적인 번역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번역서만 잘 내더라도 학술적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터인데... 무조건 "영어 잘하면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등식 때문에
    영어가 하나의 권력처럼 작용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정작 국가가 교육분야에 있어 관심 갖아야 할 것은
    여러 유저들이 지적한 것 같이 체질개선과 교육에 대한 올바른 관점,
    철학을 갖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권이 바꾸면... 교육부장관이 바뀌면 춤추는 정책으로 힘들어하는건
    국민이요... 좋아라 하는건 사교육입니다. 정말 교육대계라는게
    제대로 성립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을련지...

    (제발 대입제도라도 혼란주지 말길... 매년 바뀌는 대입제도를 보면
    한 숨이 날 정도... 대학 입시요강도 선발하기 보름 전에 확정되는
    웃지 못할 사태가 일어나기도 함...)

    차라리 초등학교 전부터 한글, 영어 등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 등을 도입하여 가난에 허덕이는
    분들도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게 도입되는게 훨씬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 2008/02/03 20:11 # M/D Permalink

      교육에 가장 필요한 것이 철학인데.. 철학 없이 돈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논하는 게 가장 근본적 문제인 듯합니다. 긴 댓글 감사합니다.

  10. 히치하이커 2008/02/03 14:27 # M/D Reply Permalink

    '국가경쟁력'을 위해 그 잘난 영어에 올인해서 얻겠다는 게 유창한 발음과 웬만한 수준의 의사소통이라니.
    그네들 머리엔 뇌 대신 아메바가 들어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_-

    1. 2008/02/03 20:13 # M/D Permalink

      you are very welcome 같은 걸 '서바이벌 잉글리시'라 부르며 칭송하는 측근들의 뇌에도 모두 아메바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 미르~* 2008/02/04 16:50 # M/D Reply Permalink

    명필이십니다. 지금까지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 본 글들 중에..
    가장 정답에 가까운 글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 2008/02/09 12:31 # M/D Permalink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뒤늦게 보고 답글을 다네요.. 죄송합니다)

  12. 샤아 2008/02/05 22:33 # M/D Reply Permalink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 백배군요.
    요즘 인터넷이나 방송, 신문, 도서들을 보면 오탈자가 꽤나 많습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엉망이고요.

    1. 2008/02/09 12:32 # M/D Permalink

      네.. 10년 전만 해도 종이 신문에 오자가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당시는 한자까지 썼는데도요) 요즘에는 인터넷 언론은 물론이고 일반 신문에도 오탈자가 많습니다. 저도 반성할 사람 중 하나고요..

  13. 강북 2008/02/10 11:31 # M/D Reply Permalink

    지금 체제에서 온국민이 혈안이 아닌가요?

    공교육시스템을 통해 어차피 하는 공부라면 좀 더 잘해보도록 하겠다는 건데... 필리핀은 GNP가 낫지만, 요즈음 그나마 그 영어때문에라도 인터넷영어강사 또는 전화영어강사...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몇개월 가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영어가 아니라면 기업인채채용은 또 다른 잣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잣대는 다시 채용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위해 사교육이 또한 활성화 되겠죠.

    저는 이번 이명박정부의 영어교육을 찬성합니다. 지방의 고등학교부터 실행해 보고 그때 효과가 좋으면 확대가 나가자는것 아닙니까? 물론 전체적인 계획은 적어도 중고등학교 영어수업만은 영어로 하자 이니깐요.

    영어를 못하시는 분 같은데 수업내용에서 쓰일 영어표현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고 그나마 그정도를 통해서라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울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뭐 그리 불만이신지.. 그리고 무슨 영어를 원어민까지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몇마디 정도를 긴장하지 않고 말하게 만들자 인데..뭐그리..답답하네요.

    1. 2008/02/21 13:34 # M/D Permalink

      음.. 제 영어실력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you're very welcome보다는 좀 낫습니다.
      공교육의 영어 수업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까지 반대하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영어몰입교육(지금은 철회했지만)이란 방법까지 동원해서 영어를 하도록 하자는 것은 사실상 영어공용화라는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외국어교육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국가 차원의 언어 교육 정책을 수립한 후 영어교육이 가능한 교사 양성부터 시작해야 할 일을 일단 몰입교육부터 하고 보자, 하는 식으로 시작하려 했던 것은 방법론적으로 큰 문제가 있습니다.
      숭례문 방화가 상징하는 게 뭡니까? 대책없는 개방, 즉 전시행정, 속도와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고가 얼마나 큰 문제를 낳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단 질러놓고 보자, 하는 인수위의 막가파식 관점이 영어 교육 문제에도 그대로 표출된 것입니다.

  14. 키엘 2008/02/20 17:47 # M/D Reply Permalink

    제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과 비슷한데, 잘 써주셨네요.
    역시 영어 실력보다, 직업에서 필요한 핵심 실력이 중요..

    1. 2008/02/21 13:34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요즘 두 아이 보느라 정신 없지요?

  15. 권정민 2008/03/03 16:31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저는 대안교육 관련한 책을 만드는 민들레출판사의 권정민이라고 합니다.님의 글 잘 읽고 많이공감이 갑니다.민들레 출판사는 격월간으로 교육잡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낼 책의 기획이 '영어에서 자유로워지기'입니다. 마침 자료 검색을 하다가 펄님의 글을 보았는데 저희가 하고픈 이야기를 날카롭게 펼쳐주셔서 이번 호에 이 글을 싣고 싶습니다. 이 답글 보시면 민들레 출판사 02-322-1603으로 연락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16. 단군 2009/06/14 22:12 # M/D Reply Permalink

    아, 이거 완전히 뒷담화가 되겟군요...영어, 참 희안하지요...우리나라가 영어가 제대로 않되는건 말이지요 우리네 고유의 "언어 및 글자"가 있기 때문입니다...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는 언어는 있어도 글자가 없는 관계로 영어를 모국어로 언어를 거기에 끼워 맞추는 거지요...그러다 보니 뭐 영어를 많이 접하게 되는거지 그 나라가 영어를 잘하기에 국제 경쟁력이 있다는건 설득력이 전혀 없는거지요...

    아무튼 좋은 글입니다...^^...그리고, 이거, 쥐박이 한테 저도 한 마디, 펑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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