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최초 종북정당 탄생!

방금 전 민노당 당 대회가 끝났다.
주사파들이 단결하여 결국 일심회 사건(한마디로 간첩 사건) 제명안을 부결시켰다.
이른바 자주파 내에도 강경 주사파와 온건파가 있다던데 사실상 그런 외피가 '위장'임을 잘 보여줬다고 하겠다. 결국 다 주사파인 것이다.

평등파 사람들은 대부분 탈당키로 한 모양이다.
일심회 건이 부결된 뒤 대부분의 평등파와 비대위원장 심상정 의원이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심 의원에게 자주파 XX들은 "이ㄴ(차마 못쓰겠다)아 어딜 가" 하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직접 생생하게 본 사람한테 들은 내용)

10년 동안 진보정당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국내 최초로 주사파만이 모인 종북정당이 탄생하게 됐다. (남로당으로 개명하지 않을까)
당원도 아닌(기자라는 직업의 윤리상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다) 나도 가슴이 아픈데 매달 수십만원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헌신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분할까.

하지만 이번 사태에 평등파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민노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해 왔고, 당연히 선거에서 득표가 중요한 만큼 당내 다수파이고 무엇보다 단단한 조직력(이번에 확실히 표출됐다)을 갖고 있는 자주파를 암묵적으로 용인해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탈당한 사람들은 새로 정당을 만들 수도 있고, 지역 운동이라든지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겠지만 아예 운동판을 떠나 버릴 수도 있다. 다른 사람 모두가 자기 자신의 안위와 돈벌이 재테크에 혈안이 돼 있는 때마저도 헌신해 왔던 그 열정이 모두 사그러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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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3 23:40 2008/02/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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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인터넷혁명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8/02/04 01:43 Delete

    "지금 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의 사회주의를 없애버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별 없이 날뛰고 있다" "우리는 적들의 그 어떤 침략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게 우리식 사회주의의 군사진지를

  2. 민주노동당 역사 속에 저물다 - 혁신안 부결에 부쳐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2/04 03:33 Delete

    짧게라도 기록해야 할 것 같아서 쓴다. 펄님 블로그에 갔다가 소식을 들었다. 펄, 드디어.. 최초 종북정당 탄생! (펄) 방금 전 민노당 당 대회가 끝났다.주사파들이 단결하여 결국 일심회 사건(한

  3. 민노당 대선 참패가 자주파 때문?

    Tracked from Real Factory 2008/02/06 02:26 Delete

    민노당 분당에 대해 말들 많습니다. 사실 정당정치 측면으로 보면 당연히 헤어졌어야 합니다. 자주파는 북한 빠순이고 평등파는 분배 더 해서 같이 잘 살아보자는 것이니 아무 관계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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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마른땅 2008/02/04 00:44 # M/D Reply Permalink

    당원으로서 쪽팔려서 할 말이 없네요. 이번 주내로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T.T

    1. 2008/02/04 11:52 # M/D Permalink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 민노씨 2008/02/04 02:40 # M/D Reply Permalink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심상정 등에 의한 새로운 리더쉽의 교체를 기대했는데, 구원투수로 나와 당을 구해달라고 해놓고, 이게 뭔가 싶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렇게 역사 속으로 저물어가는군요. 대중없는 대중정당이라니...
    탈당파들이 앞으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와 함께 염려가 크네요.

    1. 2008/02/04 11:53 # M/D Permalink

      심 의원은 할 만큼 했던 것 같습니다. 최종 제안은 평등파가 '너무 물러섰다'고 할 정도로 많이 약해진 수정안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끝까지 분열을 막아 보고자 한 것이었겠지요.

    2. 민노씨 2008/02/04 22:45 # M/D Permalink

      제 말은 자주파(가) 심상정의원(에게) 구원투수를 부탁해놓고 이런 결과가 초래되어 안타깝다는 의미였습니다. 사소한 오해가 계신 듯 하여..

  3. 칫솔 2008/02/04 10:52 # M/D Reply Permalink

    결국 그동안 소리 높여 말하던 진보마저 허울처럼 느껴지는군요. 그나마 가면을 벗은 진정한 진보 정당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습니다만...

    1. 2008/02/04 11:54 # M/D Permalink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노동자를 위할 것 같은 당인데도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요..

  4. Alphonse 2008/02/04 11:17 # M/D Reply Permalink

    민노총은 어디의 손을 들어 줄까요? 전 그게 더 궁금합니다;

    1. 2008/02/04 11:55 # M/D Permalink

      민노총도 자주파가 다수이고 특히 이번에 심 의원을 비롯한 평등파가 주장한 것이 '종북정당' '민노총당'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거대 파워 노조가 아닌 비정규직을 위한 당으로 거듭나자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탈당파들을 지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빨간여우 2008/02/04 19:04 # M/D Reply Permalink

    소수의 국민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진보정당을 결국은 그들의 욕심에 의해 무너뜨려 버란 것 같군요..안타깝습니다...

    1. 2008/02/05 20:06 # M/D Permalink

      정치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6. 비밀방문자 2008/02/04 19:3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2008/02/05 20:06 # M/D Permalink

      괜찮습니다. 아마 URL을 포함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7. 비밀방문자 2008/02/04 23:5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2008/02/05 20:08 # M/D Permalink

      저야말로 너무 늦게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8. 엔디 2008/02/05 10:37 # M/D Reply Permalink

    당 이름은 확실히 바꿔야겠네요. 남로당까진 안 가더라도 앞에 두 글자는 꼭 뺐으면 좋겠습니다... --;

    1. 2008/02/05 20:07 # M/D Permalink

      아주 좋아하는 단어인 '민족'과 '자주' 내지는 '반미' 등이 들어간 단어로 개명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당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민주'와 '노동'이라는 단어가 울겠습니다..

  9. 비밀방문자 2008/02/05 14:2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2008/02/05 20:07 # M/D Permalink

      예 감사합니다.

  10. 도아 2008/02/12 17:35 # M/D Reply Permalink

    안타깝군요. 개인적으로 권영길이 먼저 물러났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영길이 퇴장을 선택했어도 민노당이 이렇게 쪼게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자주파의 몰표로 권영길이 대선 후보가 됐을 때부터 이미 예상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진보 진영은 완전히 지리멸멸하는 것 같아 더 안타깝습니다. 총선이 코앞인데...

    1. 2008/02/13 03:01 # M/D Permalink

      정말.. 총선 때 찍을 사람들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제 인생 최초로 기권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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