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츠 공연이 13만원이라니...

우리나라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상류층뿐인가?
날이 갈수록 공연 입장료가 올라가더니, 이번에는 폴 포츠 내한공연 입장료까지 10만원이 넘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폴 포츠 공연


다들 아시다시피 폴 포츠는 영국판 'American Idol' 프로그램인 'British Got Talents'을 통해 휴대폰 외판원에서 성악가로 거듭난 사람이다. 그의 공연 동영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폴 포츠의 내한공연 입장료를 보면 황당하다. R석 13만2,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이니 '소시민의 꿈'이라는 저 포스터의 문구가 무색하다. 폴 포츠가 처음에 나왔을 때 쇼킹하긴 했지만 그것은 외모나 직업 등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뛰어 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직업적 성악가(?)와 비교해 봤을 때도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프라노 중 하나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자신만의 해석력으로 소화해 이후 수많은 성악가들이 애창하는 명곡으로 만든 '이네사 갈란테'이다. 그의 호소력 짙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려오며 정말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갈란테는 작년까지 네 번 내한공연을 왔는데, 매번 입장료가 3~10만원 사이였다. 2001년 첫 번째 내한공연 때는 나도 최고 싼 좌석 표 구입해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맨 윗좌석에서 봤다. 돈 많은 사람은 맨 앞자리에서, 없는 사람은 맨 윗자리에서, 어쨌든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폴 포츠 공연 티켓은 그 '서민'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7만7,000원이 최하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베를린필이나 빈필을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참 너무하다.

덤으로...

우선 폴 포츠의 동영상 (그가 초심을 잃지 않기를)


이네사 갈란테의 아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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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17:29 2008/02/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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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시민의 꿈"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가격 : 폴 포츠 내한공연과 어처구니 기획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2/17 22:28 Delete

    일단 좀 어처구니가 없다. "소시민의 꿈"을 확인하기 위해선 13만 2천원 9만 9천원 7만 7천원이 기본으로 필요하시단다. 펄님 블로그에 갔다가 폴 포츠 내한 공연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폴 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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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2008/02/17 21:00 # M/D Reply Permalink

    저는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지만 폴포츠의 노래를 듣고 제법 감동했었죠. 그런데 사실 그게 그 사람이 프로의 실력이었다기보다는 그 극적요소때문인 것이야 당연지사였겠는데요. 1년전에는 우리나라와서 휴대폰을 트럭째 팔아도 13만원에 안샀을 사람들이 이제는 노래를 들으러 13만원을 내러 가겠군요. 에혀~ 싸구려 와인이 귀빈대접받는 나라니까요. 양아치자본주의라고나 할까...

    1. 2008/02/18 10:33 # M/D Permalink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 자체보다는 외모 학력 집안 직업 재산 등등부터 평가하는 게 당연한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일일지도요..

    2. foog 2008/02/18 14:39 # M/D Permalink

      근데 펄님.. 희한한게 여기 남기는 제 댓글은 제 블로그에서 업데이트가 안되더군요. 같은 텍스트큐브 체제인데도 어째서 그런 것인지.. 오리무중..

    3. 2008/02/18 22:42 # M/D Permalink

      텍스트큐브가 아니고 티스토리와 같은 '태터팩토리' 시스템인데요, 어쨌든간에 '댓글알리미'에 안 뜨는 게 참 이상하네요. 제 '댓글알리미'에도 foog님 블로그에 댓글 남긴 것은 안 뜨거든요.

  2. yy 2008/02/17 21:54 # M/D Reply Permalink

    동감입니다. 폴포츠는 물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노래도 썩 잘 하지만, 사실 Nessun dorma의 원래 주인(?)인 파바로티를 들어보면 좀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긴 하죠.

    (이네싸 갈란테 공연 놓쳐서 아쉬워요 ㅡㅜ)

    1. 2008/02/18 10:34 # M/D Permalink

      폴포츠가 노래를 잘 하긴 하지만 그에게 느끼는 감동의 태반이 신데렐라 스토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13만원은 좀 비싼 것 같아요.
      갈란테는 아마 또 올 테니까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 듯.. ㅋㅋ

  3. 가즈랑 2008/02/17 22:12 # M/D Reply Permalink

    아베 마리아 노래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폴포츠의 공연비가 이렇게 비싸게 된 건 좀 의외네요. 그를 빛게 했던 어떤 요소들과는 굉장히 동떨어진 듯해서요. 당연히 이건 그의 탓이 아니라 국내 시스템의 문제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감동은 이렇게 작은 유투브 창 안에서도 전해져오네요.

    1. 2008/02/18 10:36 # M/D Permalink

      구구절절 멋진 코멘트네요. 그를 빛나게 했던 요소들을 제대로 살린다면 차라리 많은 서민들이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며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야외무대 등에서 스폰서를 빌려 하거나 자선공연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4. 민노씨 2008/02/17 22:27 # M/D Reply Permalink

    13만원이라니..
    어처구니 없습니다.
    트랙백 한방 쏩니다. ㅡ.ㅡ;

    1. 2008/02/18 10:37 # M/D Permalink

      아이고 감사합니다. 민노씨 덕분에 제 블로그 트래픽이 쑥쑥~ ^^;;

  5. 히치하이커 2008/02/17 22:33 # M/D Reply Permalink

    음반이 별로 안 팔리는 시장이라 자주 공연도 못 하고, 공연을 자주 못 하니 한 번에 본전 뽑을려면 표값이 비싸고, 표값이 비싸니 가긴 더 어려워지고...
    이 동네의 악순환이죠. -_-;
    저도 3월달에 가고 싶은 공연은 수두룩한데, 현실은.
    ㅜ ㅜ

    1. 2008/02/18 10:38 # M/D Permalink

      음반을 mp3 같은 걸로 듣다보면 공연에 대한 갈망은 더 높아질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나봐요..

  6. 그리스인마틴 2008/02/18 02:20 # M/D Reply Permalink

    음... 13만원이면... 비교하기 그렇지만 영화가 20편입니다.
    물론 꼭 보고싶다면 아까운 돈이 아니겠지만
    이런 문화를 접해보려고 시도하다가 너무 비싼 댓가에 주눅이 들겠네요..

    1. 2008/02/18 10:39 # M/D Permalink

      공연은 딱 한 번 라이브로 하니까..
      가끔 클래식 공연도 2, 3일 연속으로 좀 하면 어떨까 싶을 때가 있어요.
      값도 떨어지고 많이 볼 수 있을 텐데..
      (물론 그러면 좌석을 못 채울 수도 있겠지요)

  7. 이뉴 2008/02/18 09:04 # M/D Reply Permalink

    ...소시민 기준이 대체 어느 나라 기준인지 -_-;

    1. 2008/02/18 10:39 # M/D Permalink

      그러게요.. 참 홍보 문구와 어울리지 않는 가격 책정입니다.

  8. soulramp 2008/02/21 22:57 # M/D Reply Permalink

    "소시민의 꿈" 이라는 카피와 관람료는 진짜 코메디군요...-_-;;

  9. 김형섭 2008/04/24 09:04 # M/D Reply Permalink

    모르겠지만 유럽에선 제일 싼게 10만원인데...
    물론 환율이 변동 되어서 지금 55파운드가 10만원정도이지만...
    저사람은 영국 사람이니 돈은 영국파운드로 받겠죠?
    50파운드면 서민들이 2일 꼬박 일하면 벌수 있는 돈이니까요...(최소 임금을 받고)
    GDP가 한국보다 2배로 높으니까 체감 물가가 2배로 비싸게 느껴질수도...

  10. 신준범 2008/04/25 11:32 # M/D Reply Permalink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지원행사라구 하네여...그래도 넘비싸요.

    저렴하게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되었으면 하네요.

    ㅠ.ㅠ 울 애들이랑 어린이날 보러갈려구 했는데...돈의 장벽을 못넘네여

    천상 야외 한적한곳에가서 울 애들이랑 같이 '내맘의 강물'이나 불러야

    겠어여..즐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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