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는 학원 세대..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은 386 세대라 불리고,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인 나는 'X세대'라 불렸다.
80년대생 21세기 학번들은 '88만원세대'라 불리는 것 같다.

90년대생 이후는 '학원 세대'인 것 같다.

한 선배의 '아는 분'의 자녀가 이번에 용인외고에 들어갔는데, 방학 동안에 엄청난 양의 숙제를 내 주어서, 그 숙제를 제대로 마치고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1인당 월 150만원짜리 과외 교사를 3명을 붙였다고 한다. 선배가 어이가 없어하자 "다 그렇게 해요"라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한 선배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아이가 있는데 밤 11시까지 학원에 다닌다고 한다. 공부를 잘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그 나이에 그렇게 공부를 시키는 건 내 생각에는 '아동 학대'인 것 같다.

물론 다른 나라라고 해서 대입의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 공립 고등학교 다니며 아이비 리그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거의 잠을 3~4시간 밖에 못 자고 공부와 운동, 악기연습, 동아리 활동, 에세이 쓰기, 숙제 등등에 시달린다. 과목별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중 최고 수준 수업에서 A를 받는 것은 물론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교 학점을 따는 수업까지 한다.

하지만 초중학교에서까지 이렇게 시달리는 건 분명히 잘못됐다. 중학교 때까지는 시험 1주일 전 벼락치기로 공부하고 고등학교 때도 과외 한 번 안 받은 것은 물론 방학 때 외는 학원도 안 다니고 공부했는데도 대학을 들어간 나는 정말로 재수가 좋았던 것 같다.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이렇게 교육이 엉망이 된 이유가 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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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22:02 2008/0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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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겜망상가 2008/02/19 22:47 # M/D Reply Permalink

    이웃나라 일본 보면 사립 명문 중학교 다닐려고 초등학생들 고생이 난리도 아니더군요. 우리나라도 이제 대입, 고입경쟁을 지나 좋은 중학교 가기 쟁탈전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1. 2008/02/20 12:47 # M/D Permalink

      중학교도 자립형사립중학교, 과학중학교, 외국어중학교 이런 것들이 나타나면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끔찍합니다.

  2. 히치하이커 2008/02/19 22:58 # M/D Reply Permalink

    대학 안 가면 인간 대접 못 받고, 학력이 돈과 인간의 품격(질?)과 비례한단 생각을 버리지 않는 이상 이 지옥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뜨겁게 활활 타오르겠죠.

    1. 2008/02/20 12:47 # M/D Permalink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현실이 문제인 것 같아요..
      조사 결과 학벌에 따라서 이후 수입에 큰 격차가 나는 게 사실임이 증명됐지요.. 이런 현실을 바로잡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2. 히치하이커 2008/02/21 00:12 # M/D Permalink

      간단하게(?) 생각이라고만 썼지만, 저 역시 말하신대로 그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현실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하옵니다.

    3. 2008/02/21 13:26 # M/D Permalink

      아 네 ^^
      저도 그런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답글 달다보니;;

  3. 대마왕 2008/02/19 23:08 # M/D Reply Permalink

    파죽지세로 올라가는 대학 등록금이 그 정점을 찍어 졸업 후
    10년 동안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학자금대출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힘들 게 보낸 거 비싼 등록금이라고 포기할 이유도 없겠죠.
    90년대생이면 조심스럽게 2500만원 정도 예상해봅니다.
    졸업하면 1억이네요(..)

    1. 2008/02/20 12:48 # M/D Permalink

      자식 둔 부모로서 무시무시합니다..

  4. 그리스인마틴 2008/02/20 00:21 # M/D Reply Permalink

    학원세대인 애들도 불쌍하지만
    그 애들을 학원에 보내려 알바까지 뛰어야하는 부모도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요즘 딸아이를 살살 꼬드깁니다.
    공부 대충해도 대학 정원이 넘치니 걱정말라고요

    1. 2008/02/20 12:49 # M/D Permalink

      저도 딸아이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딸이 중학생 되기 전에 교육이 좀 바뀌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5. 꼬이 2008/02/20 21:33 # M/D Reply Permalink

    부모도 고생이고 학생도 고생이고..이정도로 과외를 안하면 못버틸거면 학교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싶습니다.
    올해 둘째 고3이 되는지라 우짜던동 올해 입학만 해라...싶습니다..한해 한해가 우찌 변할지 모르니 말이에요.ㅠ.ㅠ

    1. 2008/02/21 13:26 # M/D Permalink

      진짜 모든 교육이 사교육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공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6. 러브네슬리 2008/02/21 00:05 # M/D Reply Permalink

    학원세대...왠지 슬픈 우리나라의 현실이네요 ㅠㅠ

    1. 2008/02/21 13:26 # M/D Permalink

      정말로 슬픈 자화상입니다..

  7. 부정승차 2008/02/21 15:54 # M/D Reply Permalink

    정말 밖에서 노는 애들(비행청소년이 아니라)을 찾아볼수가 없게 됐어요.
    제 어릴때만 해도 숨바꼭질에 공놀이에 각종 놀이(다방구,오징어 등등)에 하루 해가 짧았는데 요샌 학원으로 다 놀러(?)가더군요. 그나마 집에 있는 시간은 오로지 컴퓨터게임 뿐.. 삭막하죠.

    1. 2008/02/21 16:54 # M/D Permalink

      애들이랑 놀아라, 동네에 내보내고 싶어도 놀 친구가 없는 게 현실이예요..

  8. ch.t.l 2008/02/22 17:14 # M/D Reply Permalink

    학부모들이 지네들끼리 흥겨워 짜고 고스톱 치는거 같아요.
    이게 왠 과부하래요.

    1. 2008/02/23 17:24 # M/D Permalink

      저도 몇 년 있으면 '학부모'가 되는데, 우리 아이만은 저렇게까지 안 시켜야지, 하면서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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