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우울함이 극에 달했을 때 포스팅을 하고 잠시 세상과 단절(?)한 채 며칠 있다가 재접속해 보니 무려 16분이나 방문해서 그 우울한 포스팅에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ㅠㅠ

모두 진정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말씀 뿐이라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
일일이 댓글을 달진 못하지만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다행히 그동안 나를 가장 심하게 괴롭혔던 입덧이 서서히 끝나가는 것 같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최소한 밥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렇게 회사 다니는 도중에 한 달이라는 긴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드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허송세월하지 말고 유익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우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도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베드트레이 겸 독서대를 하나 주문했다. 지금 옆으로 누운 희한한 자세로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빨리 택배가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틀 동안 저번에 사 놓았다 안 읽은 <적들의 화장법>과 예전에 받았다가 안 읽은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었는데, 둘다 명성만큼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었다.

전자는 나름 반전이 깨지만 원고지 30매짜리 꽁트를 사변적 대화로 늘려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자는 현대인의 허위의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아주 통쾌한 면이 있었지만 일본 문화와 일본인에 대한 저자의 지나칠 정도의 동경 때문에 읽는 내내 거슬렸다.

4주 동안 누워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유익한 것은 아무래도 독서 같은데, 누구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세요~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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