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로그래픽 및 블로그 수요모임 멤버들이 지난달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를 하겠다고 결의한 후 오프라인에서 몇 번 회의를 했다.
한번은 회의에 오신 분이 아주 회의적인 견해를 얘기했다.
"유명인이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재미있는 주제도 아니고, 행사 주체(인터넷 주인찾기)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데, 도대체 이런 행사를 연다는 게 가능하긴 하냐"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컨퍼런스라는 걸 열고,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와서 보라고 초대하고, 발제자들도 끌어모으고 하기엔 우리들은 사실 '듣보잡'에 가까웠다.
나 자신조차 컨퍼런스가 제대로 열릴지, 과연 사람들이 올지, 혹시 망신이나 당하고 끝나는 건 아닐지 너무나 걱정스러웠다. 너무 일정을 빨리 잡은 것도 걱정됐다. 당일에는 날씨가 너무 화창해 온다던 사람들이 모두 놀러갔을까봐 걱정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주최한 입장에서 이런 소리 하는 게 민망하기 그지없지만, 솔직히 난 그날 행사에 감동했다. 사례비도 드리지 못한 발제자들은 한명 한명 모두 성의 있게 발제를 준비했고, 무엇보다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놀라웠다.

2시부터 시작한 컨퍼런스는 1, 2부 발제가 다 끝나니 6시가 되었다. 다들 집에 가고 싶어 할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10분 휴식 후 다시 자리에 앉아 토론이 이어지자 청중들은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나 많았던 것처럼 다양한 말들을 쏟아냈다. 심정은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토론을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뒷풀이 때 반응도 좋았다. 발제 내용에 대해 공감을 표하는 분도 많았고, 이승환씨의 진행이 재미있었다는 평도 있었다. 아침에 우는 애를 떼어 놓고 나와서 난 어쩔 수 없이 9시쯤 자리를 떴지만, 밤새도록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트위터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주최 멤버들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실명제라는 약간은 해묵은 이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수많은 블로거들의 존재 때문이었다고 본다.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감사하고 싶은데, 자화자찬이 지나치다는 소리 들을 것 같아 조금 나중으로 미루겠다.

'인터넷 주인찾기-시즌1'이라고 내걸었지만 과연 '시즌2, 3'이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벌써 다음번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해 본다. 이번에는 우리들이 주제를 정했지만, 다음 주제는 홈페이지( http://ournet.kr ) 게시판 등을 통해 네티즌과 블로거들이 직접 제안한 주제로 정했으면 좋겠다. 다음 행사는 발표 수를 줄이고 토론시간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마지막으로 내가 발표했던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려본다. 링크( @commo ) 님이 작업해 주셨다. http://www.soriweb.com/tv/archives/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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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18:28 2010/05/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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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이번 주 토요일에 저를 포함해 많은 블로거들이 주최하는 '인터넷 주인찾기 1탄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실명제.. 뭔가 두근두근하고 신나는 주제는 아니죠. 하지만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꼭 오셨으면 해요.

왜냐구요?

첫째, 베일에 가려졌던 블로거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평소 궁금했던 블로거들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만나세요.
직접 발표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시지만 직접 보고 말씀 나누실 수 있고요, 컨퍼런스 후에는 원하시는 경우 뒷풀이 자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민노씨(http://minoci.net) : 블로그와 블로깅, 블로거에 대해 정말 열심히 고민하는 파워 블로거죠. 저는 자주 봅니다만 아직 온라인에서만 접한 분들이 많을 텐데 와 보세요. 항상 쓰고 다니는 두건을 벗을지도 모릅니다...

*이정환(http://leejeonghwan.com): 미디어오늘의 이정환 기자입니다. 댓글은 많이 안 달리지만 정환님 블로그는 알차서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지요.

*강정수(http://npool.ktpage.net): 독일에서 8년 동안 공부하고 돌아와 국내 뉴미디어 연구계를 평정(?)한 박사님. 넘치는 열정에 감복할 때가 많습니다.

*리승환(http://www.realfactory.net): 가끔 들어가면 주변에 보이기 민망한 사진들이 넘실대지만 재치 넘치는 포스팅을 많이 하는 분이죠. 이번에 사회를 맡았습니다.

*새드개그맨(http://sadgagman.tistory.com): 'forget the radio' 아시나요? 항상 생각할 거리가 많은 팟캐스팅을 하시는 멋진 분입니다.

*써머즈(http://blog.summerz.pe.kr/): 만날 때마다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놓는 대단하신 분. 공식 사이트(http://ournet.kr)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나중에 혹시나 제가 로또에 당첨돼 웹서비스 회사를 오픈한다면 써머즈님을 기획자로 모셔올 겁니다. ^^

*레오포드(http://leopord.egloos.com/): 생각하고 행동하는 20대! 누구나 스펙 쌓기를 강요받는 험난한 시대에 만나기 힘든 멋진 청년입니다.  

*마하반야(http://mahabanya.com): 블로그보다 트위터에서 먼저 만난 더 친해진 분.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을 갖고 있고, 적극적으로 나누시는 분입니다.

음.. 사실은 참가하시는 분 모두 소개하고 싶은데, 우리 딸 한슬이가 열이 나서 집에 빨리 가야하는 관계로 여기까지.. 함께 준비하신 많은 블로거들께 죄송합니다만.. 꼭 마저 소개할게요. 용서 부탁드려요 ^^;;;

둘째, 약간의 상품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제가 외장하드 2개(물론 새것입니다)를 내놓기로 했고요, (150G, 500G)
서평용으로 받았던 각종 경제.경영 서적도 많이 들고 갈 예정입니다.
중간중간에 리승환님이 이렇게 저렇게 나눠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

셋째, 참가비가 없다!

참가비가 없으므로 부담 없이 오세요. 대신 밥은 제공해 드리지 않습니다. 식사 여유 있게 하시고 2시까지 와 주세요. 커피믹스는 준비 예정입니다. ^^
그리고 만에 하나 컨퍼런스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면? 끝난 후에 후원금(100원도 좋습니다)으로 성의 표시를 해 주실 수 있습니다. :)
단 저녁 뒷풀이 때는 소정의 회비를 받을 예정입니다.

넷째, 지루한 컨퍼런스는 가라! 발제자보다 객석을 우대!

발제자에게는 시간 준수를 철저히 부탁드려 객석이 지루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고요, 무엇보다 형식적인 질의응답을 탈피해 화끈한 토론과 질의가 이뤄지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가자가 주인이 되는 컨퍼런스, 만들어 보자구용~

다섯째, 인터넷의 주인된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은 우리의 일부분입니다. 인터넷 없이 사는 삶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 네티즌은 인터넷의 주체였던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언론에서 '네티즌은~'하고 말할 때 객체로서 인용되었을 뿐이죠. 우리가 인터넷의 주인된 입장에서 인터넷을 바라본다는 거, 기분 좋은 일 아닌가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http://ournet.kr)를 참조하세요.

그럼 5월 15일 오후 2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종합강의동 101호에서 만나요!!!

참가 신청은 트윗밋(http://twtmt.com/cards/2991)에서 해 주세요.
신청 안 하신 분도 물론 누구든지 오실 수 있습니다. ^^


실명제3(1)(1)(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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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20:44 2010/05/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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