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째 영양가 있는(?) 글보다 근황을 더 자주 적게 되는군요.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으니 사회 이슈 등 '남의 일'에 힘과 정신을 쏟기가 싫어집니다. 정말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4주간의 병가를 마치고 어제부터 회사에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한슬이와 끈끈한(?) 시간을 가지며 행복한 순간들을 갖기도 했지만 확실히 저는 집보다는 일터가 맞는 것 같아요. 한 주만 더 있었더라도 우울증이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은 그럭저럭입니다. 입덧이 거의 나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배는 조금씩 불러오고 피부도 안 좋아지고... 하지만 일단 아기집 주변에 고였던 피가 대부분 흡수돼 유산 위험이 거의 없어져서 무사히 복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건강을 기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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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는 날이군요. 성인이 된 후로 한 번도 선거권을 포기해 본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투표를 하고 출근을 하겠지만 저는 소위 진보진영 후보라는 모 후보에 대해서 그닥 기대가 없습니다. 다만 성관계를 가진 학생들은 퇴학시키고 아이들의 자유연애는 금지시켜야 한다는 1950년대 마인드에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특목고와 자사고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논리를 지닌 모 후보를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갈 생각입니다. 어쨌든 내 아이의 미래가 달려 있으니 교육은 제 최우선 관심사이니까요.
Posted by 펄
최근 꽤 오랫동안 블로깅을 살짝 중단했었습니다.
정말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우울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엉망진창이었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모두 사적인 이유들이니 여기 적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동안 내 마음 속을 숨김없이 그대로 적고 싶은 충동이 자꾸 들어서 꽤 고민을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블로그를 일기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사적인 내용은 아예 적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사적인 내용을 '가끔' '살짝' 적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어렸을 때 작은 자물쇠까지 채워놓고 쓰던 비밀일기장처럼 마음속을 털어놓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나면 잠깐은 후련하겠지만 곧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그런 내용을 썼다는 게 부끄러워 바로 비공개로 돌리거나 지워버리고 한참을 후회할 것 같아 포기하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마구 토해놓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Posted by 펄
지난번 우울함이 극에 달했을 때 포스팅을 하고 잠시 세상과 단절(?)한 채 며칠 있다가 재접속해 보니 무려 16분이나 방문해서 그 우울한 포스팅에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ㅠㅠ

모두 진정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말씀 뿐이라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
일일이 댓글을 달진 못하지만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다행히 그동안 나를 가장 심하게 괴롭혔던 입덧이 서서히 끝나가는 것 같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최소한 밥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렇게 회사 다니는 도중에 한 달이라는 긴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드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허송세월하지 말고 유익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우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도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베드트레이 겸 독서대를 하나 주문했다. 지금 옆으로 누운 희한한 자세로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빨리 택배가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틀 동안 저번에 사 놓았다 안 읽은 <적들의 화장법>과 예전에 받았다가 안 읽은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었는데, 둘다 명성만큼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었다.

전자는 나름 반전이 깨지만 원고지 30매짜리 꽁트를 사변적 대화로 늘려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자는 현대인의 허위의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아주 통쾌한 면이 있었지만 일본 문화와 일본인에 대한 저자의 지나칠 정도의 동경 때문에 읽는 내내 거슬렸다.

4주 동안 누워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유익한 것은 아무래도 독서 같은데, 누구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세요~
Posted by 펄
며칠 전 갑자기 하혈을 해서 '꼼짝 말고 누워 있으라'는 의사의 명령에 회사도 쉬고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 이틀 정도 지난 후 피가 멎은 줄 알았는데 또다시 조금씩 나오기 시작, 이거 위험하다 싶어서 오늘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한 달은 누워있어야 한다고 휴직을 하라고 한다.

임신 초기에 이렇게 피가 나는 증상을 '절박유산'이라고 하는데,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잘 유지를 하다 임신 5개월 정도 되면 안심해도 되는 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유산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실제 절박유산이 실제 유산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하니 정말 위험하다고 하겠다.

한달이나 회사를 쉬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니 좋겠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 지금 상태는 완전히 최악이다. 입덧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는 듯 밥을 거부해서 과일과 쌀국수로 연명하고 있고 피부와 입술은 갈라터지고 하도 누워 있다보니 허리도 아파 죽겠다. 아기 걱정과 스트레스에 머리도 아프고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앉아 있는 자세가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매우 안 좋아서 누워 있는데, 그렇다고 엎드려 있을 수도 없으니 컴퓨터를 쓰거나 책을 읽기도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지금도 옆으로 누운 희한한 자세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이렇게 쉬느니 건강한 몸으로 회사 다니면서 선배한테 쪼임 당하면서 일하는 게 훨씬 낫겠다 싶을 정도다.

아무래도 이 상태로는 당분간 블로깅이든 웹서핑이든 못할 것 같아서 공지 삼아 이 글을 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떤 불편함이 있더라도 어쨌든 뱃속의 아기가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펄

심한 입덧과 코감기가 겹쳐 끙끙 앓으면서 너무나 힘든 밤을 보냈다.
비몽사몽에 이러다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잠깐 정신이 들어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저녁 8시쯤에 간단히 밥 먹고부터 드러누워서 앓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었다.
하지만 옆에는 아직 남편이 보이지 않았다.
술 약속이 있다고 했으니 늦나 보다...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남편이 나타난 시각은 새벽 4시반.
마누라는 거의 사경을 헤매면서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는 동안 남편이란 작자는 새벽까지 술 퍼마시고 들어와서 눕는 꼴이라니.
평소라면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고 넘어갔겠지만 임신 상태라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남편이 너무나 얄미웠다.
오늘 낮 1시 반이 되어서야 기지개 켜면서 일어난 남편이 왜 그렇게 뻔뻔해 보이는지...

몸 상태만 괜찮으면 사실 대충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정말 쓰러지기 일보 직전으로 몸이 안 좋으니 남편이 더 원망스러운 것 같다.
한슬이는 태어나서도 그랬지만 뱃속에서도 거의 나를 괴롭힌 적이 없는데, 둘째는 뱃속에서부터 이러니 나서는 또 속 썩이는 아이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든다.
태아를 위해서는 산모가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게 참 힘들다.

Posted by 펄

지난해 말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옮긴 뒤로 반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10만히트를 달성했다.

Total : 102939
Today : 323 Yesterday : 677

하지만...

Histats(http://www.histats.com/viewstats/?SID=273531&f=1)에서 집계한 페이지 뷰는 겨우 1만을 넘었다. (물론 이 집계는 작년 말이 아니라 3월 17일부터 시작한 것이라는 차이는 있다)

10만과 1만.. 어마어마한 차이인데...

내 생각에 10만보다는 1만이 훨씬 신빙성 있다.

올블로그에 송고는 하지만 내 글 주제가 그렇게 인기 있는 것도 아니고, 미디어다음에는 아예 송고를 하지 않고 하기 때문에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고정적이다. 댓글이나 리퍼러 기록을 봐도 하루에 300~600명씩 들어온다는 카운터는 도저히 믿기가 힘들다. 이거야말로 '거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검색로봇의 방문을 아직도 잘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같다)

하지만 10만이든 1만이든.. 숫자는 중요치 않다.

항상 들러서 내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거니깐.

항상 오시는 분들,
어쩌다 오시는 분들,
다른 분 링크 타고 처음 들어와 보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펄
둘째를 갖기로 맘먹고 노력한 지 네 달째..
결국 아기를 가지게 됐다.
뉴질랜드의 깨끗한 공기와 자연 덕분인지..
날짜로 계산해 볼 때 딱 뉴질랜드 출장 다녀온 직후 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문제는..
한슬이 가졌을 때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입덧을 한다는 점.

증상은 하루종일 체한 것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속은 메슥메슥 느글느글하고 머리도 계속 아프고 미열이 나는 것 같이 느껴지고..
기사를 쓰고 있으면 머리 아픈게 더 심해진다.
밥 먹으면 속 메슥거리는 게 더 심해지고...

물론 우리엄마는 나 가졌을 때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 먹고 7개월을 과일과 우유만 먹었을 정도로
입덧을 심하게 했다고 하니 나는 그 정도가 아닌 게 다행이라고 생각도 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힘드니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한숨을 쉬게 된다.

가장 편안할 때는 잘 때.
잘 때는 배도 안 아프고 머리도 안 아프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벌써 아침인가" 하며 좌절한다.

입덧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으나..
보통은 3개월 정도 안에 끝난다고 하는데 그것도 너무 긴 것 같고..
한두 주 안에 제발 끝났으면 좋겠다.
우리 친정엄마처럼 7개월이나 간다면..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아기를 가졌을 때 가장 안 좋은 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
(콜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서 아기의 지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태아가 손톱보다 작은 정도여서 뇌가 본격적으로 생성되는 때는 아니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지.. 하고 자꾸 다잡는다.

빨리 입덧이 끝나고 태아도 건강하게 뱃속에서 자라나서 무사히 세상을 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Posted by 펄
나는 남자를 보고 매력을 느낄 때가 별로 많지 않다.
연예인의 경우도 그렇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남자 중에 (우리 남편 빼고) 매력을 느껴 본 사람은 단 하나 정우성.

스틸이미지

최근에는 정우성에 대한 매력은 줄었으나 장동건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외모 면에서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인간성 때문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인 연예인도 뭐 그저 그런데..

그래도 브래드 피트는 매력적이다.. (특히 <트로이>에서.. 뒷모습 누드가 멋졌다)

그런데 엉뚱한 이유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외국인 남자가 하나 있으니...

바로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R. Hill) 미 국무부 차관보.

그림:2006 0922 chris hill.jpg

당연히 외모 때문은 아니고..

대북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그의 인내심과 끈기가 대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완전히 제멋대로인 말괄량이를 끝까지 인내하며 설득하는 남자의 모습 같은 게 느껴진다.

북한이 제멋대로 행보를 보일 때마다 매파들에 둘러싸여 욕은 혼자 다 먹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을 추진하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진다. (버시바우 같은 쓰OO와 달리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지한파라는 점도 맘에 들고)

많은 한국 기자들이 그를 최소한 얼굴만이라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고)
단지 북핵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길, 크리스토퍼 힐도 스트레스 안 받고 오랜만에 발 뻗고 누워 잘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미 대북정책 변화주도 힐 차관보"<WP>
Posted by 펄
광우병 원인 Prion 단백질의 잠복기간이 수십년에 달한다는 사실에 착안.

서기 2030년, 세계 곳곳에서 (특히 미국) 인간 광우병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
광우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다들 죽었지만 나중에 변종이 출현, 광포한 좀비화!
2100년이 되자 세계는 광우병 좀비(?)들로 가득차게 됨.

결국 일부 채식주의자로 좀비화를 피한 사람들과 좀비들과의 결전 시작!

이런 소설 쓰면 읽힐까요?
(SF는 약간의 과장을 전제로 한다고 치고;;)
Posted by 펄
1주일 동안 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에 삼성은 이른바 쇄신안도 내놨고, 갈 때는 여름이었는데 도착하니 갑자기 가을인 듯 기온도 팍 떨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밀린 일 하느라 당분간 엄청 바쁠 것 같습니다.
정리된 후에 사진도 올리고 거기서 본 것들 얘기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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