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2018541

그동안 왜 이렇게 입을 꼭 다물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한큐에 반전을 노리고 참아 왔던 것은 아닌가 싶다. 어설프기 짝이 없는 감사원 감사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고 왜 그렇게 물러나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지 이유도 구구절절 잘 설명했다. 정 사장이 훌륭한 경영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방송과 인터넷 장악을 위해 갖은 무리수를 두고 있는 지금은 그 사람에 대한 호오를 떠나 해임 요구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때인 것 같다.

요즘 신문에 오르내리는 인물 중에 아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신O민 문화부 차관은 과거 우리 신문사에서 정치부장까지 하셨다가 조선일보로 옮긴 분이다. 나도 몇 번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부서가 다르고 내가 워낙 말단기자일 때여서 잘 아는 분은 아니다. MB 캠프에서 2MB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분을 잘 아는 선배들 말씀에 따르면 머리가 매우 비상한 전략가라고 한다.(그런데 성격 좋다는 말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한편 신 차관이 정 사장과 함께 끌어내리려고 하는 또다른 인물인 언론재단 박O부 이사장은 사실 작년까지 우리 신문에서 논설위원을 하셨던 분이다. 군사정권 당시 동료 기자들이 여러 명 해직됐는데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20년이 지날 때까지도 부채의식을 가지고 계셨고 그래서 다른 연세 많은 분들과 달리 진보적인 칼럼이나 사설을 쓰셨다.

마지막까지 노무현 정권에 기대를 걸었던 분인데 그 때문에 언론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할 때 '노사모라서 된 거 아니냐'는 조중동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어쨌든 신 차관에 비하면 훨씬 고참이시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인데 새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 정책 때문에 요즘 맘 고생이 심하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Posted by 펄

"블로그로 그려가는 세상-블로그래픽"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친해진 블로거들 몇몇과 함께 블로그래픽이란 팀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취지랄까 그런 것들은 "여기"를 보시면 대략적으로 나와 있어요.
현재 다음과 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고, 저도 "미디어 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란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 역사적 예수, 믿음의 또다른 길 by 가즈랑 (2008년 07월 10일) @ [속삭임]
  • 매체는 사회적으로 메시지다 by 아거 (2008년 07월 09일) @ [웹과 블로그, 테크놀로지]
  • 정보와 서사 그리고 블로그 by 써머즈 (2008년 07월 09일) @ [웹과 블로그]
  • 커플 브레이킹, 픽션인가 논픽션인가 by 민노씨 (2008년 07월 09일) @ [영화와 TV]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y 피노키오 (2008년 07월 09일) @ [속삭임]
  • 미디어 대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by 펄 (2008년 07월 09일) @ [웹과 블로그, 저널리즘]
  • 한번 읽어봐 주세요..
    그리고 RSS 피드는 http://feeds.feedburner.com/theblographic 입니다.

    Posted by 펄
    "신문광고 방해.불매 네티즌 차단을"

    광고주협회는 포털측에 대해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부추기는 네티즌 게시활동, 댓글, 뉴스, 정제되지 않은 글과 정보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특정매체에 대한 광고거부 및 강요, 특정제품 불매운동등 광고를 정치적으로 악용, 선동하고 기업의 영업행위를 방해하는 네티즌활동을 중지토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조중동 광고 반대 운동을 벌이는 네티즌들이 포털 카페 등을 이용하고 있으니, 포털 측에서 차단을 해 달라는 얘기다.

    포털 측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법적 대응 등을 우려해 정말로 카페 활동을 차단한다든지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현재 한국의 인터넷을 통한 활동이 대부분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고 있기에,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날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결국 대안은?

    언론자유가 보장된 선진국의 서버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는...?

    슬픈 현실이다;;

    PS. 진성호의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나왔다.
          진성호의 네이버 평정발언 다시 진실게임

          그동안에는 (신빙성 없는) '변희재'의 발언이라고 해서 사실 여부에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는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이 “언론에 보도된 맥락의 대화가 오고 갔던 건 사실이며 이 내용을 정리한 수첩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진성호가  '평정 발언' 한 가지만 부인한 것이 아니라 “네이버에 전화를 걸어 기사게재를 막은 적도 없고, 평정이나 폭탄 등 과격한 발언을 한 적도 전혀 없다”면서 전화 건 사실조차 부인했는데, 진실은 네이버만 알겠지만 사실 믿기가 힘들다. 왜냐구? 우리 신문사도 그렇고 지난번 대선 때 MB캠프에서 각 언론사에 무쟈게 전화질을 해댔기 때문이다. 솔직히 입이라도 닦고 거짓말 하라고 말하고 싶다.
    Posted by 펄

    동아일보 사설 : 언론을 아군-적군으로 가르고 날뛰는 좌파 운동권

    본보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본질을 짓밟는 어떤 세력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언론자유를 수호할 것임을 다짐한다.

    요즘 신문업계가 상당히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조선 광고 반대 운동이 꽤 효과를 보면서 많은 광고주들이 아예 모든 신문 광고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논조와 상관 없이 대부분 신문들이 광고가 줄어 감면을 하고 있다. (물론 우리 신문도 피해자.. ㅠㅠ)

    뭐 그래서 열받은 건 알겠는데..
    언론자유를 떠나 언론의 아주 기본적인 소명을 망각한 채 집권 세력의 적극적인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는 신문이 저런 '결연한' 다짐을 하는 걸 보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하하하!
    Posted by 펄
    오늘 아침 연합뉴스에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등급이 7단계 떨어졌다는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세계은행, 한국 '비즈니스 프렌들리' 국가등급 7단계 하향(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세계은행이 매년 공개하는 '기업친화적(비즈니스 프렌들리)' 국가 순위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순위가 종합 30위로 지난해에 비해 7등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 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공개한 '2008 세계기업환경 리포트'에서 한국의 순위를 지난해보다 7단계 낮춰 종합 30위로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창업에서 100위, 채용에서 131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과세에서도 조사대상 178개국 가운데 106위에 그쳤다. 또 자산 등록과 투자자 보호에서도 각각 68위와 6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허가와 금융 차입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신화는 전했다.

    올해 비즈니스 프렌들리 국가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뉴질랜드와 미국이 이었다.

    (후략)
    이 기사를 보고  MBN경향닷컴이 발빠르게(?) 받아썼다.

    그러나 이 기사는 사실 '건망증' 기사다.

    세계은행이 공개했다는 '2008 세계기업환경리포트"라 함은 "Doing Business 2008" 보고서를 의미한다. 랭킹은 공식사이트(http://www.doingbusiness.org/economyrankings/)에 잘 나와 있다. 기사 내용대로 한국은 종합 30위이다.

    문제는 이 보고서를 실제 공개한 것이 어제가 아니라 작년 9월이라는 데 있다. 공식 사이트의 미디어 부분(http://www.doingbusiness.org/Media/Media.aspx)을 보면 보도자료 리스트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Sept. 26, 2007. The World Bank and IFC release Doing Business 2008. Global press release in Arabic, English, French, Spanish, Portuguese, Russian and Chinese.
    당연히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기사화가 됐을 것이다.

    "한국 기업환경 세계 30위"(연합)
    연합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썼고 경제지 3군데는 사설까지 쓰며 한국의 기업환경이 후퇴했다고 개탄했다.

    근데 왜 반 년이나 지나서 갑자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고요~ 건망증이 심해도 유분수지. 어쨌든 이 기사 땜에 알아보느라고 아침 내내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 ㅠㅠ

    만약 기사를 제대로 쓰고 싶었다면 오늘 연합기사 중 뒷부분(월스트리트 저널 인용 보도. Doing Business 프로젝트에 문제가 많다는 세계은행 자체감사 결과)을 따로 잡아서 쓰는 게 나았겠다.

    관련 WSJ 기사 : http://online.wsj.com/article/SB121328459476968221.html?mod=googlenews_wsj
    관련 세계은행 보고서 : http://siteresources.worldbank.org/EXTDOIBUS/Resources/db_evaluation.pdf
    Posted by 펄
    인터넷에서 조중동에 광고 실은 광고주에 항의 전화하고 하는 식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안티조선운동인데, '조선일보를 끊자'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전략임에 사실이다.
    떠도는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 광고주들이 회의까지 해 가며 이 문제를 숙고했다고 한다.
    진짜로 광고를 보류하는 회사들도 있고..

    물론 그 광고가 다른 신문으로 가기 보다는 포털사이트나 케이블TV 등등 다른 뉴미디어로 빠져나갈 공산이 훠얼씬 크긴 하지만 어쨌든 이번 기회에 조중동이 '독자는 무섭다' '국민은 무섭다'는 걸 좀 깨닫기 바란다.

    * 그런데 광고주들이 조중동뿐 아니라 아예 당분간 전 매체 광고를 끊는 걸 고려하는 데가 꽤 있다고 한다. 조중동만 빼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두려우니깐.. 당분간 우리 신문사도 힘들어질 듯.. ㅠㅠ
    Posted by 펄

    http://www.forbes.com/technology/2008/05/22/wall-street-journal-tech-cx_pco_0522paidcontent.html

    월스트리트저널이 본사를 뉴욕 맨해튼 남부 월가에서 미드타운으로 옮긴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본사에서 몇 블록 떨어진 아주 가까운 곳이란다.
    루퍼트 머독이 인수한 후 타도 NYT를 외치며 WSJ의 내용도 경제에 국한하지 않고 폭을 넓히겠다고 선언했는데(편집국장도 갈아치우고) 본사까지 옮기며 칼을 갈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WSJ이 그의 뜻대로 신문판 폭스뉴스가 된다면, 여태까지 쌓은 알량한 신뢰마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언론의 편향성은 잠깐의 독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전통적 미디어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제 무덤을 파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 D일보나 M일보를 읽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이들이 자기 혼자의 무덤을 판다면야 괜찮겠지만, 일단 양상이 올드미디어 vs 뉴미디어로 (원하지 않는) 전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는 전체 신문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펄

    카인과 아벨까지 끌어들이며 '거짓말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전개했던 중앙일보 조현욱 논설위원이 똑같은 '분수대' 칼럼을 통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불법 투기를 옹호하고 나섰다.

    원래 투기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경제이론에 의하면 투기는 급격한 가격의 변화를 막아 시장을 안정시켜 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투기란 돈을 잃을 위험은 크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도 큰 단기투자를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동산들은 투기가 아니다. 보유한 지 오랜 것이어서 ‘단기 차익’이라는 정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재산증식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면 모두 투기로 본다. 물론 농지를 구매할 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또한 과태료 부과라는 행정처분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광우병에 대한 조선, 동아의 사설 덕분에 이번 칼럼은 그다지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임은 동일하다. 도대체 왜 조 위원은 독자들을 이렇게 우습게 보는 것일까? 이런 글들을 쓰고 얼굴 내 놓고 다니는 게 X팔리지 않나?

    Posted by 펄
    이명박의 '멘토' 최시중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됐다. 30년 동안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한 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있었고, 이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생명을 걸고 노력한 것이 사실"이라고까지 말한 인물이다.

    언론사들이 이 사람의 뒤를 캐는 것은 당연하다. 벌써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됐다. 하지만 나는 최시중씨의 내정은 언론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돼 도덕성 논란과는 별개로 '무조건' 철회돼야 한다고 본다. 도덕성 의혹만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오히려 사상 최악의 도덕성 때문에 임명도 되기 전에 사퇴해야 했떤 장관 내정자들에 비교하면 그나마 낫다는 황당한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순수 방송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단체 방송위원회와 이번에 사라진 정보통신부의 통신규제 기능 등을 통합한 것이다. 규제 하나하나에 따라 회사의 존립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방송과 통신업계다. 따라서 이들의 수장을 대통령의 참모가 할 경우, 굳이 청와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조차 없이 알아서 청와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방송의 언론자유가 침해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방송뿐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로운 언론 정책으로 신문과 방송 겸영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 조중동뿐 아니라 대다수 신문들이 케이블TV 등 기존 방송사들의 지분을 사거나 제휴, 혹은 사내 방송국까지 만드는 식으로 이미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럴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신문사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YTN 돌발영상 삭제사건doing best를 알아서 doing their best로 고쳐주면서 동영상은 알아서 삭제한 사건을 보면 이미 그러한 정황은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의 항의가 있었겠지만 포털이나 여러 동영상 사이트가 돌발영상을 내린 것은 청와대가 아닌 YTN의 삭제 요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동영상 삭제를 요구했을 경우, 포털이 이를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민영화 저지를 목표로 하는 MBC, 뉴스통신법 기한 연장을 목표로 하는 연합뉴스 등의 요즘 보도를 보면 이전 정부 때와 논조가 상당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경제뿐 아니라 언론도 70년대 개발독재 시절로 유턴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Posted by 펄
    * 제목을 바꿨습니다. 이 글은 이글루스 방식과 같은 블로거들의 상호 추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쓴 것인데, 댓글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메타블로그를 비교하는 쪽으로 읽히고 있는 듯 하네요. 제대로 글을 못 쓴 제 책임입니다... 하다못해 제목이라도 덜 선정적으로 고쳐야겠다 싶어서 바꿨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말부터 얼마 전까지 2007년을 빛낸 우수 블로그들을 선정하는 행사가 많이 있었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블로그와 블로거들의 수도 크게 늘어났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 올블로그 TOP 100 : http://award.allblog.net/2007/
    ★ 티스토리 2007 우수 블로그 : http://www.tistory.com/supporters/
    ★ 다음 2007 블로거 기자상 : http://bloggernews.media.daum.net/event/2007award/prize.html
    ★ 2007 이글루스 TOP 100 : http://top100.egloos.com/

    (더이상 생각이 안 나는데, 더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

    이중 올블로그와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는 몇몇 변수를 토대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선정하는 방식이고, 다음은 몇몇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방식, 이글루스는 이글루스 이용자들이 직접 우수 블로그 10개씩을 추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블로그 100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중 선정 방식이나 선정 결과 면에서 모두 이글루스 방식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우선 기계가 아닌 블로거가 직접 추천을 하기 때문에 '질'과 상관 없이 '양'으로 승부하는 블로그가 대거 포함되지 않는다. 사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쓰기보다는 현재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뜨는' 이슈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해서 방문자들을 유도하는 블로그들이 꽤 많은 게 사실이다.

    둘째로 굳이 100위 발표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이글루스 이용자들이 직접 고른 10개의 우수 블로그들을 사전에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좋은 블로그들을 찾아 RSS 리더에 등록하고 싶은 욕구(사실 나는 우수 블로그 선정행사를 이 목적으로 이용한다)를 미리 미리 만족시킬 수 있다. 사실 100개개 한꺼번에 발표되면 너무 많아서 그 많은 블로그들을 일일이 들어가 보기가 쉽지 않다.

    이글루스가 추천제 방식을 하다보니 인기 블로그가 계속 100위 안에 남아 있고 '세대교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sonnet님의 분석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상당히 많은 블로그들이 100개 안에 신규 진입했다.

    이글루스 TOP 100 선정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이라면 이글루스에 둥지를 튼 블로그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티스토리도 그렇고 올블로그도 그렇고 해당 서비스에 등록한 블로그들만을 대상으로 선정을 하는데, 그냥 플랫폼 상관 없이 모든 블로그를 대상으로 이글루스 방식으로 우수 블로그들을 추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순위를 매기는 목적이 아니라, 진짜 좋은 블로그들을 서로 알리고 나누기 위해서 말이다. 따라서 굳이 누가 얼마나 많이 추천 받았는지를 집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신의 블로그에서 10개의 우수 블로그를 추천하고 이 포스팅을 특정 사이트에 트랙백한다. 또는 매주 그주의 좋은 포스트를 10개씩 선정해서 포스팅하는 것도 좋겠다.

    전에 내가 젬로그(www.gemlog.kr)를 이런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나 이외에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아서 포기했었다. (회원가입을 안 해도 글을 쓸 수 있게 했건만.. ㅠㅠ) 뭔가 다른 방식으로 이 도메인을 활용해 블로거들의 상호 추천을 활발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가끔 리퍼러를 보면 민노씨(http://minoci.net) 블로그에서 오는 트래픽이 엄청나게 많다는 데 놀란다. 아마 민노씨만큼 다른 블로그의 좋은 글을 자주 소개하는 블로거도 없을 것이다.

    많은 블로거들이 각자 고립된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타블로그를 이용한다. 하지만 올블로그나 다음 블로거뉴스 등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이슈를 가장 먼저 가장 섹시하게 포스팅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무래도 시간을 들여 제대로 고민한 끝에 쓰는 좋은 글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블로거들이 서로 추천하는 아날로그식 추천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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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의 삶 생각 느낌들을 적는 공간입니다. http://blog.naver.com/pariscom에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메일은 pariscom@gmail.com입니다.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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