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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5(금) ~ 2008-05-31(토)
   화, 수, 목 4시 / 금, 토, 일 11시, 2시
 
:  정동극장
:  정동극장, 유미디어
:  안국약품
:  36개월이상 관람가
:  65분
: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  02)751-1500(화~일:09:00~18:00)


지난 토요일, 한슬이 아빠가 회사 축구대회에 출전하느라 외출한 동안 한슬이와 평소 내가 직장 가 있을 때 한슬이를 봐 주시는 친정엄마와 함께 정동극장에서 하는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보러 갔다.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였다.

브레멘 음악대 공연이 열리는 정동극장은 극장 내외부를 마치 동화의 나라처럼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아이들 손 잡고 온 부모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다. 한슬이도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린이 뮤지컬은 처음이다. 그동안 한슬이가 어려서 데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에도 아직 29개월 밖에 안 된 한슬이가 1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객석에 관객이 들어서는 동안 '브레멘 음악대'의 메인 주제가가 계속 흘러나왔다. 흥겨운 곡조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조금 유치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의성어도 섞여 있어 한슬이도 쫑알쫑알 따라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도 흥얼거리며 노래를 가르쳐 달라는 눈치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어서들 오세요 브레멘 음악대 / 누구나 즐겁게 악기를 연주해
        누구나 신나게 노래를 불러요 / 신나는 모험을 찾아서 떠나요

(2절) 재밌는 이야기 가득한 브레멘 / 신기한 악기가 가득한 브레멘
        저멀리 동쪽에 신나는 음악대 / 저멀리 동쪽에 브레멘 음악대

(후렴) 랄랄라 우리는 음악대
         랄라라 브레멘 음악대
         랄라라 노래를 불러요
         얍삐리끼 뽀끼꼬 두기디기 딥뎁답
         띵까띵까 뾰로로 브레브레 브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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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시작하기 전, 가수 유열씨가 나와서 인사를 했다. 몰랐었는데, 이번 공연을 기획.제작한 것 같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공연을 했었는데, 올해는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더 재미있게 바꾸고 어린이들에게 더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됐는데, 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 나왔다. 잘 보니 탤런트 이연경씨였다. 인터넷에서 나중에 찾아보니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업 뮤지컬 배우로 착각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 했고, 발성도 또렷했다.

이연경씨가 맡은 역할은 원작에는 없는 '음악대장'이라는 역할이다. 브레멘 음악대의 우두머리인 셈. 실제 역할은 극의 전후반과 중간에 등장하는 일종의 해설자에 가깝다. 도중에는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로 나와서 자신감이 없는 동물 친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역할로도 등장한다.

브레멘 음악대의 원작 내용은 다 알겠지만, 이 뮤지컬은 캐릭터의 성격도 살짝 바꾸고 원작에 없는 내용을 추가해 사회에서 버려진 루저(loser)들이 함께 힘을 모아 꿈을 이룬다는 주제의식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코믹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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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소개하자면,

호기심 많은 당나귀 '동키'는 알고 싶고,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주변을 자꾸 기웃거리다가 주인에게 계속 재촉만 받는다. 그러다 브레멘에서 음악대를 모집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집을 나와 버린다. 이후 세 마리의 동물들을 차례로 만나며 브레멘으로 이끄는 사실상의 리더 역할이다.

노래를 잘 하는 것이 소원인 닭 '러스티'는 원작(수탉이었음)과 달리 암탉이다. 사람들은 수탉만 아침에 꼬끼오~ 하고 노래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그런 편견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수탉처럼 벼슬과 꼬리까지 달고 노래 연습에 매진하다 동키를 만나 브레멘으로 가게 된다.

겁 많은 강아지 '도기'는 도둑이 집에 들어왔는데도 짖지 않았다고 주인에게 쫓겨난다. 사실은 입 냄새가 심해 큰 소리로 짖는 것을 꺼려하는 게 성격으로 굳어진 것. 단점이라고 여겼던 입냄새도 대단한 장기라며 칭찬해주는 동키와 러스티를 따라 브레멘으로 가기로 한다.

마지막 합류자인 고양이 '캐티'는 평화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임을 자처하지만 쥐를 잡지 않아 주인에게 구박을 받는다. 알고보니 아기 쥐에게 줄 우유를 훔치는 엄마 쥐를 보고 안타까워 잡지 않았던 것. 자부심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 답게 브레멘으로 가자는 데 쉽게 동의한다.


원작에서 네 동물들은 모두 늙고 병들어 주인에게 버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여기서는 어린이들에 맞게 주인에겐 버려졌지만 젊고 꿈이 있으며 패기 넘치는 이들로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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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물들은 그러나 가는 도중 자신들이 음악적 재능이 없다면서 좌절한다. 노래도 못 부르고 연주할 줄 아는 악기도 하나 없다는 것. 하지만 하메른에서 나타난 '피리부는 사나이'가 가르쳐 준 아카펠라 창법을 통해 음악적 재능이란 누구에게나 숨겨져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보면 누구나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너희들은 누구나 음악대가 될 수 있어.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 정말이야!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대사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감명 깊었다. 나뿐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다른 엄마 아빠들도 감동하는 듯 보였다. 사실 어린이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어린이의 맘을 읽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함께 온 엄마 아빠들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만들기 쉽지 않은 듯한데, 이 뮤지컬은 그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만하다.)

네 마리 동물들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브레멘으로 가는 여정은 배경 영상을 계속 바꾸면서 표현했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적'에서 주인공 왕자가 불과 물의 고난을 지나가는 여정과 비슷한 방식의 연출이다.

마침내 브레멘에 도달한 동물들. 그러나 도둑들(아까 '도기'네 집에 들어갔던 도둑들이다. 이 뮤지컬에서는 도둑 캐릭터의 비중도 상당한데,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역할이다)이 브레멘 음악대의 악기들을 모두 훔쳐가 버려서 음악대가 해산되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왔더니 이게 웬 날벼락? 동물들은 도둑의 집에 찾아가 천둥 소리와 비 오는 소리 악기를 이용하고 (원작처럼) 네 마리 동물들이 차례로 올라타 무서운 그림자를 만들어 도둑을 놀라게 한 뒤, 악기를 되찾고 음악대를 부활시킨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 결성된 음악대의 주제가 연주와 각 주인공별 악기 연주. 아까 도망쳤던 도둑들도 개과천선, 음악대에 들어와서 연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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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의 장점을 몇 가지 짚어 보면...

첫째, 따뜻한 주제 의식이다. 원작에서는 네 마리 동물들이 브레멘이라는 일종의 이상향을 찾아가다 따뜻하고 먹을 것이 많은 빈 집(실버타운?)을 발견하고 도둑을 쫓아낸 뒤 그곳에서 정착하지만 이 뮤지컬은 동물들이 갖은 고생 끝에 브레멘에 도착,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훨씬 희망을 이루려는 용기와 노력을 강조했다.

둘째, 노래와 악기, 춤의 적절한 배합이 만족스럽다. 합창과 합주는 물론 아카펠라도 나오고 평소에 잘 본 적 없는 재미있는 악기(딱따구리, 개구리 소리 등이 나는 악기도 나온다)들도 많이 등장해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준다. 무엇보다 한슬이가 뮤지컬을 보고 와서는 전보다 노래도 더 자주 하고 춤을 출 때도 평소 뻣뻣하게 손만 흔들던 전과 달리 온몸을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다.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이 주는 영향이 이 정도구나, 하는 깨달음을 처음으로 얻었다.

셋째, 무대와 영상이 훌륭하다. 나는 어린이 뮤지컬을 본 게 처음이지만 조금 큰 애들을 데리고 자주 보러 다니는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에게 유명한 캐릭터만 내세워 조잡한 무대와 실망스런 연출로 '한 철 장사' 하는 공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어른 뮤지컬처럼 움직이는 무대장치와 책장이 넘어가는 듯한 효과를 준 영상 등 다채로운 연출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굳이 안타까운 점을 지적하자면 동물들의 분장이나 고함소리 등이 유아들에게는 무섭게 보일 수 있다는 것. 한슬이도 앞부분에서 도기가 도둑들에게 쫓기고 입냄새를 크게 내는 부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몰입해서 보았다. 눈도 잘 안 깜박이고 봐서 내가 놀랐을 정도) 중간 중간에 아이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조금 더 귀여운 분장을 하고 조금 덜 고함을 지른다면 유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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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독일 여행을 하고 싶은지 *


직장맘으로서 항상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는 것이 아이를 직접 돌보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올해 환갑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세상 누구 부럽지 않을 만큼 잘 아이를 보아 주시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감사함이다.

저녁때와 주말밖에 엄마를 못 보지만 항상 퇴근 후 현관문을 열 때마다 까르르 웃으며 "엄마다!" 하고 달려와 안기는 한슬이. 번쩍 들어 안아줄 때마다 기쁨과 미안함이 겹친다.

한슬이가 이렇게 튼튼하고 구김살 없고 착하게 잘 자라 준 것은 외할머니 덕분이다. 항상 신선한 재료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이시고 매주 다니는 짐보리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지난 번에 짐보리에 갔더니 "한슬이 외할머니가 너무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잘 돌봐 주세요" 하며 칭찬이 대단하다.

짐보리에 가지 않는 날은 한슬이가 좋아하는 창경궁, 과학관에 데려가 마음껏 자연과 벗하며 놀게 해 주신다. 매일 한슬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지치지도 않고 읽어주시고, 한슬이에게 그림 그리기와 악기놀이 등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를 같이 해 주신다.

이렇게 외손녀 한슬이에게 누구도 주기 힘든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주시는 어머니가 올해 환갑을 맞는다. 음력 6월 9일, 올해 양력으로 7월 초다. 친한 친구분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몇 번이나 다녀 오신 시어머니와 달리 친정 어머니는 한번도 외국에 나가보신 적이 없다. 지난해 우리 가족과 제주도 다녀 오실 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셨다.

환갑을 맞으신 어머니께 첫 해외 여행이자 독일 동화의 도시 여행이라는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다. 평소 한슬이에게 읽어주시는 그림책과 동화의 배경이 되는 독일의 도시를 딸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생각만 해도 설렌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물론 한슬이에게도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다. 환갑을 맞으신 어머니께 생애 최고의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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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펄

올 들어 처음으로 극장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스피드 레이서>
훌륭하다는 평과 유치하다는 평.
호오가 극히 엇갈리는 걸 보고 일단 기대치를 낮추고 갔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영화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관객 성향에 따라서 평가가 극과 극일 수 있는 영화인 듯합니다.

몇 가지 짚어 보면..

1. 주제의식(?)

돈이면 다 된다는 자본에 '계란으로 바위 치기' 식으로 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동기의 '순수성'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둘다 세상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던 몸 부딪쳐 바위 깨기를 시도한 것은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부분에서 약간은 뭉클한 느낌도 받긴 했어요. 경찰이 정의의 편인 영화와는 다르게 한국의 현실은 한심한 면죄부성 특검으로 끝났지만요.

문제는 이러한 주제의식이 영화적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무지 현란한 화면과 동떨어져서 저 혼자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사실 매트릭스 때도 '영상이 아닌 말로 한몫 보려는' 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는 더했던 것 같습니다.

2. 표현주의적 화면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했기 때문인지, 정말 현란한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원색으로 떡칠하고 번쩍 번쩍하는 레이싱 장면은 도저히 두뇌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어찌보면 표현주의나 팝아트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문제는 레이싱의 박진감과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야, 멋지지! 화려하지! 박진감 넘치치!" 하고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레이싱의 박진감은 내가 운전하는 입장에서 주변에 뭐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아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것인데 말이죠. 차라리 번아웃3를 다시 하는 게 훨씬 박진감 넘칠 것 같습니다.

3. 비는 예상 외로 비중이 높았다.

비를 그닥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그래도 한국 스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나오니까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예상 외로 비의 비중이 높았고, 포스도 괜찮았어요. 사실 주인공 생긴 게 좀 별로인데(원작 만화랑 비슷하면서 좀 늙어보이게 생겼음) 비는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고,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나오더군요. 뭔가 뿌듯... (반대로 GOD 그분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써 놓고 보니 호평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있게 본 이유는 아마도 레이싱이나 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 2, 3편과 브이 포 벤데타, 이번 작품까지 주제의식을 너무 티나게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데, 다음 번 작품은 영화의 내적 요소로 이를 녹이고 자연스러운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식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펄



FEELINGS..


Feelings, nothing more than feelings,
trying to forget my feelings of love.
Teardrops rolling down on my face,
trying to forget my feelings of love.

      Feelings, for all my life I'll feel it.
      I wish I've never met you, girl; you'll never come again.

      Feelings, wo-o-o feelings,
      wo-o-o, feel you again in my arms.

Feelings, feelings like I've never lost you
and feelings like I've never have you again in my heart.

      Feelings, for all my life I'll feel it.
      I wish I've never met you, girl; you'll never come again.

Feelings, feelings like I've never lost you
and feelings like I've never have you again in my life.

      Feelings, wo-o-o feelings,
      wo-o-o, feelings again in my arms.
      Feelings...(repeat & fade)

                           - Morris Albert





갑자기 왜 이런 올드팝을 올렸냐면...
리퍼러를 보면 검색엔진에서 Feelings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꽤 되더라고요..
물론 이중에 이 블로그의 제목이 Feelings라는 것을 알고 검색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상당수가 모리스 앨버트의 이 노래를 듣고 싶거나 가사를 알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허탕'치고 가시지 않도록 포스팅을 하기로 한 거죠..
사실 제가 4년여 전 네이버에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만들 때 제목을 Feelings..로 한 것도 이 노래가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 마음 가는 대로 , 느낌대로 쓰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죠..

유튜브에 많은 영상이 있지만, 이 영상은 아름다운 여배우 얼굴도 볼 수 있고, 그게 흑백 사진이라 올드팝과 잘 어울리며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골랐습니다.

Posted by 펄
우리나라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상류층뿐인가?
날이 갈수록 공연 입장료가 올라가더니, 이번에는 폴 포츠 내한공연 입장료까지 10만원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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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공연


다들 아시다시피 폴 포츠는 영국판 'American Idol' 프로그램인 'British Got Talents'을 통해 휴대폰 외판원에서 성악가로 거듭난 사람이다. 그의 공연 동영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폴 포츠의 내한공연 입장료를 보면 황당하다. R석 13만2,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이니 '소시민의 꿈'이라는 저 포스터의 문구가 무색하다. 폴 포츠가 처음에 나왔을 때 쇼킹하긴 했지만 그것은 외모나 직업 등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뛰어 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직업적 성악가(?)와 비교해 봤을 때도 그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프라노 중 하나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자신만의 해석력으로 소화해 이후 수많은 성악가들이 애창하는 명곡으로 만든 '이네사 갈란테'이다. 그의 호소력 짙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려오며 정말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갈란테는 작년까지 네 번 내한공연을 왔는데, 매번 입장료가 3~10만원 사이였다. 2001년 첫 번째 내한공연 때는 나도 최고 싼 좌석 표 구입해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맨 윗좌석에서 봤다. 돈 많은 사람은 맨 앞자리에서, 없는 사람은 맨 윗자리에서, 어쨌든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폴 포츠 공연 티켓은 그 '서민'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7만7,000원이 최하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베를린필이나 빈필을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참 너무하다.

덤으로...

우선 폴 포츠의 동영상 (그가 초심을 잃지 않기를)


이네사 갈란테의 아베 마리아


Posted by 펄

오늘 예인님 포스트에서 "꽃미남 밴드"라는 용어를 봤다. 참 낯선 용어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꽤 좋아하는 밴드인 'My Chemical Romance'를 "꽃미남 밴드"로 묘사하셨다는 점.

사실 나는 좋아하는 노래나 밴드가 있어도 구체적인 사생활까지 관심을 갖는 편이 아니다. 그냥 노래만 듣는다. 예를 들면 Suede나 Oasis를 매우 좋아하고 노래도 많이 듣지만 멤버 이름도 잘 모르고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더더욱 모른다. 그쪽에는 관심이 없어서다.

그런데 "I'm Not OK (I Promise)"를 부른 My Chemical Romance가 꽃미남 밴드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번아웃3 사운드트랙 중 가장 좋아했던 노래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푼 기대와 함께 구글링 이미지 서치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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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hemical Romance


 꽃미남 좀 찾아 줘~~~


예인님, 도대체 어디가 꽃미남이란 겁니까? 버럭!

좀 다른 사진을 찾아 봤더니, 저 다섯 명 중 한넘은 미남이라 할 만했다.

하지만 역시 나머지는 정말..(특히 맨 오른쪽은;;)
겨우 한 명 잘 생긴 것 갖고 '꽃미남 밴드'라니!

어쨌든 약간 농담에 가까운 포스팅이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마무리... (노래 좋으니까 많이 들으세용~)
 

Posted by 펄

기부하라.
저축을 해도 좋다.
재미있는 게임을 사는 것도 좋다.
맛있는 걸 사 먹으면 더 좋겠지.

하지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27/2007112700045.html

이런 책을 사서 두 사람에게 인세를 주느니 차라리 1만원짜리 한장과 1천원짜리 세장으로 종이접기를 하는 게 낫겠다.

그래도 궁금하다..는 분이 있다면 몇 대목을 인용해 보겠다.

우리 근 현대사는 제국주의와의 투쟁 과장뿐 아니라 그와 협력하면서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하는 캐치업의 복합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기 때문에 과거사 청산이라는 해서 안 될, 해도 되지 않을 무리한 일을 시작했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민심이 떠나는 것도 이 같은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초한 과거사 청산에 큰 요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안병직 : 모집과 관 알선에 의한 노동 이동을 (강제) 동원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접입니다. 처음 모집 단계에는 일본의 회사가 조선에 와서 직접 노동자를 채용했는데 지원자가 넘쳐났습니다. 강제로 갔다고 할 수 없지요. 관 알선 단계가 되면 상부에서 할당한 인원을 지방의 읍면이 채우는 식이었는데, 그 이유로 사실상 강제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 하겠습니다. 여러 기록이나 증언들을 보면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탈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강제적으로 동원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관 알선 단계에서도 자원자가 많았으므로 전체적으로 강제동원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1944년 8월 이후가 되면 공권력에 의한 공적인 동원으로서 징용이 시작됩니다. 굳이 강제동원이나 강제연행이란 말을 쓴다면 이 단계에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영훈 : 당시에는 노동력의 수요공급을 조절하는 민간 시장기구가 없었지요. 정보를 유통시키고 노동 공급자를 수요자에게 분배하는 오늘날의 직업 소개소 같은 기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관에서 개입하여 그 역할을 담당한 것이고 거기서 강제성이 발생한 거지요. (중략) 어쨌든 다소간의 강제적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역사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강제동원설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국 연구자들이 강제연행설을 주장하는 근거는 대체로 다음의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생존 위안부들의 증언입니다. 예컨대 정대협이 위안부 출신 175명으로부터 청취한 증언에 의하면 62명이 협박과 폭력에 의해, 82명이 취업사기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그렇게 끌려가는 과정에서 마을의 구장이나 헌병 등의 관헌이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여자들이 위안부로 해외로 나갈 때 필요한 여행증명서를 관에서 발급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정황론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예컨대 위안부 모집책들이 마을에 들어와서 가난한 농가의 딸들을 유혹해 낼 때 마을의 구장들이 협조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또 처녀들을 인솔해 간 자들이 헌병과 유사한 복장이어서 헌병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는 모두가 국민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그런 증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피해자들의 오래된 기억만으로는 관의 공식적 개입을 입증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60년도 더 된 과거사를 가지고, 또 싫든 좋든 1965년의 한일협정을 통해 청산된 양국의 과거사를 가지고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면서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가는 것은 우방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정대협이 연로한 위안부들을 동원하여 매주 벌이고 있는 일본대사관 앞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도 1만3000원 내고 이런 쓰레기 책을 사지는 않았다.
이런 책 서평 좀 써 달라고 보내 왔는데, 대신 블로그에 자세하게 소개를 했다.
최소한 내 블로그 방문자 중에 돈 내고 이 책 사 보실 분은 별로 없겠지?
 

Posted by 펄

이사했다는 공지 후 첫 번째 포스팅이군요..

그동안 여러 번 글을 쓰려고 했지만 뭐랄까, 저 자신이 이 장소에 낯설어서 선뜻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옮긴 장소에 제가 낯설게 느낀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도 새집에 이사하고 난 다음에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잖아요?

게다가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낙서장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전문 블로깅 툴인 텍스트큐브를 설치하고 나니 이상하게도 굉장히 의미 있고 그럴듯한 글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상한 압박감까지 들었습니다. 또 두어 가지 글을 쓰고픈 주제가 생각 나기는 했는데, 둘 다 취재도 하고 생각도 정리해서 써야 하는 내용이라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하지만 완전히 블로그를 멀리한 것은 아니고, 다른 분들 글들은 계속 읽고 미투데이에 조금씩 생각을 적기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아마 조금 있으면 그렇게 정리한 글들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심심하지 않으시라고, 제가 그동안 주간한국에 소개했던 책들과 서평들을 올려 놓을까 합니다. 이 책들은 어떤 추천이나 압력도 받지 않고 모두 제가 판단해 소개했던 것들입니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 정작 읽을 만한 것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인데, 제가 소개했던 것들은 진정 마음과 두뇌의 양식이 될 만한 좋은 책들이라고 자부합니다.

1. 548일 남장 체험
노라 빈센트 지음 / 공경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발행 / 1만1,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0506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09/wk2007091013144137730.htm

2. 케네디 평전 1, 2
로버트 댈럭 지음 / 정초능 옮김 / 푸른숲 발행 / 1권 3만원, 2권 3만5,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7344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09/wk2007091913203537730.htm

3. 시장의 탄생
존 맥밀런 지음 / 이진수 옮김 / 민음사 발행 / 1만8,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98x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 부키 발행 / 1만4,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19x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0/wk2007100916045237730.htm

4. 김정일-CEO of DPRK
정창현 지음 / 중앙북스 발행 / 1만8,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88042x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0/wk2007101615255537730.htm

5. 대한민국 진화론
이현정 지음 / 동아일보사 발행 / 1만2,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5944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0/wk2007102412102337730.htm

6. 닥터스 씽킹
제롬 그루프먼 지음 / 이문희 옮김 / 해냄 발행 / 1만3,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791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0/wk2007103012494337730.htm

7. 격동의시대
앨런 그린스펀 지음 /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 북@북스 발행 / 2만5,000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150189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1/wk2007110615471837730.htm

8. 힐러리의 삶
칼 번스타인 지음 / 조일준 옮김 / 현문미디어 / 2만 원
정보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751338
서평 :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711/wk2007111313530637730.htm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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