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38&aid=0001969382

올림픽에 묻혀 겨우 얼마 전인데도 멀고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여기서 강남 몰표로 당선된 공 교육감은 '국제중'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그는 "나의 교육철학을 지탱해주는 요소는 경쟁"이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하고 있다. 경쟁이 없는 한 교육도 없다는 일관된 소신을 갖고 있다.

교육의 철학이 '경쟁'이라니.
교육감 입에서 나올 말인가 싶다.
강남 아줌마들의 몰표는 자기 자식들은 '경쟁'에서 좀더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교육의 목표가 경쟁이라면 그것은 상위 몇%를 위한 교육을 하겠다는 말 밖에 안 된다.
하지만 국민 세금을 들여 전 국민에게 초중등학교라도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몇%의 학생을 위해 대다수 학생을 '들러리'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수영을 잘 하는 아이, 노래를 잘 하는 아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공작에 재능이 있는 아이, 자연 관찰에 관심이 많은 아이 등등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공교육의 목표이자 교육철학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시험 잘 치는 재능'을 가진 아이를 경쟁을 통해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에 '철학'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는 것조차 민망하다.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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