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가 부시 카트 운전기사 노릇을 하기 위해 쇠고기 졸속협상을 한 뒤, 현 정부는 집권 몇 달도 안 돼 최대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처음 며칠 하다 말겠지, 생각했던 촛불은 횃불이 되어 광화문을 뒤덮었고 결국 정부는 촛불 사진을 내밀며 추가협상까지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힘이 굴욕협상을 뒤집은 대단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와중에서 정작 사람들이 정말로 궁금해 했던 것(우리가 쇠고기를 먹었을 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는 사실상 실종됐다.

광우병의 위험이 매우 미미하다는 주장을 하면 2MB 및 조중동 편이고 반대 주장을 하면 우리 편이라는 식의 편가르기만 횡행했고, 이 와중에 정부의 졸속협상에 대한 비판과는 별도로 광우병에 대한 위험을 고찰해 보려는 용기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으로 더 잘 알려진) 소리마당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닉네임 '피카소'님은 비전문가들도 알아듣기 쉽도록 수많은 논문을 분석해 알기 쉬운 문체로 정리해 주시던 분이다. 과거 줄기세포 사건 때도 수많은 관련 연구논문을 섭렵한 후 황 박사의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제기했고, 이는 이후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집중 다굴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누구하나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광우병 위험 논란에 대해 정말로 차분하게 수많은 오래전~최신 논문까지 섭렵하며 논지를 전개해 나갔다. 몇몇 글은 이미 읽었지만 전부터 관련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읽고 싶었는데, 오늘 마침 주문했던 독서대 겸 베드트레이도 왔겠다, 완독을 했다.

* 피카소님의 광우병 이야기(완결)

읽고 난 감상은 정말 잘 봤다, 그리고 피카소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일부분만 읽은 사람들은 태클을 걸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다면 상당수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뇌라는 것은 참으로 독특한 것이라, 자신이 이미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반대되는 논리를 들었을 때 '거짓말'로 치부하고 일치하는 논리만 취사선택하여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과학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사고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도 없고. 하지만 정치적 목적이 옳다고 하여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물론 "지금 촛불이 단순히 광우병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며 이 글이 촛불집회의 뜻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일 분들도 당연히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글은 정부한테나 도움이 되지, 지금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할 분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쇠고기 추가 협상까지 이끌어낸 지금 촛불집회의 생명력이 계속되어야만 한다면, "미국소=미친소"라는 선동적인 구호를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는 다른 정치사회적 이슈를 발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Posted by 펄
광우병 원인 Prion 단백질의 잠복기간이 수십년에 달한다는 사실에 착안.

서기 2030년, 세계 곳곳에서 (특히 미국) 인간 광우병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
광우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다들 죽었지만 나중에 변종이 출현, 광포한 좀비화!
2100년이 되자 세계는 광우병 좀비(?)들로 가득차게 됨.

결국 일부 채식주의자로 좀비화를 피한 사람들과 좀비들과의 결전 시작!

이런 소설 쓰면 읽힐까요?
(SF는 약간의 과장을 전제로 한다고 치고;;)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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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의 삶 생각 느낌들을 적는 공간입니다. http://blog.naver.com/pariscom에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메일은 pariscom@gmail.com입니다.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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