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넘이 그넘들..

그넘이 그넘들...에 관련된 글.

이번에 재무부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매우 관대한 결과가 나왔다. 이미 사전에 추가로 확충해야 할 자본 규모가 다 유출된 것도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런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사람들이 느낄 분노를 줄이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관련한 포스팅을 하나 링크한다.

은행들의 로비로 연준이 측정한 자본 확충 규모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는 내용이다.(원 출처는 월스트리트저널)
BankOriginal Stress Test Capital Requirement“Re-Negotiated” Amount
Bank of America’s$50 billion$33.9 billion
Wells Fargo$17.3 billion$13.7 billion
Fifth Third Bancorp$2.6 billion$1.1 billion
Citigroup$35 billion$5.5 billion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Tier1으로 잡은 것도 역시 은행들의 자본 확충 규모를 줄이기 위한 편법이었다고 한다.


사실 재무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가 바로 그넘이 그넘들...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직책, '뉴욕 연방은행' 총재였다는 것이나 지금도 재무부 등에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다는 것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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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11:06 2009/05/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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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이 그넘들...

오늘 foog님의 트윗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가이트너의 교훈(MBC 김상철 특파원)
일부 인용하면,
지역은행은 독특한 성격을 갖는다. 그 지역의 은행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공적기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은행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중앙은행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해당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와 감독의 책임도 맡는다. 법률적으로는 공적기구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적기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성격상 지역 은행들과의 마찰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다른 블로그를 통해 다음 글을 읽었다.
http://www.ritholtz.com/blog/2009/05/ny ··· signs%2F


Mr. Friedman was chairman of the New York Fed at the same time he was a member of Goldman’s board. He also had a substantial stake in the firm as the Fed was crafting a solution to keep Wall Street banks afloat. Denis M. Hughes, deputy chair of the board, will take over as the interim chairman, the New York Fed said in a statement. (Read Mr. Friedman’s letter after the jump.)

Because the New York Fed approved a request by Goldman to become a bank holding company, the chairman’s involvement in Goldman was a violation of Fed policy, The Wall Street Journal said in an article earlier this week.

The New York Fed asked for a waiver, which, after about two and a half months, the Fed granted, the newspaper said. During that time, Mr. Friedman bought 37,300 more Goldman shares in December, which have since risen $1.7 million in value.


뉴욕연방은행 총재 스티븐 프리드먼이 사임을 했는데, 그 이유가 골때린다. 총재 부임 후 원래 있던 골드만삭스 이사직에서도 내려오지 않고 주식도 (이해상충을 막기 위해 팔아야 하는데) 그대로 갖고 있다가 큰 평가차익을 올린 것이 폭로(월스트리트저널)되자 규정 위반으로 사임한 것이다.

월가 인간들의 도덕성은 그 돈에 반비례하는 게 거의 확실하고(그러니까 버핏은 오마하에 사는지도) 그런 넘들 중에 선발이 돼서 지역은행 총재를 하면서 그런 넘들을 감독, 규제하니 이번 같은 어이없는 금융위기가 온 것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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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13:10 2009/05/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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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관련, 좋은 글 추천

바하문트님이 금융위기와 관련, 정말 영양가 풍부하고 이해하기도 쉬운 좋은 글을 하나 번역해 주셨다. (http://bahamund.wordpress.com/2009/03/28/silent-coup/) 외국의 전문가들은 단순히 지식만 풍부한 게 아니라 글솜씨도 굉장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하는 글이었다. 혹시나 너무 길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핵심 구절들을 몇 개 추렸다.

국제통화기금 소속 경제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그리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위기에 빠진 나라의 경제상황이 아니라 정치상황이다. 거의 예외가 없다.

보통 이 나라들이 절박한 경제 상황에 빠지는 까닭은 단순하다. 그 나라의 파워엘리트들이 좋은 시절에 무리를 해서 너무 많은 리스크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신흥 경제권의 정부들과 기업들은 보통 꽉 짜여진 과두체제를 형성하는데 이 과두체제 하에서 정부와 기업은 대개 밀월관계를 유지한다. 나라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마냥 운영되고 이 과두체제의 주역들이 대주주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나 한국, 또는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성장하면서 같이 성장한 것이 각 산업 주역들의 야심이다. 이 작은 우주의 주재자로서 이 사람들은 물론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되는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점점 더 액수가 큰, 그리고 리스크가 큰 베팅을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초래되는 문제들은 죄다 정부에 떠넘길 수 있으리라는 믿음 위에서다. 그리고 이들의 그러한 믿음은 대개 옳다.

그 깊이와 갑작스러움, 이 모든 면에 있어서 미국이 겪고 있는 경제, 금융 위기는 신흥경제권, 즉 한국(97), 말레이지아(98),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이 두 나라는 끝났나 싶으면 또 일어남) 등의 나라에서 일어난 경제위기와 충격적일만큼 닮아있다. (중략) 이보다 더욱 깊은, 그리고 더욱 심란하게 하는 닮은점이 있다. 재계의 파워엘리트들, 미국의 경우 파이낸시어들이 이 위기를 초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점이다. 정부의 묵시적 지원 속에서 이들은 점점 더 큰 도박을 하게 됐고 결국 파국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위기를 초래한 범인인 이들이 현재 절실하게 필요한 개혁, 경제가 수직강하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개혁을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계가 힘을 얻은 것은 일종의 문화 자본 축적을 통해서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신념체계를 세우고 전파함으로써 힘을 얻었다는 얘기다. 한때 제너럴모터스에 이로운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로서도 이로운 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지난 10년 남짓 월 가에 이로운 것은 나라로서도 이로운 것이라는 관념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세 정권 기간 동안 하급 레벨에서는 이러한 인적교류가 위에서 언급한 고급 레벨에서보다 몇 배 더 많았고 월 가와 와싱턴 사이를 잇는 끈은 점점 더 단단해져갔다. 골드만 색스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면 정부로 들어가는 것이 하나의 전통인 듯 돼버리기까지 했다. 현재 뉴저지 주지사인 잔 코진이나 루빈, 폴슨 등 골드만 동문은 월 가의 세계관을 권력 중추에 박아놓았을 뿐만 아니라 골드만 색스가 마치 일종의 공기업인 듯한 이미지를 (최소한 벨트웨이 내에는) 심어놓았던 셈이다.

금융계에서 거부가 되는 사람들의 수효가 많아지자 ‘금융 컬트’라 할 수 있는 것이 문화 전반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대문 앞에 서있는 야만인“이나 “월스트리트” 같은 영화, 그리고 “허영의 모닥불“과 같은, 죄다 경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결과적으로는 월 가의 신비감을 부추긴 셈이 돼버렸다. (중략) 돈 버는 것을 최고로 아는 사회라면, 그 사회에서는 금융계에 이득이 되는 것이 곧 나라에도 이득이 된다는 명제를 도출하기는 쉬워진다. 또한 금융계에서 승자가 되는 사람은 와싱턴에서 구질구질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는 이들보다 나라에 뭐가 도움이 되는지 훨씬 더 잘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쉽게 할 수있다. 자유로운 금융 시장에 대한 신앙은 점점 상식이 돼버렸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설에서도 의회 회의석상에서도 죄다 이를 부르짖게 되었다.


 

지금까지 정부가 취해 온 대응방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딜을 통한 정책”이 될 것이다. 거대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재무성과 연준이 합작으로 주말에 베일아웃 플랜을 세운 다음 월요일이 돼서 아무 문제 없다는 발표를 하는 식이다. (중략) 이들 딜 중에서 몇몇은 당면한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대응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누구의 어떤 이득을 위해, 어떤 식으로 이 딜들이 이루어졌나 하는가는 불분명하다. 재무성이나 연준 모두 그 행위에 있어서 공개적으로 밝혀진 원리원칙에 바탕을 두고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그저 거래를 성사시킨 후 현 상황 하에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말만 반복해왔다. 이는 구석진 방에서 밤늦게 이루어지는 음침한 거래에 불과하다. 더도 덜도 아니다.

위기가 점점 깊어지고 그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더욱 절실히 도움이 필요해지자 정부는 일반인들은 도저히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수법을 고안해내서 은행 지원에 나섰다. 첫번째 에이아이지 베일아웃의 경우, 비교적 납세자들에게 이로운 조건이었는데도 그 후 세번에 걸쳐 이루어진 후속 베일아웃에서는 에이아이지에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탈바꿈해버렸다.

경제 다른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좀 더 커다란 문제는 제해두고 우선 금융위기만을 본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크게 잡아 두 개의 서로 얽힌 문제들이다. 첫째, 재정정책을 통해 이제 얼마 안있으면 경기가 살아날텐데도 금융부문이 병들어 있어서 이러한 경기부양의 숨통을 죌 것이라는 점. 둘째, 금융부문이 여론의 지탄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공공정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있을 정도로 권력균형의 추가 금융부문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이다.

위기가 시작된 이후 거대은행들의 힘은 오히려 더 세졌다. 이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금융 시스템이 취약해졌을 때 거대 은행 하나가 쓰러지면(리만브라더스는 시티그룹이나 뱅크오브어메리카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평상시 쓰러지는 것보다 그 여파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을 은행들은 잘 이용해서 자신들에게 이로운 딜을 워싱턴으로부터 얻어내왔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메릴린치 인수를 못할지도 모른다며 재무성을 협박했고 이를 겁낸 재무성은 1월에 두번째로 베일아웃 패키지를 선사했다.


 

미국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가탈은 국제통화기금 직원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것이다. 나라 이름을 가리고 그저 숫자만 국제통화기금 직원들에게 보여주면 그들이 할 말은 빤하다. 은행을 국유화해서 필요하다면 쪼개놓으라 말할 것이다.

직접적으로 보수상한선을 정하는 것은 서툰 수법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그렇다. 또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곳은 규제되지 않는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 영역인 탓에 이들이 받는 보수를 내리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해법으로 규제와 징세가 같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융부문 대부분에서는 투명성과 경쟁성이 확보될 것이고 이는 금융계 전체가 벌어들이는 요금 수익을 내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금융계가 타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리 말하고 싶다. 그래도 상관없다, 라고 말이다.

20세기 초기 경제학자인 요제프 슘페터의 말을 대충 빌리자면, 어느 사회에나 엘리트는 있게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가끔 가다 이 엘리트 계층을 바꿔줘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고 가장 부유한 나라이다. 수치로 나타낼 수도 없다. 또한 외채를 갚을 때 자기나라 통화로 낼 수있는 엄청난 축복을 받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기나라 통화는 물론 그냥 인쇄만 하면 된다. 따라서 일본이 십 년동안 그랬듯이 미국도 용기를 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계속 비틀대며 오랜 시간 나아갈 공산이 크다. 그리고 진정한 회복은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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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9 18:42 2009/03/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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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만했던 마크 파버의 강연

오늘 하나금융그룹 주최로 '국제투자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여기서 'Dr. Doom'이라 불리는 마크 파버가 나와서 강연을 했다. 기자들과 별도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 나름 들을 만한 강연이었다. 오전 내내 현장에 있었는데 보람이 있었다. 아쉽게도 신문에는 원고지 6매 분량만 실을 수 있어 그의 얘기를 다 싣지 못했는데, 경제와 투자 관련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이날 파버의 강연 전체 내용을 적어 본다. (이거 받아쓰느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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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 홍콩 소재 투자자문회사 ‘마크 파버 리미티드’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권위의 투자전략가. 1987년 ‘블랙 먼데이’를 예견해 유명해졌다. 이후 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까지 대규모 약세장을 여러 번 예측해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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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 : 연준의 저금리 통화정책]
경기가 이미 2002년부터 살아났는데 연준은 3년이나 더 1%까지 금리를 낮췄음. 소비자물가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강화되지 않았음. 그러나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자산 버블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펴야 함.
과잉 유동성이 자산 버블을 일으킴. 여태까지 중앙은행은 호황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호황이 끝나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려.

[이번 버블의 특징]
19세기 금본위제에서도 철도, 운하 건설 버블 있었으나, 경제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버블은 다른쪽의 디플레이션과 연결됨.
지역적으로 일본 버블 당시 미국에선 없었고, 나스닥 버블 당시 철강, 에너지에는 버블이 없었음.
반면 그린스펀과 버냉키 때문에 이번에는 모든 부문에 걸쳐 버블이 형성됐음. 2005년 주식, 부동산, 원자재, 예술품, 골동품 등 전세계 모든 자산가격이 올라갔음. 아주 예외적인 현상.
역사적으로 버블이 끼었다가 붕괴된 경우, 해당 부문이 완전히 변호하게 됨. 이번에는 모든 부분에 버블이 있었다 꺼졌으므로 경제 자체가, 세상이 완전히 변모할 것이다.

[부동산 가격 전망]
미국 부동산 가격이 인플레이션 감안 너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앞으로 5~10년 동안 계속 불안할 것. 인플레 감안 시 연간 5%씩 떨어질 것.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맹점]
신용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 그동안 연평균 16% 신용 확장되다 현재 3% 성장으로 둔화됐음.
경제가 신용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경우(미국의 2007년도까지 성장한 예) 명목 GDP에 비해 신용이 훨씬 빠르게 성장.
이 때문에 여신 기준이 완화됐고, 연준이 5%로 금리를 올려도 소용이 없었음. 민간에서는 무지 쉽게 대출을 해 줬기 때문. 반대로 연준이 현재 금리를 1%로 내려도 민간은 대출을 꺼리고 있음. 아무리 제도권에서 시장에 돈을 붓는다 하더라도 민간에서는 여신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됨.

[변동성 심화]
앞으로 통화 쪽에서, 자산 쪽에서 모두 변동성이 있을 것임. 하루 10% 변동도 흔할 수 있다. 30~40% 랠리 후 폭락도 가능.

[전세계 동시 호황이 전세계 동시 불황 촉발]
미국의 경우 통화팽창 정책으로 GDP 대비 소비가 72%에서 77%까지 급증. 생산은 안 하고 소비로만 연명. 경상수지 적자 늘어남. 전세계적 과잉 유동성, 버블 기간.
올해부터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GDP 대비 소비 비율, 경상수지 적자가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
한편 미국 소비가 팽창하는 사이에 중국에서는 수출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 -> 원자재 가격 상승 일어남.
급작스럽게 세계 경제가 변하고 원자재 수출 국가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
80년대부터 2001년까지 원자재 생산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1년부터 중동 러시아 남미 등 원자재 국가들이 훨씬 더 유리한 조건에서 교역을 하게 됐다. 2001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시장이 많은 돈을 벌게 됨. 이들은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사치품을 샀음.
이 기간에 전세계가 동시에 호황을 누렸고 이 같은 현상은 매우 예외적인 현상. 미국 신흥국 어디를 가도 호황이었음. (짐바브웨 빼고)
그러나 이런 호황의 동조화는 아주 예외적인 현상. 보통은 한 지역에서 호황을 누려도 다른 지역에서는 불황이 있었음.
지금은 모든 상황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음. 전세계적 호황이 전세계적 불황으로 연결.
2001~2005 미국 경상적자 급증 -> 기타국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났음.
이에 따라 국제 유동성이 급증했다가 지금 줄어들고 있는 것.

[세계 경제의 큰 변화]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에 큰 변화가 있었고 이는 영구적인 변화라고 생각함.
일단 G7 국가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 예전에는 선진국이 25배 성장할 때 빈국은 2.5배 성장하는 식이었으나 지금은 바뀌었음. 선진국은 크게 성장하지 않는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고성장할 것임. 한국의 1인당 GDP가 75년도에서 99년도까지 계속 늘어난 것처럼.
한국, 대만, 일본의 경우 1인당 GDP가 크게 늘었다가 성장이 줄어들었음. 앞으로는 러시아 중국 인도 같은 곳의 GDP가 늘 것임.

[올해 신흥국 시장의 상대적 약세 이유]
어떤 사람들은 올해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놀라고 있음. 2002년 10월 저점을 통과하고 2007년도까지 미국 증시에 비해 신흥국 시장이 훨씬 좋았으나 올해는 바뀌었음. 그동안 미국은 생산활동을 거의 멈췄고, 이는 아시아 쪽으로 넘어갔음. 아시아들은 수출을 늘리면서 아시아쪽에 설비투자가 늘렸고 소득도 늘어났음. 선순환. 2002년~2007년도의 확장 기간 동안 미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퍼포먼스가 좋았던 것은 당연.
하지만 미국의 소비가 5% 줄어든다 -> 신흥시장에는 큰 타격. 설비투자 줄어듬.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주식을 더 매도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시장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음.

[달러화 약세 전환할 것]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Fed가 더 이상 긴축 통화 정책을 지속할 수 없고 경상수지도 계속 나쁠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는 장기적으로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강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산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달러화가 취약해질 것임. 지금 시점에서 미 달러화를 매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고 원화를 매입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

[아시아 장기적 성장 전망]
아시아의 경우에는 아시아 경제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전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일어나고 있음. 50년 전만 해도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농촌에 살았지만 도시로 이동했음.
중국은 매년 2000만명 정도가 농어촌에서 도시로 이전. 이는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나타남. 인도는 도시화율이 30%인데 앞으로 농어촌 인구가 다수 도시로 이동할 것. 인도 도시도 급격하게 성장할 것.
아시아의 부동산 붐을 유의해 볼 것.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오히려 내려가겠지만 장기적으로 좋다는 뜻(여기서 아시아는 중국, 인도 등을 의미).
아시아는 모기지율이 낮음. 베트남은 아예 주담대출이 없음. 점차 모기지가 늘어나면서 주택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봄.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해]
버블에는 가격(valuation) 버블과 공급 버블이 있음.
중국은 최근까지 실질 성장률이 10%, 임금도 10% 올라갔음. 소득은 집값 상승을 감당할 만큼 올라갔으나 주택 공급이 너무 많아서 버블이 형성된 것. 즉 공급버블.
상대적으로 보아 아시아 쪽 주택가격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버블이 덜 형성됐음.

[원유 등 원자재가격에 대해]
1인당 원유 소비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데 중국, 인도 쪽은 이에 비해 아직도 매우 적다. 결국 원유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봄.
미국의 경우 예전에는 24%만 수입하고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하다가 지금은 수입의존도가 73%로 늘어났음. 84년도부터 중국도 원유 수입국가로 바뀜. 산업활동을 위해 계속 원유를 수입해야 함. 인도도 마찬가지.
지금 원자재가격에 가격 혁명이 일어났다가 다시 내려가고 있는데 아주 떨어지지는 않을 것임. 원자재 쪽의 호황은 당분간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유지될 것임.

[전쟁도 발발할 수 있다?]
미국은 여러 곳에서 원유를 수입하지만 아시아는 95%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음. 그러나 이 수입 루트상에 있는 일본의 미국의 전략적 동맹 때문에 중국은 러시아와 친해졌음. 이에 따라 중, 러, 중앙아시아 국가가 동맹을 맺음.
그러나 미국이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성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
긴장이 고조되면 최악의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
물리적인 대규모 전쟁이 아니라 시가전이 될 수 있음. 뭄바이와 비슷한 형태. 이 경우 금융에 큰 타격을 일으킴.
남북전쟁, 나폴레옹 전쟁 당시 원자재 가격이 큰 불안정을 보임. 이것을 감안해서 투자를 해야 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비판]
통화량 공급, 확장통화정책, 신용공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음. 그러나 신용을 통한 경제 확장은 한계가 있다. 지폐를 찍고 신용을 늘리면 인플레는 올라가고 실물경제에 도움이 안 됨.

[이번 증시 버블은 금융 어닝스 버블]
버블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989년에는 대만과 일본에서 valuation bubble, 미국 나스닥도 v. b이 있었음.
이번에는 주식가격이 아닌 어닝스(기업이익) 쪽에 버블이 있었음. 기업의 이익이 극단적으로 올라갔는데, 이는 90년대 금융부문의 수익이 급작스럽게 올라갔기 때문. 보험, 은행, 증권 뿐 아니라 GE캐피탈, GM 등 산업기업의 금융계열사까지.
한때 S&P의 수익 40%가 금융부문에서 나왔다가 이제 그 버블이 꺼졌음. 따라서 S&P는 조속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또 주식이 싸다고 하지만 주식을 실질적인 방법으로 (인플레 감안) 측정한다면 주식가격이 그렇게 싼 것이 아니다.

[금이 유망]
지폐만 발행하면 다우도 올라가겠지만 인플레 감안하면 국내 통화가치가 폭락하기 때문에 투자 효과가 상쇄됨. 이게 짐바브웨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임.
즉 인위적인 시장 부양책 -> 달러화 가치 폭락
따라서 금을 비롯한 원자재가 유리하다고 본다. 돈은 아무 나라에서나 찍을 수 있지만 금이나 원자재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님.
80년대는 금의 퍼포먼스가 S&P보다 나빴지만 지금은 나아지고 있음. 다우존스에 비해 금의 가치가 상승했고, 추세가 유지될 것.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희귀 금속의 퍼포먼스가 좋음. 따라서 금이나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봄.

[문제의 근본 원인은 중앙은행]
결론을 말하자면 정말 문제는 중앙은행들이 모든 자산가격을 인플레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빚을 늘렸다는 게 문제. 홍콩은 주택가격이 70% 떨어져도 레버리지가 높지 않아 위기가 오지 않았지만 미국은 레버리지가 높았기 때문에 위기가 온 것임.
결국 언젠가는 중앙은행들이 긴축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 ->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반복될 수 있다

[미 30년 국채 가치 제로 될 것]
아직 안 터진 버블이 있다면 미국의 재무증권 버블. 앞으로 인플레가 매년 3% 이상 될 것이기 때문에 30년 만기 미국채(현재 금리 3.4%) 수익률은 제로가 될 것.
미 국채 현물을 하나 사서 액자에 넣고 가치가 제로로 떨어졌다고 손자에게 두고두고 교훈으로 가르쳐야 함.

[증시 30% 랠리 가능]
지금은 투자심리가 최악의 상태. 내년 경제는 정말로 비극일 것. 10월부터 미국 소비가 거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주가 전혀 없다고 함.
그러나 이미 악재에 대해 시장에서는 디스카운트가 이루어졌음. 게다가 정부에서는 돈을  계속 퍼붓고 있으므로 결국은 랠리가 일어나게 됨.
랠리가 일어난다면 100% 현금 보유자는 10% 주식, 10% 금에 투자 권유.
100% 자산을 주식에 넣었다면(급락장에서 미처 못 판 경우) 랠리가 일어나면 빨리 팔아서 현금화.
30% 반등 정도는 금방 가능하지만 베어마켓랠리에 불과함. 내년에 기업이익이 워낙 나쁠 것이기 때문.
 
[주식과 변동성의 관계]
VIX는 2003~2006년 말까지 낮다가 2007년 8월부터 올라갔음. 미국 시장의 변동성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 주로 시장이 저점에 가깝게 갔을 때 변동성이 높아짐. 변동성이 높은 시기는 시장이 저점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을 뜻함.
그렇다고 지금이 저점이라는 것은 아님. 그러나 반등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고, 변동성이 아주 높을 때에는 경기 순응적이지 않은 쪽에 투자해야 함.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을 때는 생필품 등 경기를 타지 않는 쪽에 투자해야 함.
주식에 롱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봄. 금 채굴 부문 쪽이 6개월 동안 2~3배까지 갈 수 있다.
 
[워런 버핏은 돈 못 번다]
조만간 전세계가 내부적으로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 중앙은행들이 착각을 하고 있어 돈을 퍼붓고 있어 자산버블은 계속 일어날 수 있음.
앞으로 10년 동안은 변동성이 크므로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해야 함.
워런 버핏은 돈을 벌기 힘들다. (장기투자 의미없다는 뜻)

[그린스펀 비판]
그의 논리는 아주 잘못됐다. 통화정책에서 인플레만 중시하고 자산 버블은 완전히 무시했음. 코어 인플레만 본 것은 큰 실수. 물론 그 사람 단독범은 아니고 GSE의 정치인 로비, 파티를 깨고 싶지 않은 수혜자들(월가)도 문제였음. AIG는 월가의 마피아 같은 존재였음.

[문제의 원인은 자유시장이 아니라 빚에 의존한 경제]
앞으로 더 많은 규제가 생길 것은 확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자유시장이 아니라 지나치게 낮은 이자율과 정부의 모럴해저드를 촉발한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 (위기 때마다 구제금융하고 이자 낮춘 것 비판)
근본 원인은 빚에 의존한 경제였음. 신용의 양이 변하면 질도 변하게 됨. 신용이 없다면 집값이 떨어지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하지만 100% 빚으로 산 집이라면 문제가 생긴다.

[지금 중앙은행들이 해야 하는 일은]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은 GDP 성장률과 맞춰 돈을 찍어내는 것. 무역을 촉진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을 찍어내야.
한은이 소극적이다, 별로 일을 안 한다 소리를 듣는다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들어야.
중앙은행이 돈 많이 공급해서 장기적으로 부를 창출하겠다는 자세는 잘못됐다.
통화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저축을 높일 수 있음.
지나치게 낮은 금리는 투기를 부름. 경제에 안 좋음.

자산시장과 경제 자체는 구분해야. 시장은 회복할 수 있지만 경제가 그런 것은 아님. 자산가격이 올라가도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는 더 안 좋아질 수 있음. 옛날 남미가 바로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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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17:22 2008/1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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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만 붕괴..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괴로 떠들썩한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가 총체적 위기라는 점이다.
유럽 국가들은 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공조를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
발화지점이 미국인데 달러 품귀가 나타나고...
한편 엔캐리 청산으로 엔화는 폭등...

어쨌든 연일 벌어지는 이 같은 상황에 비슷비슷한 금융위기 기사만 맨날 써대는 나는 "오늘은 또 뭘 이렇게 저렇게 우려먹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어쨌든 역사책에 등장할 만한 대단한 위기의 한복판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기록자'로서 나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읽어봐도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써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은 오늘 아침자 신문에 실린 기자의 눈...

[기자의 눈] "위기 없다"는 금감원의 부실 논리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입장은 언제나 같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과 담보인정비율(LTV)이 모두 낮으므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주택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까지 뛰어오른 6일에도 금감원은 6월 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70%로 매우 낮고, 평균 LTV도 48.8%에 불과하다면서 부실 위험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6월 말 0.38%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7월 말 0.43%, 8월 말 0.51%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은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6월 말에도 상호금융기관(2.45%), 여신전문금융회사(1.99%), 저축은행(6.31%) 등 비은행권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었다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ㆍ미 LTV 비교도 잘못됐다. 금감원은 같은 자료에서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가 48.8%에 불과한 반면 2006년 당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LTV는 94%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를 제시한 반면 미국은 전체의 10~20% 가량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LTV만을 제시한 것이다. 제대로 된 비교를 위해서는 당시 미국 전체 모기지 대출의 LTV를 제시하든지, 국내 제2금융권의 LTV만 제시하든지 해야 한다.

이 같은 사례는 금감원이 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자료를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짜맞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물론 1% 이하의 연체율과 평균 49% 가량의 LTV는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도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상 상황'이고, 이러한 때 '위기가 아니다'는 말이 통하려면 당국이 그만큼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한 민간 경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진주 경제부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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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0:43 2008/10/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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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발 금융위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분들이 많겠지만..
내년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긴축경영에 들어가고 미국 발 금융위기의 부수적 피해로 우리나라 실물경기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면..
취업 시장이 상당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졸업반 여러분들은.. 가급적 연수나 인턴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서 올해 취업을 하시는 게 좋다는..


어제 만난 모 교수님의 조언이었습니다.
(물론 이분은 비관론자에 가깝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저도 97년 11월 갑작스럽게 닥친 외환위기로 98년 2월 실업자 신세로 졸업했던 터라..
(이후 이 직장에 자리를 잡기까지 세 회사를 옮겨다니며 방황..)
이 같은 조언이 남일 같지 않아 남겨 봅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그림으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참고하시길..
(제가 그린 원래 그림에는 맨 밑에 '투자 여력 감소'에서 오른쪽 '고용 여건 악화'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는데 편집부에서 그릴 때 빠진 것 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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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17:57 2008/09/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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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경제학자들의 블로그를 자주 드나드는데, 그중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곳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사이트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루비니 교수는 월가가 막대한 수익과 보너스에 취해 있던 시절부터 서브프라임 위기를 예언(당시 모두 코웃음쳤다는)했던 인물.

www.rgemonitor.com이라는 사이트인데 루비니 교수 외에도 다양하게 읽을 만한 정보가 올라온다. 원래 전체 컨텐츠는 돈 줘야 볼 수 있지만 요즘은 금융위기 상황인 만큼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모든 글을 읽을 수 있다.

http://www.rgemonitor.com/roubini-monitor/253801/the_us_and_global_financial_crisis_is_becoming_much_more_severe_in_spite_of_the_treasury_rescue_plan_the_risk_of_a_total_systemic_meltdown_is_now_as_high_as_ever

이 글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FRB의 감독을 받는 은행지주회사로 구조를 바꾸는 대신 FRB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메릴린치처럼 빨리 상업은행에 인수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모두 전문 IB로 수신 기반이 없는 만큼 단기 자금 주로 오버나잇 자금을 끌어다 쓰는데, 요즘 금융위기로 은행들 간 금융회사들 간 돈을 꿔주지 않으려는 심리가 팽배해 오버나잇 금리가 엄청나게 치솟았다. 따라서 FRB 자금을 끌어쓴다 하더라도 부족하고 빨리 상업은행의 수신 기반을 갖춰야 하는데, 다른 상업은행을 인수하기에는 당장 골드만이나 모건의 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워런버핏이나 일본에서 끌어들인 돈은 넓은 바다에 한 방울 떨어진 수준의 효과에 불과하다는 게 루비니 교수의 평가다.

따라서 메릴린치처럼 아예 상업은행에 인수되는 게 바람직한데, 미국 은행들은 이미 다 맛이 갔고 돈도 없으니 일본에 있는 은행 등이 인수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다.

정말 이러다 상당수 미국 금융기관이 정부 소유가 되거나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손에 넘어가는 게 현실화하는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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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17:46 2008/09/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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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참.. 신기하네..

미국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하원에서 부결됐다.
결국 대선 앞의 공화당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거부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니 또 쓸 기사가 한가득이구나.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1주일을 또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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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10:00 2008/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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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이번 미국 금융위기는 부동산 버블에서 시작됐다.
순서대로 써 본다면...

1.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 계속 인하. 주택 가격 상승. 동시에 LTV, DTI 등의 규제도 없어 집값의 80~95%까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게 가능해짐.

2. 대출 금리가 극도로 낮고 주택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대출을 해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이익.

3. 따라서 너도나도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집값은 계속 상승.

4. 집값 급등은 약 5년 간 계속됐고, 국민들의 저축률은 0%로 떨어짐.

5. 이 와중에 사람들은 모기지 대출로 소비까지 하게 됨.

6.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한 주택저당증권(MBS)과 이를 바탕으로 2중, 3중의 복잡한 증권화가 진행됨.

7.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증권을 만들어 팔기도 했지만 상당수 보유하기도 했음. 리먼브러더스는 원래 보수적 투자를 많이 했지만 이같은 모험적 투자를 하는 투자은행들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자 리처드 풀드 CEO가 모기지 관련 자산에 올인하기 시작함.

8. 집값이 떨어지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로 집을 샀던 사람들의 저당권포기(foreclosure)가 급증했음. 미국의 경우 상당수 주에서 집주인이 집을 포기하고 은행이 이 사람의 집값보다 낮은 가격에 경매 처분을 해 손해를 봤을 경우, 이 손해분만큼의 빚을 추궁할 수 없게 돼 있음. 따라서 대출금보다 집값이 떨어지면 집주인은 그냥 걸어나가버리면 됨(walk-away).

9. 결국 수많은 집주인이 저당권을 포기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경매 물건이 쏟아지자 집값의 추락이 시작됨.

10. 은행이 보유한 모기지 관련 자산 상당수가 부도가 나고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짐.

11. 집값이 한번 떨어지면 무섭게 떨어짐. 특히 압류주택이 계속 경매로 나오기 때문에 집값 하락을 막을 수가 없음. 지금도 집값은 떨어지고 있음.

12. 모기지 부실이 많은 은행부터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게 됨. (원래 어디가 위험하다, 하면 채권자들이 당장 회수에 나서기 땜에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에 처하는 법)

13. 베어스턴스, 페니메이, 프레디맥,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AIG가 모두 희생양이 됨. 이 와중에 미 정부는 (리먼 빼고) 적극적인 구제금융을 실시, 안 그래도 재정적자가 심각한데 상당한 양의 채권을 발행하게 됨. (달러가치 하락->금값 폭등)

14.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국제 금리가 급격하게 뛰어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됨. 일시에 끝나지 않을 경우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국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푸는 중.

뭐 현재까지는 이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걸 보면서 얻는 교훈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입니다.

어떤 분들은

집값 버블이 터지면 심각하구나, 그나마 LTV DTI 규제가 있어 다행이다, 집값이 떨어져도 이왕이면 서서히 떨어지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들 하시겠지만..

현대증권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그동안 꾸준히 건설업계의 이익 대변자 역할을 해 오신 이XX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군요.

미국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 국면이 한국 정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임. 이는 국내상황 또한 15만가구 수준의 미분양과 12.2조원의 저축은행 부동산 PF 금액 부실화 우려,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주택규제 완화안 등의 부정적 변수에 노출되어 있기 떄문임.
 
한국 정부가 선택할 대안은 (제한적) 경기 부양책으로 보임. 이는 주택경기 안정을 위한 종부세, 재개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금융대출 여건 점검 등의 부동산 배려정책도 (제한적) 경기부양책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임. 이르면 19일 발표되는 부동산 배려정책과 연이은 정부의 구상이 건설업종에게는 터널 뒤에 불빛이 보이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임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미국 봐라, 주택가격 떨어지니까 금융 공황이 오지 않느냐..
하루 빨리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아 집값을 더이상 떨어지지 않게 해라..
이런 뜻입니다.

버블을 더 키우자는 얘기네요..
더 큰 버블이 터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는 LTV 규제가 있어서 집값이 지금의 반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금융당국자들은 큰소리를 칩니다.

물론 미국보다야 훨씬 나은 게 사실이지만, 원래 한번 '떨어진다'는 게 기정사실화하면 투매 양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특히 집값 같은 것은 떨어지는 데 가속도가 붙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더 규제를 완화하고 버블을 키웠다가 그게 터진다면..?
미국처럼 그냥 집에서 '걸어나가 버리면' 된다면 금융회사는 다 망해도 개인의 피해는 그나마 덜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떼인 돈은 단 한푼이라도 추심해서 받아내는 나라에서는 신용카드 사태 이후 신불자 생긴 것보다 더 끔찍한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게 돼 있습니다. 이왕이면 작을 때 터뜨려야 상처도 작은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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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8:56 2008/09/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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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자 신문에 쓴 것인데..
아무래도 일반인이 요즘 금융위기 관련 기사를 보면 통 무슨 소리인지 모를 수 있을 것 같아 마련한 기획이다. 링크는 아래..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 ··· 4010.htm

신문에는 지면 관계상 길게 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에는 약간의 설명을 추가해서 다시 올려 본다. (파란 글자 부분이 추가한 내용)

1.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차이는?

가장 큰 차이는 일반 고객의 예금을 받는지 여부다. 상업은행(commercial bank)은 예금을 받아 기업에 대출해 주는 방식. 그러나 예금자보호 문제가 있어 금융당국으로부터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다. 반면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은 예금대출이 아닌 자기자본을 다른 기업이나 부동산 등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발행하고 인수하고, 인수합병을 자문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은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빌리기도 하는데, 차입금으로 투자하면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훨씬 무거운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은행들은 다 상업은행이고, 증권사는 투자은행쪽에 가깝다. 올 들어 미국의 5대 투자은행 중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가 사라진 대신 상업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투자은행의 시대는 저물고 상업은행 시대가 다시 부상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5대 투자은행 중 살아남은 것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뿐이다.

ps. 부연하자면.. BoA는 전형적인 상업은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JP모건체이스는 그냥 상업은행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명확한 분리 규제를 천명한 글래스-스티걸 법이 양자의 합병을 가능케 한 그램-리치-브릴리법(1999년)으로 대체된 후 투자은행인 JP모건과 상업은행인 체이스맨해튼은행이 합병해 만들어진 종합금융회사입니다. 메릴린치를 합병한 BoA도 이제 양쪽을 거느린 종합금융회사가 된 것이고요.. 사실 현재는 양자간 규제가 상당히 풀어져 있어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가 크게 분리돼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은행에서 펀드와 보험도 팔고 증권사에서 CMA 통장을 통한 지급결제허가까지 얻는 등 최근 들어 양자간 업태 분리가 모호해졌습니다)

2. 미국의 파산제도 '챕터11'과 '챕터7'의 차이는?

미국에는 두 가지 파산제도가 있는데, 파산법상 해당 조항에 따라 '챕터(chapter) 11'과 '챕터 7'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챕터 11은 기업회생에 중점을 둔 제도이고 챕터 7은 청산에 중점을 둔다. 리먼브러더스는 15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아직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태)

도산위기의 기업이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 상환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고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반면 챕터 7을 신청한 기업은 영업이 중지되고, 자산 신탁인은 해당 기업의 자산을 모두 매각해 우선순위에 따라 채권자에게 나눠준다.

3. 미국 정부가 베어스턴스, 패니메이ㆍ프레디맥과 AIG 등에 제공한 구제금융(bailout)이란?

기업파산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 제공하는 자금. 신규대출을 해 주거나 기존 대출상환을 연장시켜 주는 방법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것이나 이후 정부가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을 통해 도산 위기의 대기업과 대형 금융기관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정부는 올 들어 베어스턴스의 JP모건체이스 피인수 중재과정에서 290억달러,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국유화 과정에서 2,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고, 16일 AIG에도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위기시 '최종대부자' 역할인 중앙은행 FRB의 금고도 텅 비었는지, 어제 재무부에 자금을 요청하고 재무부는 우선 300억달러의 단기 국채를 발행해 지원했다고 합니다.)
 
정부의 구제금융은 국민세금 부담으로 이어지므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특정 회사 경영진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사태를 국민의 세금으로 수습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을 우려하여 미 정부는 최근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을 끝까지 거부했지만 겨우 이틀 만에 AIG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함으로써 신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4. 복잡한 증권화가 금융위기의 이유 중 하나라는데, 증권화가 무엇인지?

증권화(securitization)란 자산을 담보로 유가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은 비유동성 자산이지만 이를 담보로 한 채권을 만들면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외에도 유가증권, 대출채권, 외상매출금 등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담보로 증권을 만든다.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자산을 일차적으로 증권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증권을 묶어 부채담보부채권(CDO)을 만들어 팔거나 파생상품을 섞어 구조화증권을 만드는 등 2차, 3차 증권화를 계속했다. 이 와중에 신용평가회사들은 해당 증권에 높은 신용등급을 매겼고, 최종매수자는 이 증권 속에 어떤 자산이 편입돼 있는지도 모르는 채 높은 신용등급과 금리 혜택을 주는 증권을 매수했다.

그러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주택저당채권과 이에 연관된 파생상품들이 최초 담보물인 주택가격급락으로 사실상 부도가 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서로 복잡하게 연결된 증권화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자산들의 부실 규모는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ps. 그렇다고 증권화 자체나 파생상품, 구조화 상품 자체를 비난하고 그런 비슷한 것은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한다, 공공의 적이다.. 이렇게까지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자산유동화와 파생상품 만드는 과정에 적절한 자기자본이나 담보 비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심각한 레버리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기관이 규제를 잘 한다면 증권화나 파생상품 모두 편리한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CDS와 CDO란 무엇인가?

신용디폴트스와프(CDS)란 채권매수자가 해당 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도록 매입하는 보험성격의 신용 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이 B기업이 발행한 100억원어치 채권을 매수했을 경우, 만약 B기업이 도산하면 A은행은 100억원을 돌려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A은행은 C은행에 연 0.3%의 프리미엄(수수료)을 주고 CDS를 매입한다. C은행은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B기업이 도산할 경우 A은행에 10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AIG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은 여기서 C은행의 역할을 했는데 담보로 삼은 채권의 상당수가 모기지 채권이고 여기서 부도가 나는 바람에 이걸 몽땅 물어줘야 하게 됐기 때문이다)

부채담보부채권(CDO)이란 일반 대출과 회사채,자산담보부증권(ABS) 등을 한데 묶어 만든 유동화 채권을 말한다.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들을 섞어 새로운 신용등급을 가진 CDO로 만들어 팔아 왔다. 따라서 CDO가 높은 등급이라도 그 안에 편입된 채권은 부실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해 큰 문제가 됐던 것이 CDO다. 이후 상당수 은행이 상각을 했다. 올해 들어서는 CDS 쪽에서 문제가 터졌고, 특히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모기지 담보 CDS도 상당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6. 파산설이 나도는 워싱턴 뮤추얼(약칭 와무)이 '저축대부조합(S&L)'이라는데, 저축대부조합이란 무엇인지?
 
미국의 저축대부조합(savings and loan association)이란 우리나라의 상호신용금고와 마찬가지로 지역에 기반을 둔 서민밀착 금융기관이다. 저축대부조합은 주로 지역주민들의 소액 단기저축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택관련 장기대출 즉, 모기지 대출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워싱턴 뮤추얼은 이 같은 회사 중 미국 내 1위 규모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상호저축은행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지역주민들의 소액 단기저축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맞으나 저축대부조합은 60% 이상의 대출이 모기지 대출일 정도로 '집 장만'이 주 목적인 반면, 저축은행은 기타 다른 대출도 골고루 취급한다. 또 모든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 적용을 받지만 저축대부조합은 일부는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일부 언론사에서 와무를 저축은행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잘못이다)

198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리 폭등으로 저축대부조합의 사업모델은 타격을 입었고, 4,000여개의 조합 가운데 1,043개가 문을 닫는 위기에 처했다. 당시 미 정부는 1,23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실시했으나, 이중 756억달러는 아직도 회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위기는 금융기관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모기지 채권을 기초로 자산을 유동화하는 금융기법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똑같이 주택버블 붕괴에서 시작됐지만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하는 수많은 파생상품과 증권들을 대형 금융회사가 발행하고 사들이고 보증하면서 대형 금융회사들로 위기가 전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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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0:04 2008/09/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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