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트래픽 폭탄'(을 맞을 일도 없겠지만;;)이 싫어서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로 '네이버 검색에서 제외' 옵션을 항상 켜고 글을 올렸는데, 방문자가 많으면 좋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바하문트 님 글(http://bahamund.wordpress.com/2009/02/11/statistics/)을 읽다보니 내가 트래픽 폭탄을 싫어하는 이유를 너무나 잘 표현해 주신 문장이 있어 인용해 본다. 바하문트 님도 블로깅 초기에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 메인에 올랐다가 폭탄을 맞고 블로거뉴스를 탈퇴했다고 한다.
글이라는 것이 그저 일기처럼 끄적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종의 자식과도 같다. 그렇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수준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 없을 수가 없다. 자식이 밖에 나가서 선생님에게 훈육을 받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동네 어른들에게 배우는 것은 바라지만 동네 건달들에게 두들겨 맞고 모멸을 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심리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트래픽 폭탄’을 타고 오는 방문객들은 수준 미달이든지, 수준이 되더라도 글을 읽을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한 방문객이 많다고 해서 블로거로서 좋을 까닭이 없다.(광고 수익을 바라는 경우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그저 어느 정도 선에서 일종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면(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 300명 선) 블로깅을 하는데 ‘재미’라는 측면에서 (자신이 올린 글을 누군가 읽는다는 것은 확실히 인센티브가 되니까)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애드센스 등 광고를 다신 분들은 트래픽 폭탄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가 내용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무작정 단 악플 러시에 충격을 받아 해당 포스트를 지워버리는 분들을 종종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Posted by 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