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썼는데 휙 날아가서 그냥 간단히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대운하 반대 글을 보았습니다만, 일반인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비판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글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뭔가 전문가적 분석도 필요하지 않나 싶었는데, 한 토목공학과 교수가 그런 글을 쓰셨네요. 읽어보시라고 링크 겁니다.

http://weekly.changbi.com:80/blog_post_205.aspx

다음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치적 공박은 있는데 공학적 논란은 없다. 한반도 대운하는 공학적 판단에 근거하여 건설 여부가 먼저 검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밀어붙이면 공학적 근거는 당연히 따라온다는 묵시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치적 집단 사이에 서로 힘겨루기가 애처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기술자들의 영혼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렇게 길들여져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 대운하를 공학적 관점에서 주시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고, 그들의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정말 그들의 침묵이 오래가지 않고, 국민들이 일부 언론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펄
요즘 박근혜와 공천 싸움을 하는 걸 보면서, 역시 이명박은 노무현과 닮았군... 하는 생각이 든다. 이명박 지지자나 노무현 지지자 모두에게 욕 먹을 소리인 걸 잘 알고 있지만, 사실 이명박은 마릴린 맨슨보다 노무현과 훨씬 비슷한 면이 많다고 본다. (태클은 마음대로 걸어주세요. 하지만 농담반 진담반 포스팅이니만큼,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분노를 내뿜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동영 아저씨, 뭐가 그리 좋으신가요)


1. 성장 과정 : 자수성가형

여러 번 지적했듯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나 혼자 힘으로 무려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2. 성격 : 내가 가장 잘났다 형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이 한 말 "절대 우리 말을 안 들으셔". 이명박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이 한 말 "대운하는 아무도 반대 못해"

3. 공약 : 대규모 건설 공약

노무현 : 수도 이전 -> 헌재 위헌 판결 후 행정수도로 바뀌었으나 이명박 정부에 의해 뒤집힐 예정.
이명박 : 대운하 -> 조중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단 밀어붙이고 있음. 수도 이전 공약이 첫삽을 늦게 떠서 뒤집힐 운명에 처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차기 정부에 만약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뒤집히지 않도록 임기 내 완공을 위해 돌진.

4. 대권 잡자마자 독자 당 추진

노무현 : 한화갑을 비롯한 DJ 동교동계 인사들을 내치고 민주당에서 나와 열린우리당 창당.
이명박 : 공천권을 달라는 박근혜의 투정을 짐짓 무시하고 있음. 상황이 진전되면 결국 분당 가능성.
이건 정치인으로서 일종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는데, 대통령 되기 전에는 공천권 좀 나눠주겠다고 감언이설로 계파를 단속한 뒤 일단 자기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자기만의 당을 만드는 식임. 이미 대통령이 다 됐는데 박근혜한테 공천권 5:5로 주고 싶겠어?

5. 인터넷 댓글놀이 유행(?)

노무현 :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다~
이명박 : 경제만 살리면 되지~

6. 말 실수가 잦다 (원래 아이템 중 하나였는데 쓰는 도중 잊어버렸네요.. 고어핀드님께서 알려주셔서 추가)

노무현 : 대통령 못해 먹겠다 등 다소 과격한 표현 사용.
이명박 : 마사지걸, 장애인 발언 등 주로 인권모독, 인격비하적 발언이 많음.
차이점은 언론에 의해 기사화되는 정도(현격한 차이)

아직 임기 초반인데도 비슷한 면이 많이 발견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이명박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엉?)
Posted by 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그냥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일 모양이다.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200801/01/hankooki/v19457473.html

여기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장석효 TF팀장은 “인수위에 대운하TF를 만들고 팀장까지 선정을 한 상황에서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제 타당성 검토 시점은 지났으며, 대운하 프로젝트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대운하 TF 상임고문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도 같은 취지다. 그는 인터넷매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운하 건설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결정된 사실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여론을) 수렴하겠지만, 운하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수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운하 건설 착수 시기에 대해 “총선 이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명박이 당선되면 주변의 말을 듣지 않고 '하면 된다' 정신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성격상(어떤 점에서 노무현과도 닮았다) 밀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 같은 데 1~2년 끌고 첫삽 뜰 때까지는 꽤 걸릴 거라고 짐작했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 청계천이나 서울 시청앞 공원처럼 '임기내 완료'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다.

하지만 대운하는 경부고속도로와도, 청계천과도 다르다. 사람들이 먹는 물과도 관련돼 있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들의 저항도 차원이 다르게 심각하다. 따라서 아무리 추진하고 싶더라도 '정확한 과학적 검토'를 '일단 한다는 전제 하에서'가 아니라 '할지 말지는 이후에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정밀하게 실시해야 한다.

물론 이 당선자는 빨리 착공을 하고 뉴딜정책을 일으켜 일시적이나마 성장률을 좀 올려보고 싶겠지만 인위적 경기 부양(DJ 정권 때 신용카드 남발이 대표적)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이미 다 겪어 보았지 않은가. 국토 전체를 바꾸는 사업인 만큼 완전히 중립적인 과학적 검증을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발표한 뒤 국민투표에 부쳐야 할 것이라 본다.

* 여담이지만 노무현 정부도 행정수도 이전 건을 국민투표에 부쳤다면 좀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아주 개인적 의견이지만, 자수성가형 인간은 리더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내가 그거 해 봤는데' '내가 다 아는데'로 시작하고 아랫사람의 의견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독선적이다.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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