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의 주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지만, 그들도 종종 맑스의 주장을 인용하곤 한다.
특히 "역사는 두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같은 말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자기 글에 인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 말의 생명력은 영원하다.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러한 사례는 계속 나올 것이니까.

'하부구조, 상부구조'라는 표현도 굉장히 자주 인용되는 표현 중의 하나다. 생산력은 노동, 과학, 기술로 이루어지는 하부구조이고 생산관계는 이데올로기, 사상, 정치,로 이루어진 상부구조인데 하부구조가 변화되면 상부구조 역시 변화한다-고 맑스는 말했다. 하부구조에 의해 상부구조가 변화한다는 것.

이번 총선을 보면 역시 그 말이 딱 맞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초반의 실책을 보면서 '견제론'에 공감했던 사람들도 막상 자기 동네가 '뉴타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나라당 지지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내가 결혼 전까지 20년 간 살았던 사당동(동작을) 주민들도 정몽준의 (사실관계조차 명확치 않은) 오세훈과 뉴타운 확약설에 완전히 기울어 버렸다. 현재 내가 사는 동네(성북갑)도 강북 뉴타운 바람에 휩싸였다.

나 같은 사람에게 집값이 오르는 것은 내집마련의 길이 계속 멀리멀리 날아가는 것 이외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그냥 '빚 지고 살지 말자' 소신대로 계속 전세 전전하면서 사는 수밖에.
Posted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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