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opinion.latimes.com/opinionla/20 ··· ito.html
다음은 LA타임스가 오바마를 지지하면서 내보낸 위 글의 일부입니다.
A few readers amusingly suggested that the endorsement was dictated out of Chicago, where Tribune, the company that owns The Times, is based. For some, that suspicion was reinforced by the Chicago Tribune’s presidential endorsement, released a few hours after ours. Again, to be clear: No one from the management of the Tribune company participated in our endorsement in any way. In fact, earlier this year we took a position on a ballot measure where our chief officer, Sam Zell, had contributed money to one side. We took the opposing position. He was not consulted then or in this editorial or in any other piece we have written. Neither he nor any other Tribune executive has never contacted me or anyone on the board to urge a position or to complain about a position we have taken. I am happy to report that editorial policy for the Los Angeles Times editorial pages is developed and written in Los Angeles. I do not know who Sam Zell supports for president.
그동안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LA타임스가 전통을 깨고 오바마를 지지한 것, 그리고 이 선언이 나오기 직전 <시카고 트리뷴>이 역시 전통적 성향과 달리 오바마 지지선언을 한 것이 사주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입니다.
사실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는 모두 신문산업의 어려움 때문에 최근 연도에 부동산 재벌인 샘 젤(Sam Zell)에 매각이 됐습니다. 이후 편집국을 지키려던(?) 국장들은 줄줄이 잘리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져서 수많은 기자들이 해직됐습니다. 그래서 시카고 트리뷴이 예상 외로 오바바를 지지하고 LA타임스마저 오바마를 지지하자, "혹시 사주인 샘 젤이 오바마 지지자 아니야?"하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 폭락으로 미국 경제가 어렵게 됐고 아마 샘 젤의 자산도 상당히 줄어들었을 테니 샘 젤이 공화당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위 해명에서 봤듯이, 샘 젤은 편집국에 후보 지지와 관련 어떤 압력을 넣지도 않았음은 물론 연초에 기부도 공화당 쪽에 했다고 합니다. 사주로부터 편집권이 독립돼 있는 정말 부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잠깐만 우리 상황을 돌아보면 상당히 한심합니다. 확실한 사주가 존재하는 보수 언론의 경우 사주의 정치적 성향과 배경(모 기업의 사위라든지)에 따라 신문의 논조가 지배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극단적으로 왜곡된 기사를 내보내지만 선거철에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굉장히 객관적인 보도를 하는 척합니다. 누구나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고 그 원인으로 젊은 층의 무관심과 인터넷을 거론하지만, 신문 스스로 신뢰를 깎아 먹은 데 대한 반성은 없습니다.
신문의 위기를 말하기 이전에 신문 스스로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날이 올지 의문이 듭니다. 당장 글로벌 경제침체 때문에 내년 기업들이 광고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IMF 때처럼 수년간 혹독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오히려 그나마 재정이 튼튼한 보수언론들만 살아남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이상 사양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Posted by 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