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수요모임(3차) 후기

3차이자 마지막 블로그 수요모임을 18일 성대앞 레스토랑 비오니아에서 가졌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듯 모임 공간으로 매우 적절해서 이번에도 같은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파워블로거(or 파워블로그, 블로그 파워)와 메타블로그였습니다.
참가자는 민노씨, 저, 써머즈님, 한날님, 이승환님 등 기존 멤버와 주성치님 한사님 등 7명이었습니다. 강정수님, 필로스님도 참가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있어 못 오셨습니다. 올블의 주성치님은 메타블로그라는 주제에 맞게 특별히 초청했습니다.

먼저 파워블로그 혹은 블로그 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파워'라는 말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 민노씨 :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는 파워에 관심이 별로 없다. 나와 세상이 바라보는 파워가 다르다. 마케팅 쪽에서 바라보는 파워와 차이가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뜻있는 블로거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의미있는 시도를 할 수 있을 텐데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써머즈: 요즘 파워블로거라고 세상에서 부르는 사람들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오프라인에서 이미 파워를 가진 사람(CEO, 정치인, 연예인 등) 둘째, 주제를 한 가지로 정하고 전문적으로 쓰는 블로거, 셋째, 기업들이 마케팅에 써 먹기 딱 좋은 블로거.

    주성치 : 초창기에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나왔을 때 파워블로거의 실체가 있느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차 그 실체란 게 생겼다. 문성실씨가 공동구매를 하면 바로 매진된다. 실체를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돈이 되니 기업에서도 파워블로거에게 돈을 쓰게 된다. 하지만 마케팅 용도로 파워블로그라는 말을 쓰다보니 파워블로그라는 말의 의미가 그렇게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글을 잘 써서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에는 오히려 파워블로그라는 말을 잘 안 쓰게 된다.

    한날 : 블로그에 파워가 있다면 그것은 '네트워크'의 파워를 의미한다고 본다. 개개의 것에는 파워가 없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파워를 갖는다. 즉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네트워크의 중요한 하나의 노드가 파워를 갖는다.(한날님의 이 발언이 이날 참석자 대부분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사 : 블로그에서 파워를 갖는다면 평판(reputation)을 의미하는데, 블로고스피어에서 그 정도 명성을 쌓을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이다.

'파워'의 의미를 논의한 후에는 파워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블로그 세상이 파워를 갖도록 할 수 있느냐는 논의에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 민노씨 : 한날님 말씀에 공감한다. 파워블로그가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네트워킹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러한 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블로그의 정치적 잠재력이나 가능성이 급속히 사라져 가고 있다. '블로거 파워'를 작동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떤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한사 : 그런 무언가를 하려면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그러한 동기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품이나 음식 리뷰, 트래픽이 주어지는 연예 포스팅 등을 제외하면 특별히 없지 않는가.

    민노씨 : 명예욕, 유희, 즐거움, 물적인 인센티브 등이 있다. 꼭 돈이 많이 들거나 하지 않더라도 블로그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시도들이 찾으면 있을 것이다.

    써머즈 : 블로그로 할 수 있는 시도도 산업적으로 분류하면 문화산업인데, 다른 문화산업은 영화처럼 선투자가 있다. TED도 스폰서 받아서 한다. 블로그에서는 그런 게 안 보인다. 투자를 받는다는 게 어렵다.

    한날 : 그런 시도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거의 순수하게 개인 열정으로 시작해 아주 작은 후원을 받는 정도였다. 사람들이 생업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민노씨 : 작은 시도가 많아야 큰 시도가 나오는 토양이 된다. 새로운 문화 창출을 가동시키려면 그러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무언가 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는 게 있을 텐데 부족하다.

    써머즈 : 다른 미디어와 시도가 다르다. 영화찍는 사람은 그런 시도를 (부업이 아니라) 직업적으로 한다. 가장 잘 됐을 때의 기대치가 블로그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주 소소한 시도는 있었다. 배턴놀이 배지 달기 리본 달기 등등.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 동영상 UCC만 해도 공중파 방송에 나갈 수 있는데 블로그에 아무리 글 잘 써도 그렇게 못한다.

    민노씨 : 메타블로그가 그러한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돕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메타블로그로 넘어갔습니다. 메타블로그가 본래의 역할(블로그 글의 유통)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많았습니다.

  • 한날 : 오랜만에 새로 블로그(한날의 창업 이야기)를 만들어서 메타에 가입해 등록을 해 봤는데 어려웠다. 진입 장벽이 있다. 올블은 가입 후 며칠 동안 긁어가지 않았다. 또 신입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메타에 너무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시스템의 필터링은 갈수록 의미가 낮아지고 있다. 트위터나 페북같은 SNS를 통한 링크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자기가 팔로하는 사람의 필터링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민노씨 : 블로그 글을 많이 보여준다는 본질적 메타의 역할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반대로 메타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데, 수년 동안 안 해오고 있다. 예를 들면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쌓는 것 등이다. 11월이 되면 10월의 이슈를 아카이브로 정리해 준다든지. 물론 편집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써머즈 : 블로그 글이 적을 때는 기계적 알고리즘으로 충분했지마 지금은 아니다. 전문갇르이 걸러서 유통해주는 게 나을 수 있다. 태터앤미디어는 주제별로 몇 명씩 모아서 분리를 해 주는데 이런 발상을 좋았다.

    한날 : 메타블로그의 정체성은 '유통자'인데 유통을 못하고 있다. 엉뚱하게도 구글 리더의 share나 i like 기능 등 친구들이 추천해 준 글이 내 입맛에 딱 맞는 메타 역할을 하고 있다.

    써머즈 : 유통을 어떻게 하면 잘 하느냐. 중요한 정보를 골러서 보여주어야 한다. 버릴 것을 버리고 집중한 데 집중해야 한다. 다 가지고 가려니까 애매해졌다. 10만개 수집할 필요 없다. 차라리 it올블, 시사올블처럼 전문 메타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결국 에디터가 있어야 한다. SNS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본다. 트위터나 다른 SNS에 쏠 수 있는 블로그 플러그인을 올블에서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글의 경중을 따질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의 '추천'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많았습니다.

  • 써머즈 : 메타에서 사용자들의 참여는 추천이 전부인데 그것도 매우 적어졌다.

    주성치 : 통계를 내 보면 추천이라는 행위를 하는 사람의 수가 정말 민망할 정도로 적다. 올블을 완전히 새로 만들고 있는데 아이폰보다는 먼저 오픈할 거다. 여태까지 올블의 기본 개념이었던 블로그 글을 올라오는 순서대로 죽 보여주는 시스템은 완전히 폐기할 계획이다. 전혀 쓸모가 없다고 내부에서도 인식했다.

    민노씨 : 프레임 매개 추천 시스템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한날 : 예전에 사람들이 추천을 했던 것은 보고 싶은 글이 메인에 떴기 때문이다. 선덕여왕, 미실? 나는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의 추천을 믿는다. 모든 주제나 모든 블로그 추천 툴은 필요가 없다.

    민노씨 : 추천 대신 자유로운 블로깅 행위(예를 들면 링크를 거는 것)를 토대로 글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어떨까. 인위적인 추천행위는 한계에 도달했다.

    주성치 : 새로운 올블에는 자기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반영된다. 추천도 툴바도 없어진다. 메타블로그의 철학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미디어를 추구했지만 그건 아니라고 결론냈다.

    써머즈 : 메타블로그는 태생적으로 IT회사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기술혁신이란 게 없었다. 트위터로 날리기, 페북으로 보내기 등 다양한 매시업 기술을 활용하면 다른 미디어와 경쟁할 때 장점이 될 수 있다.

    민노씨 : 메타블로그가 블로그계에서 필요한 이슈를 선도적으로 나서서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 하다못해 블로그에 음악을 거는 행위를 합법적으로 가능하도록 한다든지, 그런 것 좀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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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0 13:49 2009/11/20 13:49

블로그 수요모임 -2차- 보고

10월 14일,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식비 지원을 받는 '블로그 수요모임' 2차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대학로의 이탈리아 식당 '비오니아'.
(보통 와인을 직접 가져가면 병당 2만원 정도 받는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여기 사장님은 "8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 저녁 식사를 하나씩 주문한다면 와인 2병 정도는 그냥 가져와서 마셔도 된다"고 제안해 주셔서 여기로 정했습니다. 10명 정도가 편하게 소파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사장님 서비스 정신이 좋으니 모임 장소로 추천합니다. ^^)

원래 누군가를 초청해서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식으로 진행해 보려 했으나 일정이 안 맞아서 대신 참석자 각자가 주제와 관련해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써 와서 발표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 많은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눈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3차 모임도 굳이 외부 손님을 초청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민노씨(http://minoci.net/974)께서 말씀하신대로 "트위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어떤 기쁨, 즐거움을 주는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다음은 논의 내용입니다. (주제별로 나눠 쓰느라 시간 흐름은 뒤섞여 있습니다. =>는 해당 논지에 대해 반론과 재반론이 이뤄진 토론을 나타냅니다.)

(1) 트위터와 블로그는 제로섬 게임인가.

민노씨: 사전 준비글(http://minoci.net/972)에 나와 있듯, "트위터=블로그 킬러"인가 하는 문제, 블로그와 트위터가 제로섬 게임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또 블로그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펄: 트위터와 블로그의 관계를 보면, 우선 내 경우에도 트위터를 하면서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하지 않게 됐다. 나뿐 아니라 다른 블로거들도 비슷한 케이스를 많이 봤다. 내 경우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뉴스를 소비'하는 형태의 블로깅은 굳이 블로그에 길게 쓸 필요 없이 트위터에 140자로 띄우는 게 빠르고 편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진지하고 심도있게 글을 쓰고 싶을 경우에는 블로그에 쓰지만 무언가 뉴스가 생겼을 때 직관적으로 느끼는 바를 나누고 싶을 때는 트위터를 이용하게 된다.

한날: 트위터와 블로그는 상호 보완재라고 본다.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대신 트위터로 퍼 가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왜 트위터에 댓글을 안 다느냐고 불평하는 블로거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링크를 퍼가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가벼운 댓글을 다는 것이다.

(다음은 트위터와 블로그에 대한 열띤 토론 내용입니다. 계속 이어져서 별도로 빼지 않았습니다.)
강정수: 블로그를 트위터가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열혈 트위터 사용자=열혈 블로거들이었고 이게 트위터=블로거 킬러가 되는 문제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두터운 블로거 층을 갖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는 블로거 층을 두텁게 만들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그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쓰지 않고 보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 민노씨: 이외수는 단문블로그 생산자로서 실존이 각인돼 있다.
=> 한날: 네이버 블로그나 이들루스 밸리에 가면 트위터처럼 블로그하는 사람들이 많다.
=> 강정수: 물론 트위터를 생산도구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허핑턴 포스트에서 어떤 기자는 1000개의 트위터로 온라인뉴스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외수나 허핑턴 포스트 사례는 일부일 뿐 보편적인 트위터 이용 행태는 아니다.
=> 한날: (우리나라) 블로그 글보다 여학생이 문자 날리는 게 (양적으로) 더 많을 것이다. 말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리된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 민노씨: 트위터가 한시적이라도 (국내에서) 블로그 활동을 위축시킨 것은 확실하다.
=> 강정수: 블로그의 적은 트위터가 아니라 학원 버스다. 트위터나 블로그나 근본적인 진입장벽은 시간이다. 커뮤니케이션이 꽃피려면 아이들이 학원이 아니라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다못해 언론사가 기자를 뽑을 때 블로그를 본다고만 해도 우리나라 블로그 층이 더 두터워질 것이다.
=> 새드개그맨: 블로그에 대해 비관적이다. 블로그가 흥하기 위해서는 쓰는 층뿐 아니라 읽는 층도 있어야 한다. 읽는 사람이 줄어들면 쓰는 사람도 포스팅할 메리트가 줄어들기 때문. 그런데 블로그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어렵고 블로그 이외에 다른 재미있는 매체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쓰는 것보다 읽는 게 더 부담이다. 트위터, 미투데이의 소비욕구가 늘어나는 것은 장문을 소비하는 욕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독자가 줄어드니 쓰는 사람들도 반응이 잘 오는 (트위터 같은) 쪽으로 집중되는 것이다.
=> 써머즈: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블로그는 전세계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서비스다. 이미 하락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고, 다시 유행할 시기는 오지 않을 것이다.
=> 강정수: 귀차니즘이라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의 특성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10년 뒤에도 이럴까? 커뮤니케이션의 툴을 재단하기보다 지켜보자. 어쨌든 내 입장은 문제는 '툴 간의 대립'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이라는 것이다.
=> 새드개그맨: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줄어들 것이다. 만족감이나 효용을 느껴야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만족감을 대체할 만한 엔터테인먼트 꺼리가 많다. 동영상, 게임, 만화 등.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드라마를 본다. 무한도전, 남자의 도전 이런 것들을 본다. 수동적이지만 이게 인기가 있다.

(2) (블로그, 뉴스 등) 유통 채널로서의 트위터

펄: 유통채널로서 트위터를 보면, 요즘 RSS 리더 잘 안 쓰고 뉴스사이트도 잘 안 들어간다. 트위터 사용자에게 트위터는 최고의 채널이다. 오늘 논의된 트렌드를 RT 수로 보여주는 매시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정수: (유통 채널로서) 트위터와 RSS리더의 차이를 생각해 봤다. 트위터는 오픈돼 있고 RSS리더는 개인만의 폐쇄적인 서비스다. 현재 인터넷에서 링크가 오가는 점유율을 보면 SNS인 페이스북이 이메일을 앞질렀고 그 다음이 트위터다. 그런데 트위터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 토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그래서 CNN, 뉴욕타임스 등에 트위터를 통해 유입되는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해당 링크를 추천해 준 사람에 대한 충성도(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델리셔스, digg 같은 추천 웹서비스들이 트위터에 점차 밀리고 있다.
트위터가 페이스북이나 구글을 대체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러나 RSS리더의 대체효과는 있을 수 있다. RSS리더는 RSS라는 것 자체가 어려워서 대중화에 결정적 한계가 있다. 반면 트위터는 RSS리더의 폐쇄성과 달리 오픈돼 있어 산만하다.
우리 세대는 완결적, 폐쇄적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만 지금 십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 시대의 시대정신에 맞아 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툴이 발전할 것이다.

한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모두 SNS라고 하지만 페이스북은 커뮤니티성이 강하고 트위터는 메신저 성격이 강하다. 전세계의 범용 메신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매니아 성향이 강한 서비스이지만 이렇게 범용성을 획득할 경우 유통채널의 파워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해시태그나 팔로잉 시스템은 필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3) 트위터는 한국에서 성공할까

링크: 트위터에서 팔로잉 수가 100명을 넘어가면 넘쳐나는 정보 처리를 못하게 된다.기본적으로 인터넷은 4가지 서비스로 압축되는데, 이메일 게시판 홈페이지 메신저가 그것이다. 이메일이 망한 이유는 스팸메일 때문인데, 광고성 트위터가 넘쳐나면 역시 트위터도 위험하다. 다만 이메일과는 달리 원치 않는 계정은 언팔로나 블록이 가능하므로 이메일에 비하면 덜 위험할 수 있다.

써머즈: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붐을 이룬) 서비스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포털(야후)이 있었고 여기에서 이메일, 게시판, 디렉토리 등을 서비스했다. 다음으로 검색이 있는데 구글로 통합됐다. 다음에 웹 2.0이란 개념이 나왔는데 이것은 블로그(텍스트 콘텐츠 생산)->유트브, 플리커(동영상, 사진 등 비 텍스트 콘텐츠 생산) 등이 인기를 끌었고, 다음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인기를 모았다. 미국의 경우 기존 미디어들이 블로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SNS도 일종의 홍보 수단으로서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모바일 망 자체가 폐쇄적이다. 자기가 모든 걸 해야 한다는 자기 완결의 강박관념이 인터넷에 존재한다. SKT와 KT는 망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자기가 다 하려고 한다. 데이터통신 요금에 따른 진입 장벽도 크다. 따라서 모바일이 새로운 동력이 되기에 갈 길이 멀다.

새드개그맨: 직관적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블로그도 안 될 것이고 트위터도 잘 안 될 것 같다. 블로그는 노력을 많이 투하해야 하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안 될 것이다. 트위터는 우리나라 정서와 잘 안 맞는다. 우리나라는 지인들과 '감성적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트위터에는 그런 정서적 성격보다는 정보 유통 매체적 성격이 더 강하다.
이메일과 모바일이 연동되는 순간 모바일은 망할 수 있다. 상업성 메일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사용자의 피동화를 가속화한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팔로잉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나머지는 구경꾼이다. 용산사태 기념일 촛불집회의 장소를 물어보려고 트위터에 올렸는데, 나를 팔로잉하는 사람이 50명밖에 안 돼서 답변을 얻지 못했다.

한날: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로서는 성공하지 않을 것 같지만 플랫폼으로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게임기인 엑스박스와 닌텐도 위도 트위터를 연동시켰다. 사실 트위터는 서비스 자체도 웹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하는 비율이 더 높다(60%). 트위터는 매쉬업을 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만약 SKT나 KT가 이러한 흐름을 본다면 (우리나라 최대 메신저인) 네이트온 메신저를 오픈했을 것이다. 실제로 네이트닷컴의 뉴스서비스를 보면 네이트온의 투데이에서 링크를 타고 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네이트온)개방을 한다면 폭발적일 것이다.

강정수: 트위터든 미투데이든 하나의 경험이다. 한국사람들은 이메일을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독일은 넘버원 소통수단이다. 휴대폰 문자는 거의 쓰지 않는다. 그들은 실시간 소통이라는 것을 트위터로 첫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폭발적 반응을 보였고, 그런 경험이 주는 의미는 크다. 연예인 마케팅을 하든 어떻든 경험이 주는 의미가 크다.
한국은 휴대폰 문자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모바일 기반 실시간 소통의 저변은 더 많이 마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 모바일 망이 개방된다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뉴스의 성장은 9.11이라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오면 미디어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다가오는 대선 등 어떤 계기가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의 툴이 작용하게 돼 있다. 이때 어떤 툴이 효과적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란 시위 때는 트위터가 하나의 툴이 됐다. 촛불 시위 때는 아고라가 그러한 욕구를 해소하는 공간이 됐다.

(4) 트위터와 미투데이

새드개그맨: 트위터는 쌍방향 대화도 오가긴 하지만 주로 일방적인 스트리밍이 강하다. 팔로어와 팔로잉 관계는 쌍방향 대화와 친하지 않다. 대화를 중요시하는 우리 정서와 다르다. 트위터의 본질적 특성은 상호 감성의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반면 미투데이는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요구사항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연예인 마케팅도 그 일환이다. 싸이월드가 초창기에 연예인 마케팅을 해서 성공했다.

한날: 최근 미투데이가 업데이트를 2번 했는데 현재 모습은 트위터와 많이 비슷해졌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많이 다르다. 미투데이는 맥락을 유지해 준다(댓글시스템). 또 친구 관계가 너무 끈끈해서 오히려 부담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투데이도 친구 관계보다 글을 좀더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미투데이의 장점은 팬들의 스토킹이 편하다는 것이다. 스타들이 셀카도 찍어 올리고 휴대폰 문자로 받아볼 수도 있다.

강정수: 독일에서 트위터가 유행하자 비슷한 서비스들이 십여개 생겼는데 조금씩 변형하면서 맥을 잘못 짚어서 모두 망했다.

써머즈: 만약 트위터가 한국 사람이 개발해서 수천만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했다면 현재처럼 단순한 모습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룹 채팅은 물론 카페, 광고 등등 오만가지 것들을 넣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투데이가 계속 갈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5) 기타 논의

신비: 어제 소셜네트워크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좌담회를 가졌다. 예상보다 폭발적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시민운동가들은 사람들이 조직되는 양태에 대해 관심이 있다. 즉 오프라인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모금, 이벤트, 아나바다 등 오프라인 조직에서 하는 일이 트위터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많았다. 그래서 트위터와 블로그가 대립되는 관계라기 보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대립되는 것 같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예를 들면 촛불시위 때는 문자로 시위가 조직됐다. 온라인-오프라인이 만난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한날: 트위터의 일본 열혈 이용자(여성) 한 사람이 초창기에 트위터 본사에 계속 건의하여 일본판 트위터를 만들었다. 일본에 맞게 그루핑 기능도 추가했다.

펄: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약간의 정체성 문제를 겪었다. 블로그에서 나는 '최진주 기자'이기보다는 (물론 숨기지는 않았지만) '펄'이라는 필명으로 존재했는데, 트위터에서는 최진주 기자라는 오프라인 정체성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진다. 블로그에서 알았던 사람은 펄이라고 불러주지만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안 사람들은 최진주 기자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위터는 자기 얼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실명은 물론 직업까지 밝히는 등 기존의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행태(필명 강조, 익명성 강함)와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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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10:53 2009/10/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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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의 바닷속에 자신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남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예외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적극적으로 남기고 있다.

내가 남기는 흔적들을 보면..

1. 기사 : 기자라는 직업상 '최진주기자'와 'pariscom@hk.co.kr'이라는 이메일을 단 기사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http://news.hankooki.com 은 물론이고 한국아이닷컴이 기사를 판매하는 여러 포털사이트에도 쌓인다.

2. 블로그 : 본 블로그 (http://pariscom.info) 외에도 예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pariscom)에 흔적이 남아 있다.

3. 트위터 : 트위터는 겨우 몇 달 전부터 시작했지만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http://twitter.com/pariscom 에 내가 남긴 흔적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4. 페이스북 : 별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주 가끔 사용. http://www.facebook.com/pariscom

5. 텀블러 : 주로 트위터와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140자 이상 짦은 글을 올릴 때 쓴다. http://pariscom.tumblr.com

6. 뭐 이밖에도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남긴 댓글 등등.. 내 흔적은 너무나도 많다.

무엇보다 이 같은 흔적은 '펄'이나 '최진주' 또는 'pariscom'이라는 간단한 키워드로 순식간에 검색해 낼 수 있다. 이 같은 흔적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낳는다.

1. 나중에 내가 'A는 B다'라고 말했는데, 누군가 '너 옛날에는 A는 B가 아니다'고 말했잖아!!!!'라고 지적한다면? 얼마나 민망할까. => 나는 나중에라도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같은 일은 절대 하면 안 될 것 같다.

2. 죽기 전에 이 흔적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하는 문제. 다 없애고 가자니 다른 사람들이 링크한 게 다 죽을 거라는 게 걸리고.. 두고 가자니 이세상을 완전히 뜨지 않고 미련을 남기는 것 같아 걸리고... 어차피 죽어서 돈을 내지 않으면 도메인이고 호스팅이고 다 끊어지니 블로그는 없애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럼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웹에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내 경우는 'No'다. 이유는 '지금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또 '내 (뭔가 쓰고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인터넷에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어느 정도 범위까지 발자국을 남기는 게 좋은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성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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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16:01 2009/08/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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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에 대한 회의..

블로깅을 중단한 지 2주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트위터도 끊는다고 했지만... 사실 끊지 못했고.. ㅠㅠ
블로깅만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사실은 이제 심신 피로도 좀 풀리고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자..고 생각한 건 이미 지난 주였는데, 막상 뭘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간단하게 하고 싶은 말은 트위터로 계속 쏘고, 그보다 조금 긴 말이나 사진 등은 텀블러를 이용하면 되니까 블로그는 정말로 자세히 쓸 만한 '꺼리'가 없으면 쓸 엄두를 내기 어렵더군요..

게다가 요즘은 RSS리더까지도 잘 안 들어가고 있는데... 좋은 글들을 트위터에서 바로바로 소개를 받다 보니 필요성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물론 몇몇 분의 피드는 매일 확인하지만요.

갑작스레 제 일상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고나 할까요? 일종의 중독 증세이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트위터가 너무나 편리하고 정보의 공급원과 간단한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 그렇다고 블로깅을 계속 쉬겠다는 뜻은 아니고요, 전처럼 자주 쓰지는 않겠지만 좀더 양질의 글을 쓰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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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5:37 2009/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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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6주 동안의 산후조리 기간도 끝나고 지난 주 다른 신경 쓰이는 일도 마무리 짓고, 이제 블로깅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답글도 제때 못 달았는데 이제부터는 다시 소통을 시작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답글이 없어 섭섭하셨던 분들 계셨다면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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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저널리즘 관련 블로그로 유명한 블로그를 들자면 '링 블로그'(그만)'고민하고 사랑하고 토론하고'(몽양부활),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를 들 수 있다.
 
두 달 전 발견한 '베를린 로그'는 아직 한 RSS 구독자가 17명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 미디어 동향과 관련해 이들 블로그 못지않게, 아니 더 훨씬 빠르고 풍부한 정보와 통찰력 있는 분석까지 곁들인 아주 훌륭한 블로그다. 독일에서 유학중인 분이어서 독일 등 유럽 사정을 전하는 글도 많다.

오랜만에 접속해 보니 내 관심을 끄는 포스팅이 두 건 있었는데, 하나는 블로그 글을 인쇄해 무가지로 발간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파산 위기에 직면해서도 멋진 아이디어와 독자에 대한 무궁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뉴욕타임즈의 세 가지 실험을 소개한 것이었다. Clay Shirky 인터뷰덴버시 최대 지역신문사가 문 닫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도 소개했는데 역시 볼 만한 자료다.

특히 블로그 글을 인쇄해 무가지로 발간한다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것이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블로그 중에서도 그렇게 인쇄를 할 만한 좋은 콘텐츠가 있는 블로그가 많이 늘고 있는데, 한번 그런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채승병님의 블로그 글 같은 경우는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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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2 20:15 2009/03/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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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icap님의 글 "엑스트라가 된 파워블로거"를 읽었는데요..
약간 으스스합니다.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그'의 파워 등급은 그들이 확보하고 있는 방문자 수에의해 결정 된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파워블로그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을려고 접촉 단계에서는 조심스럽다. 그래서 충성 방문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는 자신이 무척이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그러다, 기업에서 건네 준 떡밥을 무는 순간 그들도 점차 기업의 구성원처럼 그들 나름의 색깔이 점점 탈색되어 결국 돈(똥)색으로 변해 버린다. 그냥 방문자를 많이 확보했던, 한 때 잘 나갔던 그런 블로거일 뿐인데 말이다.

그들 파워블로그가 방문자로 부터 신뢰를 잃게 되었을 때 기업에서는 이렇게 말 한다. ' 쟤는 효용가치가 바닥났어. 신선함이 없어' 그리고 또 다른 파워블로그를  찾는다.

기업에게 블로거는 주연 배우 한 장면 촬영에 동원된 '엑스트라' 일 뿐이다.
그런데, 블로거는 그 착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어쩌면 제2, 제3의 대타 파워블로그가 계속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는 파워블로거도 고갈될 것이다. 그래서 에이전시에서는 '기획형 스타 블로거'를 미리 준비한다.
근데 '신뢰'가 미디어의 생명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처럼 한때의 '파워블로거'가 '신선함 없고' '효용 가치가 바닥날' 정도로 전락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신문들도 과거에는 정권의 힘에, 외환위기 이후에는 재벌의 힘에 휘둘리면서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이 와중에 살아남는 방법으로 공정성과 신뢰의 회복보다는 특정 계층(주독자층?)이 좋아하는 편향된 논조를 선택하면서 생명력을 스스로 갉아먹었습니다.

* 추가 : 전직 동아일보 기자였고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라는 책으로 스타가 되신 선대인 씨가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몰락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 글(http://unsoundsociety.tistory.com/entry ··· B%B2%951)이 있는데, 일독을 권합니다.

수십년 동안 매체력을 쌓아 온 기성매체의 신뢰와 열독률도 이렇게 무너지는데 기껏해야 수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쌓아 온 블로그의 신뢰도가 허물어지는 건 순식간일 것입니다. 결국 기업에 '낚이면서' 독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면 기업이 원하는 효용가치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겠지요..

몇 년 동안 블로그계(?)의 변천(?)을 보고 있노라니 기존 미디어들이 걸어 오던 길을 정말 짧은 시간에 되풀이하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앞으로 몇 년 후 신뢰도가 높기로 정평이 난 매체, '뉴욕타임스'(한국 언론계에선 안타깝게도 이 같은 모델을 찾기가 힘들군요;;;) 같은 미디어로 인정 받는 블로그도 나올까요? 어떤 블로그가 그런 신뢰를 얻을까요?

여러 번 소개했지만 바하문트님의 스튜디오 판타지아(http://bahamund.wordpress.com/) 같은 블로그는 어떨지..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완결성을 갖추면서도 글쓴이의 개성이 드러나는 뛰어난 글솜씨, 사회뿐 아니라 블로거 개인의 일상도 엿볼 수 있는 주제 등 여러 면에서 블로그식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절필 중이시지만 아거님이 계속 블로깅을 하셨다면 역시 한국 블로그계의 뉴욕타임스 같은 권위와 신뢰를 얻지 않았을까 싶은데 많이 아쉽네요. 언제고 꼭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블로그계의 쟁점이 되고 있는 이슈에 한 마디 '걸치면서' 트래픽 좀 받아보려는 일부 블로거들의 행태와 달리, 블로그와 블로거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가지고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핵심까지 파고 들어가 분석하는 민노씨의 블로그(http://minoci.net)도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블로그가 아닌가 합니다.

또 어떤 블로그가 미래의 '블로그계의 뉴욕타임스'가 될 수 있을까요? 추천할 만한 블로그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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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3 11:39 2008/12/23 11:39

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글을 송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다음 블로거뉴스가 선정하는 '제3회 블로거기자상'과 관련, '기자 블로거'의 후보 선정에 대해 논란이 있는 걸 보고 현직 기자이자 블로거로서 (하지만 송고를 안 하므로 수상 대상도 아니고 후보자도 아니고 따라서 이해 관계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한 마디 덧붙일까 한다.

관련 글 :
기자블로거를 위한 블로거뉴스 기자상 투표(빨래하는 남자)
기자블로거를 위한 변명(고재열의 독설닷컴)
기자블로거와 다음 편집자에게 독설 올립니다!(정철상의 커리어노트)
기자블로거는 블로거기자상에서 제외하는 게 옳다(창천항로)
기자블로거를 위한 변명II(최진순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이밖에도 많다.

논란의 핵심은

"기자 블로거(현직기자이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사람)는 일반 블로거보다 취재에 유리한데 상까지 독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에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시사부문 후보  10명 중 7명이 현직기자라고 하니 좀 심했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근데 나는 조금 생각을 달리 해서 '블로거뉴스' '블로거기자'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블로거뉴스'라고 하면 일반 블로그의 정말 다양한 주제 중에서 마치 '기성 언론처럼 뉴스를 전달하는 내용'의 포스팅만을 가리킨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니 시사 분야 블로그, 그것도 속보성 블로그에 방점이 찍힐 수밖에 없다.

또 '블로거기자'라고 하면 마치 '기성 언론의 기자처럼 정확하고 신속한 기사를 송고하는 블로거'라는 인상을 준다. '블로거기자'라는 명칭 자체가 '기자 같은 블로거'에 방점을 찍는 결과를 낳고, '이미 기자'인 현직 기자들이 이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은 일반 블로거들에게 불공평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블로거기자상'이란 명칭을 그냥 '블로거 대상'이라고 바꾸면 어떨까.

이렇게 하면 '기자'가 아니라 '블로거'가 부각되기 때문에 현직 기자는 어디까지나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에 뛰어 든 신참으로서 다른 블로거들과 경쟁하는 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다. 현직 기자라는 신분이 새로운 사실을 취재하거나 전하는 데는 다른 블로거보다 유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분석력이나 전문성까지 일반 블로거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다음 블로거뉴스는 다른 모든 메타블로그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그렇다면 다음이 애초에 블로거뉴스를 언론사 뉴스의 대안 정도로 생각했더라도 이제는 독립적인 블로거, 블로그 자체로 대접해 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더라도 다음에는 '제4회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이 아니라 '다음 블로거 대상'으로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

ps. 이와는 별개로 이번 논쟁과 관련한 글을 읽다보면,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이 일반 블로거보다 기자블로거를 더 대접한다(아마 메인에 많이 띄운다는 뜻일 듯)는 데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직접 송고한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다음 메인에 몇몇 기자들의 글이 자주 올라오는 건 사실인 것 같다. 반면 몇몇 일반 블로거들(특히 연예 분야 등)의 글도 자주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건 다음에 송고하는 분들이 '다음의 간택(=편집권)'을 기다리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블로거들이 다음의 편집권에 불만이 많다면 다음이 편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기계적인 '간택' 방식으로 바꾸든지 하도록) 집단 행동을 하든지(일정 기간 동안 아예 다음 블로거뉴스 송고를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아니면 다음에 의존하지 않도록 대안 메타블로그를 활성화하거나 다른 블로그의 글을 적극적으로 링크하고 트랙백하고 추천하고 비판하고 하는 식으로 포털이 아닌 블로고스피어 자체의 영향력을 키우든지 하는 방법밖에 없다.

기성 언론들은 당장의 몇 푼이 급해 헐값에 포털에 기사를 넘기다가 뉴스 소비 패턴이 완전히 포털에 종속되는 결과를 목도한 후에야 뒤늦게 땅 치고 후회하며 정부 국회 로비하며 난리를 치고 있다. 신생 매체인 블로그도 마찬가지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인가, 아니면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상당히 과대평가된 단어라고 생각되는) 롱테일과 웹2.0의 힘을 진정으로 발휘할 것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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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18:36 2008/12/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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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래픽"에 대해..

블로그래픽(http://blographic.net)이 출범한 지도 벌써 5개월이 됐습니다.
출범 후 많은 분들의 격려가 있었지만 출범 후 활동은 이 같은 많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이 사실입니다.

블로그래픽 출범 전 동인들이 보여줬던 엄청난 열기는 막상 출범 전후로 크게 줄어들었고, 사실상 '정신적 지주'였던 아거님까지 절필을 선언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동인들이 여러 차례 만나서 특정 주제에 대한 공동 포스팅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지만 어째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번 민노씨와 통화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각자 블로그에 포스팅하자고 했었는데, 그 약속도 거의 보름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지키게 됐네요.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동인들이 '본업 우선, 과욋일 나중'이라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감의 무게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래픽이 출범할 때 지향했던 것들을 그냥 놓아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일단 다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오프에서 논의됐듯,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공동 포스팅을 하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주제가 가능하지만 첫 번째 공동 포스팅은 블로그래픽의 취지에 맞게 '블로그' 또는 '블로거'와 연관된 얘기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10월부터 '블로그 마케팅'을 주제로 공동 포스팅을 추진하자고 해 보려 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이미 '지나간 이슈'가 돼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포스팅은 여럿 있었지만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시도는 부족했기에 이 주제로 포스팅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또하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와 관련한 것인데요..
날이 갈수록 다음 블로거뉴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다음 메인에 소개되려는 블로거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는 현실에 따른 것입니다.

저는 애드센스를 안 달아봐서 그 효과를 잘 모르지만 다음 블로그뉴스 메인에 걸리면 애드센스 등 광고 수입이 상당히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나는 힘들게 써도 메인에 걸리는 일이 드문제 누구는 왜 별 대단치 않은 포스팅을 하는데도 자주 메인에 걸리냐", "다음이 누구를 밀어주고 있다" 등등 하소연하는 포스팅을 종종 보게 됩니다. 블로거가 콘텐츠와 링크의 힘으로 커가지 않고 다음의 '간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정도로 다음이 블로고스피어의 권력으로 부상한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분석은 물론 대안을 제시해 보는 공동 포스팅을 제안해 봅니다.

이밖에 오프에서 "과대평가된 블로그(블로거) 톱50" 같은 시리즈는 어떠냐는 의견이 장난 비슷하게 나온 적도 있지만, 건설적인 블로그(블로거) 비판이 되기보다는 논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동인분들이 각자 쓰고 싶은 주제를 정해 토의하고 1주일 내에 블로그래픽에 포스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감이 없다면 또다시 질질 늘어질 게 뻔해서;;)

블로그래픽 동인들은 물론 블로그, 블로깅, 블로거 등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의 또다른 제안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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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30 15:54 2008/11/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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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지난달부터 이 주제에 대해서 블로그래픽에서 특집 팀블로깅을 해 보자고 제안하려고 했다.
요즘 인터넷 상에 블로그 마케팅의 안 좋은 사례들이 자꾸 보였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상당히 이름을 얻은 몇몇 요리 블로거들은 아예 대놓고 광고.이벤트 블로거로 전락해 버린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나도 몇몇 요리 블로거의 RSS 피드를 등록해 놓고 있는데 최근 한 엄청 유명한 블로거(오해 방지. ㅁㅅㅅ님은 절대 아님. 나는 ㅁㅅㅅ님 존경합니다)의 피드를 지웠다. 이제 나도 도저히 광고인지 체험인지 구분 안되는 내용을 보기 지겨워져서.)

그런데 지난 주까지 정말 내 블로그에 한 줄 단상 적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바빠서 감히 얘기를 꺼내지 못했는데, 갑자기 이번 주에 이 주제와 관련된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블로그래픽 회생(?) 프로젝트로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뭐든 생각은 즉시 옮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여기까지는 그냥 횡설수설이고...

어떤 말을 하려고 했던 건지는 알겠는데, 문체가 과격한 데 비해 근거는 빈약한 몇몇 글들에 대해서는 민노씨(http://minoci.net/656) 의견에 매우 동의하므로 굳이 논평하지 않겠다.

또 프레스 블로그를 비롯한 돈 받고 리뷰 쓰는 블로깅에 대한 의견도 민노씨(http://minoci.net/655)와 같다.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내가 반복할 필요가 없어 감사할 따름)

이제부터 하고 싶은 말은 미디어의 신뢰와 관련한 것이다.

블로그와 신문은 둘 다 미디어다. 그런데 미디어는 태생적으로 신뢰라는 것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다. 0.01%의 신뢰라도 있어야 독자들이 그 미디어의 기사를 읽을 것 아닌가. 아무리 노골적인 황색신문이라고 해도, "OOO 연예인이 거액 도박하다 걸렸다"는 가십성 기사를 1면 톱으로 대문짝만하게 내보낼 때는 "독자들아, 이거 믿어줘, 우리가 취재한 특종이야!"라는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블로그는 1인 미디어고 신문은 설립 허가를 받고 인쇄까지 해서 돈을 받고 파는 것이므로 요구 받는 신뢰 수준도 다르다. 신문에게 공정성과 객관성, 정확성이 훨씬 더 요구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미디어는 신뢰를 먹고 사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동일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신문은 스스로 신뢰를 까먹어 왔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나팔수 역할을 했고, IMF 이후 재정이 어려워지자 광고주들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전날 가판에 특정 그룹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광고가 들어오면 다음날 조간에서 빼는(소위 '엿 바꿔 먹는') 풍토까지 있었다. 지금은 가판이 다들 없어졌지만 아직까지 경제지들은 가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OOO대상 XXXX특집 등 본지 이외에 별도 섹션을 만들고 관련 기업의 광고를 유치하는 전략을 써 먹은지도 오래됐다.

이렇게 신뢰를 잃어 온 결과는?

신문산업의 쇠락이다. 물론 인터넷 등의 발전과 경제 침체로 세계 최고의 정론지라는 뉴욕타임스마저 위기에 몰릴 정도로 전세계 신문시장은 동시에 위기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신문이 인터넷, 방송보다도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다르다. 이 같은 결과는 신문들이 예전엔 권력, 지금은 광고주의 눈치를 볼 뿐 아니라 지나친 편향성으로 멀쩡한 사실까지 왜곡해 왔기 때문이다. 결과는? 독자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것이 유행하면서 블로그라는 매체의 신뢰도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물론 블로그가 1인 미디어이므로 특정 블로그가 계속 (기업의 돈을 받고 광고성 포스팅을 하는) 의심스런 행동을 할 경우 해당 블로그의 평판만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블로그가 '다수'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매일 꾸준히 구독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단순히 검색엔진에서 특정 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검색을 해서 찾아 들어간 블로그의 경우, 이 블로그가 광고성 포스팅을 양산하는 블로그인지 오로지 소신 있는 블로깅만 하는 블로그인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블로그에서 하는 리뷰 전반에 대해 불신이 생기게 된다. 나 자신도 가끔 (유명 블로그든 그렇지 않든) 제품 리뷰를 보면서 이거 돈 받고 쓴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러니까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린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1. 수천~수만원에 이르는 광고비를 받고 그런 포스팅을 하지 마시오, 협찬을 받았다면 협찬 받았다고 쓰시오. 가장 널리 권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이렇게 말해 봤자 결국 개개인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일 뿐이라는 점.

2. 윤리강령을 만들자는 발상도 그리 효과적이진 못한 것 같다. 민노씨 지적처럼 블로거를 애초에 도덕군자가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명망(?)과 수익도 얻고 싶은 소박한 욕망을 지닌 개체로 보고 대안을 찾는 게 더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3. '정직한 블로깅'이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이를 간단한 로고로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블로그에다가 붙이는 방법도 생각해 봤다. 역시.. 우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식?


4. '신뢰도 평가 시스템' 같은 걸 개발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으나... 신문처럼 기껏해야 수십개 정도가 아니라 수천 수만개 블로그에 일일이 그런 걸 적용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5. 검색업체에 정확한 검색을 위한 옵션을 도입하라고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갑자기 특정 상품 키워드와 관련한 블로그 포스팅이 증가했을 경우 검색 결과에서 빼는 것이다. 하지만 검색업체에 그걸 요구한다는 것도 쉽지 않고, 어떤 업체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 포털에 키워드 광고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역시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 같다. 하지만 실현이 된다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어차피 블로그 마케팅 업체에서 노리는 것은 검색엔진에 주르륵 뜨는 것이니.

6. 음.. 더 생각이 안 난다.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10분 동안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는데 떠오르지를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 좀 달아주시면 여기에 추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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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9:18 2008/11/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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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선거 포스팅 무죄 판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1992297

일단 뉴스를 보시고...
재판부는 "운영자가 개인적 일상이나 취미ㆍ관심사를 기록하고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왔고, 그 관심의 하나로서 정치ㆍ선거관련 글을 기록ㆍ수집해 일상적으로 해 오던 블로그 운영의 틀 내에 있다면 공선법에서 규정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거나, 특정인의 당선ㆍ낙선을 도모하기 위한 `능동적ㆍ계획적 행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이유로 그런 글의 게시가 `후보자들 간의 경제력 차이에 따른 불균형이라는 폐해를 막아 후보자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후보간의 무리한 경쟁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려는 공선법 해당 조항의 입법 목적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좋은 판결이다.

그런데.. 확, 깨는 댓글 하나..


제목 : 판사님이.. 악질을 못 봤네  
작성일시 : 2008.03.09. 09:14
해당 판례의 블로거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올블로그라는 찌라시가 하나있다..
거기는 완전 쓰레기 천국
대선 후보자 식구들 인신 공격부터, 무조건 비난하고 까기...
명예훼손까지.. 심심치 않게 이뤄졌었는데.
큰 처벌 기대한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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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09:42 2008/03/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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