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점 : 둘라의 아랍이야기

인천시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만들었던(사실 목적 자체가 한심하다) 중동문화원을 '글로벌 센터'로 개편하는 척 하며 사실상 폐쇄키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아랍 국가들로부터 기증 받았던 전시품들은 도로 돌려준단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에 아랍문화를 알 수 있는 시설이 극히 적었는데, 그나마 만든 것도 석연치 않게 폐쇄해 버리다니 너무나 황당하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개신교 쪽의 반발 때문인 것 같아 더 기가 막힌다.

조선일보 : 한심한 인천시의 주먹구구식 행정

한편에서는 중동문화원을 닫기로 한 것이 다른 종교의 반발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도 "시의회 등에서 '특정 종교를 지원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를 일부 시인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인천시는 중동문화원을 없앨 게 아니라 그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한겨레 : 인천 중동문화원 1년 만에 문 닫아

그러나 시로부터 위탁받아 중동문화원을 운영해온 한국중동협회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종교간 갈등이 중폭되던 지난 8월 중순께 한 종교 방송이 ‘중동문화원이 문화를 가장해 이슬람교를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개신교도들로부터 ‘왜 이슬람을 밀어주느냐’는 민원이 제기되자 인천시가 운영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널리고 깔린 게 개신교 관련 시설과 단체, 교회다.
반면 아랍문화에 대한 시설은 극도로 적다. 그러니 중동 국가나 문화에 대한 극단적 편견이 판치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문화원 하나쯤 있는 것조차 눈엣가시로 여기고 없애려고 로비를 하는 사람들의 그 편협한 마인드는 도저히 종교인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며, 그렇다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며 설립 1년 만에 문을 닫아버리는 인천시의 행태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소망교회 신도여서 그런가? 그동안 역대 대통령의 종교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 때가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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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11:03 2008/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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